요즘은 애드센스 승인받기 어려워서 애드고시라고 합니다. 저는 2007년 4월에 애드고시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초창기는 부정 클릭이나 조금이라도 부정행위를 하면 한 방에 계정 삭제해 버리는 무시무시함이 많았습니다. 계정 삭제 당하면 그동안 광고로 번 돈도 다 날아갔던 시절이었죠. 대신 애드센스를 소개하고 나를 통해 가입하면 100달러 (정확하지는 않음) 정도의 소개비를 주기도 했습니다.
애드센스는 티스토리와 함께 한국에서 고속 성장을 했고 지금은 무너져가는 다음에서도 자체 광고 시스템인 애드핏을 버리고 포털 다음의 메인 광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자체광고 사태로 인해 수익이 70%가 줄어들다
잘 아시겠지만 티스토리는 2023년 6월 말에 티스토리 자체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티스토리 블로그 상단과 하단에 티스토리가 수익을 몽땅 가져가는 애드센스 광고를 붙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결정이었죠. 전 자체광고 자체는 크게 반대하지 않았지만 1달 웹 호스팅비를 받는 것이 가장 나겠다 싶었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애드센스 자체광고를 붙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단 광고가 연달아 2개 그것도 똑같은 광고가 나오면서 광고 효과도 떨어지고 글 가독성도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광고 수익은 50% 이상 하락했다가 최근에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변화와 구글 검색에서 티스토리 전체가 검색 스코어에서 밀리면서 유입량이 50% 가량 줄었습니다.
그리고 애드센스 광고 정책 변화 때문인지 2024년 1월부터는 수익이 더 줄어서 수익이 70% 줄었습니다. 이제는 이 블로그를 운영할 의미가 사라져서 워드프레스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 상단 워드프레스 링크가 제 새로운 블로그인 워드프레스로 이동하는 링크입니다. 이제는 희망도 가망도 없는 티스토리입니다.
워드프레스를 시작해보니 보이는 장점과 확연한 단점들
워드프레스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티스토리가 너무 과한 수익을 가져가는 것도 점점 티스토리 도메인 전체가 저품질 상태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 월 100만 원 번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블로그 강의를 파는 분들이 헛바람을 불어넣어서 블로그가 아닌 그냥 정보의 쓰레기 같은 초보 블로그가 엄청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의 쓰레기 같은 블로그가 늘어날 수록 티스토리 도메인 전체에 대한 이미지는 더 안 좋아질 겁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 많은 오래된 블로거들이 워드프레스로 이동했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내 집입니다. 티스토리처럼 포털이 운영하는 서비스가 아니라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자유도는 모든 것을 내가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티스토리 대안으로 워드프레스에 입문해보니 도메인도 구매해야 하고 조악한 편집기와 특히 이미지 편집기와 맞춤법 검사기도 없고 각종 불편함이 너무 많네요. 방금 전에도 애드센스 승인이 났는데 amp라고 모바일 전용 페이지에 애드센스 광고 붙이는데 3시간 이상 걸렸네요. 뭐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더 짜증나는 건 뭔가 막히면 검색해서 해결하는데 워드프레스는 사용자가 많지 않다 보니 문제 해결을 담은 글이 많지 않네요. 그래서 이 티스토리 블로그가 그나마 검색에서 노출이 잘 되기에 가끔 소개할까 합니다. 20년 전에 혼자 홈페이지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서 막혀도 계속 뚫고 나가고 있네요.
이 글을 쓰는 중간에 https 연결인 SSL 무료 인증서가 사라져서 급하게 무료 SSL 설치를 통해서 https를 복구했네요. 카페 24 매니지드 워드프레스 빌드업 웹호스팅 서비스가 무료 SSL을 3개월 단위로 자동 연장 인증이라고 쓰여 있어서 걱정 없이 썼는데 에러인지 갑자기 풀려서 식겁했네요. 이런 식겁이 워드프레스 운영하다 보면 수시로 일어납니다.
티스토리였으면 몰라도 되었을 것들이 워드프레스로 운영하면 수시로 발생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네요. 그래서 티스토리가 지금이라도 자체광고를 애드센스가 아닌 다음 애드핏으로 했으면 좋으련만 2차 도메인만 애드핏 광고를 자체광고로 돌리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의 장점 : 높은 자유도와 높은 수익과 구글 검색에 노출이 잘 된다
위드프레스의 단점 : 자유에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모든 걸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애드센스 신청 3일 만에 승인 받다
워드프레스에 차린 새로운 집입니다. 제목은 투박하지만 간단한 게 가장 좋을 듯해서 저렇게 지었네요.
처음에는 카페24 웹호스팅업체가 주는 기본 주소인 http://xxx.cafe24.com를 사용하다가 애드센스 승인 신청할 때 최상위 위 도메인이 아니라서 승인 신청을 안 받아주더라고요.
네이버와 구글 검색 엔진에 등록까지 했는데 2차 도메인 아니면 등록 자체를 안 해주기에 부랴부랴 호스팅 kr에서 2차 도메인 신청하고 재등록과 리다이렉션을 통해서 이전하고 있습니다. 1만 원 아끼려다가 큰 일 날 뻔했네요. 도메인 등록도 쉽고 빠르게 등록되더라고요. 신청하자마자 1분도 안 되어서 등록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시작한지는 좀 됐습니다. 9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하고 1일 1포하다가 2달간 멈췄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티스토리 애드센스 수익이 못 견딜 정도가 돼서 다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30개 정도의 글을 썼습니다. 애드센스 승인받으려면 30개 이상이어야 한다 10개면 된다 하는 말들이 많은데 제가 보기엔 글의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한 40개 쓴 블로그도 있는데 승인 안 났어요.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조잡한 글 쓰면 안 해줍니다. 사실 40개 올린 그 블로그는 제가 정말 대충 건성으로 쓴 내용이 많았고 이런 것도 승인 해주나 했을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올렸습니다. 예상대로 구글은 승인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2개의 주제로 압축하고 정성 들여서 쓴 글들을 30개 정도 모으고 신청하니 한 방에 그것도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시간에 승인 완료되었습니다. 무려 3일 만에 승인을 해주네요. 워드프레스에 보면 구글 사이드킷 플러그인이 있는데 이걸 이용하면 구글 관련 서비스 클릭 몇 번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네요.
구글 애드고시를 쉽게 통과하는 방법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남의 돈을 벌때는 그 돈을 주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면 됩니다. 애드센스의 수많은 광고주들은 돈이 남아돌아서 광고비를 집행하는 게 아닙니다. 애드센스 광고주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입니다. 대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소기업들이죠.
그럼 광고를 실을만한 양질의 콘텐츠를 올리면 됩니다. 구글도 그걸 원합니다. 광고를 실어줄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해줘야 광고를 허락해 주죠. 아무나 막 허용해 주면 광고 효과도 없고 광고비만 나가고 효과가 없다고 광고주들이 항의를 합니다. 그럼 양질의 콘텐츠가 뭐냐 크게 2가지입니다.
1. 주제를 선명하게 1~2개 정도만 넣어라
티스토리 포럼에 가보면 애드센스 승인 연속 5번 탈락했다고 이유를 묻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가보면 애드고시 탈락할 이유가 차고 넘칩니다. 먼저 핵심 주제가 없습니다. 각종 주제의 정보를 다 넣습니다. 그럼 잡블로그를 넘어서 스팸 블로그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잡블로그로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사진, 카메라, IT라는 3개를 집중적으로 돌렸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리뷰를 꾸준히 올려서 지금은 주제가 IT와 카메라 영화로 변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 후에 주제를 변경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주제가 바뀌었다고 애드센스 승인을 취소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신뢰성 높은 사이트나 블로그가 되고 싶으면 주제가 선명해야 합니다. 그게 지름길입니다.
2. 누가 봐도 좋은 글이라고 인정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라
딱 봐도 챗GPT 돌려서 쓴 글, 차별성도 없고 짜집기한 글이라고 느껴지는 글들은 승인받기 어렵습니다.
저라고 챗GPT 안 돌리고 싶겠습니까? 그런데 챗GPT 글들은 티가 납니다. 그리고 사진 말인데요. 사진도 스샷이나 무료 사진이나 어디서 복사한 사진 올리지 마시고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올리세요.
그럼 가산점 받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사진 촬영을 한다는 자체가 그 콘텐츠에 대한 열정이고 그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도 생기고 여러 가지로 사진을 직접 찍어서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애드센스가 승인 받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저는 2007년에 받아서 쉬웠고 최근에는 신청자가 많아서 어려워졌나? 정책이 바뀌었나 했는데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아는 분야의 글을 꾸준히 올리면 됩니다. 너무 뻔한 소리라고 하시겠지만 이 2가지 룰은 2007년이나 2024년이나 2025년이나 변하지 않을 겁니다.
글 읽다가 나가는 글말고 1분 이상 꼼꼼하게 읽을 글을 쓰면 광고를 클릭할 확률도 CPM 광고처럼 노출당 광고비를 주는 광고비도 늘어나게 됩니다.
요즘 부업 수단으로 블로그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경기가 안 좋긴 안 좋구나를 크게 느낍니다. 블로그로 돈 벌 수 있고 부업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쉽게 벌 생각은 안 하셨으면 하네요. 솔직히 블로그에 투자하는 에너지와 시간을 따지면 알바보다 못합니다. 대부분이 푼돈 정도 벌다가 포기하실 겁니다. 정말 블로그 아니면 돈 벌 곳이 없다고 판단하시면 열정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당장의 수익을 바라면 또 쉽게 지치죠. 다른 일을 하면서 겸사겸사 해야지 안 지치지 이 블로그가 부업도 아니고 생업이라고 시작하면 오래 못 갑니다. 그만큼 벌지 못하고요.
긴 마라톤이라고 생각해서 1년은 설렁설렁 이런저런 글 올리다가 수익이 꽤 늘어나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당장 하루 1달라도 못 번다고 포기하는 분들이 천지삐까리인데 그럴 거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시간 낭비하지 않고 좋습니다. 남들과 수다 떤 내용, 여행 가서 찍은 사진 올리고 사는 이야기 적고 뉴스 보고 느낀 점 적는 식으로 일상 기록용과 함께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적어가야지 안 지치죠. 그러다 글 실력이 늘면 본격적으로 수익 낼 생각으로 한 두 주제만 잡고 쓰다가 애드센스 신청해야지.
글 10개 모아서 애드센스 신청한면 거의 다 떨어집니다. 꾸준함과 전문성 2개를 다 잡을 각오를 하시고 애드센스에 접근하셔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광고주들이 만족할만한 양질의 글을 모아 놓고 애드고시 신청하면 대부분의 합격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