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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구글

날먹 중 최고라는 유튜브 숏츠 날먹러를 막지 못하는 이유

by 썬도그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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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건 구글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입니다. 구글은 세계적인 IT 회사라고 해도 주 수익은 애드센스 광고입니다. 광고 수익 올리기 위해서 유튜브 운영한다고 할 수 있죠. 이 유튜브로 인해 전 세계 많은 방송사들이 휘청이고 있고 한국 방송 3사도 주수익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광고라고 할 정도로 유튜브가 방송사들의 대안이 아닌 유튜브가 갑이 된 세상이 되었습니다. 

 

구글 유튜브를 위협하는 틱톡 

카카오가 다음TV팟을 박살내고 네이버TV가 방송 콘텐츠만 애지중지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로 통일되었습니다. 무제한 업로드에 수익까지 두둑하게 챙겨주니 저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수익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대거 몰려 내려와서 다양한 연예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네요. 

 

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유튜브도 신성에 깜짝 놀랍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숏폼 플랫폼인 틱톡의 열풍에 크게 놀라고 대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이 페북과 인스타 연합군은 릴스라는 숏폼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죠. 

 

유튜브 숏츠의 날먹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에 유튜브 숏츠 콘텐츠를 제 유튜브 채널에 조금 올렸다가 지금은 안 올리고 있습니다. 숏츠가 영상 길이가 최대 1분이고 세로 모드 영상이라고 해도 직접 창작하기에는 꽤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제가 촬영한 영상과 사진과 함께 AI 음성으로 몇 개 만들었고 몇몇 콘텐츠는 지금까지 꽤 많이 보긴 했지만 수익 발생 조건을 충족하기에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이거 제작하는 시간에 블로그 글 하나 더 쓰는 게 더 이익이라서 콘텐츠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블로그 세상도 요즘 개판 되어가고 있죠. 챗GPT로 만든 짜집기 글들이 창궐해서 딱 보고 챗GPT 글을 올리는 블로그 글은 바로 뒤로 버튼 누르고 나와 버립니다. 전 블로그 운영 포기하면 포기했지 챗GPT를 이용해서 글을 쓰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최근 한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화제였습니다. 유튜브 숏츠에 불펌 영상 짜집기 하고 그 위에 더빙한 불펌 기반 영상을 만들고 한 달에 1,200만 원 이상 번다는 글이 화제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날먹(날로 먹는) 중 최고의 날먹은 불펌 영상을 이용해서 유튜브 숏츠 업로더라고 합니다. 모든 유튜브 숏츠 업로더를 지칭하는 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영상 소스를 이용하고 그 위에 나만의 시선을 입히는 것은 2차 창작물이라고 해서 유튜브에서 인정을 해줍니다. 

 

유튜브의 영상 기본 설정값은 유튜브 쇼츠 펌질 허용

유튜브가 숏츠 서비스를 2023년 1월부터 본격 가동을 했습니다. 광고를 넣고 광고 수익을 본격적으로 분배하기 시작합니다. 2022년까지는 숏츠 펀드 만들어서 수익을 제공했다면 2023년은 광고영상을 숏츠 타임라인 사이사이에 넣어서 수익쉐어를 합니다. 문제는 이 유튜브가 숏츠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서 기존에 유튜브 올라온 영상들을 나도 모르게 숏츠 리믹스에 활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는 겁니다.

 

유튜브 스튜디오에 가면 세부 정보 하단에 Shorts 리믹스 메뉴에 보면 기본값이 동영상 및 오디오 리믹스 허용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허락도 없이 자신의 유튜브 숏츠 영상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항의해봐야 당신이 리믹스 허용해 놓고는 뭔 소리냐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 영상을 다른 사람이 유튜브 숏츠에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리믹스 허용하지 않음으로 일일이 바꿔야 합니다. 

 

유튜브 숏츠의 불펌 영상이 늘어난 이유

유튜브에 남의 영상을 함부로 올리면 안 됩니다. 그러다 수익 창출은 물론 채널이 정지 먹을 수 있습니다. 이유는 콘텐츠 ID라는 강력한 저작권 단속 기능이 있습니다. 방송사나 영화사나 유명 콘텐츠 제공자들은 자신의 영상 전체를 콘텐츠 ID에 업로드하면 그 영상과 똑같은 영상을 올리면 저작권 침해라고 메일이 올라오고 그 불펌 영상의 광고 수익은 원 저작자에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요즘 재주는 곰이 넘고 음원 저작권자들이 꿀 빨고 있잖아요. 

 

동영상도 이런 기능이 있어요. 그러나 왜 불펌 숏츠 업로더들이 돈을 버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콘텐츠 ID 기능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상을 보호해달라고 요청을 안 해요. 따라서 유명한 유튜버가 아닌 단순 재미의 영상들을 업로드 한 영상들은 콘텐츠 ID에 등록이 안 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에 동영상 저작권 신고는 원저작권자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신고할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저작권 위반이고 불펌 영상인데 그걸 발견해도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원 저작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알려주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콘텐츠 ID에 걸린 불펌 영상은 원저작권자에게 알려지고 원저작권자는 불펌 영상으로 얻는 광고 수익을 자신의 수익으로 옮겨오게 합니다. 

 

그러나 콘텐츠 ID 기능도 모르고 활용도 못하는 대부분의 단순 재미 영상을 업로드한 분들은 자신의 영상이 불펌 숏츠 영상 제작에 사용되어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 숏츠 날먹하는 분들이 주로 퍼오는 영상은 국내 영상이 아닌 해외 영상이고 그것도 영상 전체가 아닌 일부만 퍼와서 자신의 목소리로 더빙해서 날먹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누가 유튜브 영상 제작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겠어요. 

 

불펌 영상 숏츠에 손 놓고 있는 유튜브. 이러다 망한다

유튜브 영상 퀄리티가 좋아진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제가 유튜브 처음 이용하던 2009년만 해도 일반인들이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유튜브도 억 단위의 돈을 버는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한 2015년 전후로 꾸준히 늘다가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유튜브 채널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합니다. 이제는 온갖 좋은 정보와 지식이 가득한 보물 창고가 되었습니다. 

 

이런 불펌 숏츠로 한 달에 수천 만원씩 버는 날먹들이 늘어나는 걸 유튜브 코리아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저작자 당신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해야지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알아서 알파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 ID가 바로 발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1차적으로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해야 콘텐츠 ID 리스트에 등록이 되고 그다음에 또 비슷한 영상이 올라오면 그때부터 가동이 됩니다. 이렇게 저작권 침해를 내가 일일이 뒤져서 인지한 후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해야 콘텐츠 ID에 내 영상들이 쌓이게 되고 그때부터 콘텐츠 ID가 적극 가동됩니다. 

 

그래서 불펌 유튜브 숏츠 업로더들이 해외 영상을 그렇게 잘 퍼옵니다. 언어가 다르면 신경을 잘 못쓰거든요. 
이렇게 날먹들이 늘면 늘수록 유튜버 영상을 직접 만들기보다 불펌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그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되죠. 유튜브 영상의 질은 앞으로 갈수록 떨어질 것이 자명하죠. 

 

유튜브 코리아도 고민을 하겠지만 대안도 대처도 미흡하고 알아서 망하는 테크트리를 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든 초기에 잘 잡아서 해결해야지 방치하면 깨진 유리창 효과가 되어서 유튜브 근간을 흔드는 구멍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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