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공학관을 보고 에게 학교가 작네라고 했다가 지도 앱보고 반성했습니다. 고대 작지 않습니다. 연세대 못지않게 큽니다. 다만 연대는 학교 건물이 뭉쳐 있는데 고려대학교는 떨어져 있네요 심지어 학교 한가운데 먹자골목이 있을 정도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가운데 쑥 들어가 있는 상업 지역이 있더라고요.
여기는 고려대학교 의과 대학 건물이 있는 곳입니다. 길도 많고 건물도 많아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을 하게 하네요. 뭐 사실 어딜 가려고 가는 건 아니고 그냥 학교 구경이기에 발길 가는대로 둘러봤습니다.
이 건물은 한옥인데 서양식 건물이 섞여 있네요. 바지는 정장 바지고 머리는 갓을 쓰고 씨는 느낌이네요.
이때가 4월 말로 등나무 꽃이 활짝 폈습니다.
의대 건물 앞에 작은 탑이 있고 이름이 가득 적혀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고려대 의과대학 출신의 의사분들의 이름이 적혀 있네요. 아마도 의료계에 몸 담고 있다가 세상을 떠난 선배 의료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 같네요. 전 이런 거 다 챙겨서 봐요. 이게 다 역사이고 의미거든요. 생화들이 있는 걸 보면 떠올리고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있나 봅니다.
한국의 대학교 답게 오르내리기가 많네요. 저 멀리 한옥 건물이 있는데 고려대학교 건물은 아닌 듯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사찰이더라고요.
걷다 보니 고려대에서 나왔습니다. 응? 고려대 더 돌아보고 싶은데 강제로 튕겨 나왔습니다. 아니 그냥 걷다 보니까 학교 밖이네요. 고려대로 17길인데 건물은 하나도 안 보이고 산 중턱길처럼 느껴지네요. 갑자기 산길입니다. 지도에는 왼쪽은 성신여대 돈암수정캠퍼스이고 오른쪽은 고려대학교입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인도도 한쪽에만 있습니다. 저 멀리 공유 자전거가 보이는데 아마도 저기가 쪽문인가 봅니다. 저기까지 타고 오나 보네요.
성북구의회 건물 푯말이 보이고 내려가다 보니 분홍꽃잎이 가득합니다. 뭐지 이 꽃잎은?
고개를 들어서 위를 보니 겹벚꽃이 인사를 하네요. 아! 여기가 겹벚꽃이 많네요. 서울에 겹벚꽃 명소가 많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여기를 찾아와봐야겠습니다. 한적하고 사람도 잘 안 다닙니다. 근처에 개운산이 있네요.
다시 고려대학교로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기와 지붕이 보이기에 살짝 봤더니
민족문화관이네요. 민족 고대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이 길이 정말 예쁘네요. 차량 CF 찍어도 좋을 정도로 예쁘고 한적하네요.
화정체육관과 옆에 있는 녹지 운동장입니다. 푸릇푸릇한데 인조잔디 필이 나네요. 스탠드도 우람하고 아주 크네요.
고려대학교 건물 풍의 건물이 나오네요. 제 기억의 본관 건물은 유럽 중세풍 외장재인지 실제로 석조 벽돌로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서양 중세 유럽풍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풍의 건물이네요.
ROTC 건물 앞에서 좀 쉬었습니다. 요즘 ROTC 인기 엄청 없다고 해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사병 월급이 200만 원 가까이에 접근하는데 하사관이나 소위의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아서 사병과 비슷해진다고 하네요. 이러니 사기가 오를 수가 없습니다.
다시 의대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 정도 봤으면 됐다 싶어서 전철역을 찾아봤습니다. 멀리 있네요. 그나저나 여기서 나가려고 하니 왔던 길로 돌아가긴 싫고 나가는 길이 따로 없나 살펴보는데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이쪽으로 올라옵니다. 응? 길이 있어?
길이 없을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는 고려대학생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길이네요.
길이 있습니다. 평상도 있네요. 골목이네요.
어떻게 대학교에 샛길이 있나요. 신기하네요. 그런데 지도앱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를 보면 대학교 가운데 상업지구가 있습니다. 보통 가운데에 갑자기 식당거리 및 카페거리가 불쑥 나옵니다. 그 둘레를 고려대가 감싸고 있네요.
그렇게 고려대에서 나왔습니다. 오래된 건물도 많고 큰 나무도 많은데 보수 공사를 하는 건물도 있네요.
아까 고려대 의대 앞에서 본 독특한 건물이 승가원 행복마을 건물이네요. 승가원은 사회복지법인으로 장애아들을 돕는 곳입니다.
또 갑자기 사찰이 나옵니다. 고려대 쪽문 뒤에 한옥 건물이 이 사찰 건물이더라고요. 개운산 자락에 있어서 개운사인가 봅니다.
돌담도 있고
승가원도 있네요. 다음에 소개할 사찰까지 포함 무려 3개의 불교 관련 사찰과 시설이 고려대 가운데에 있네요. 이 공간의 역사가 참 궁금하네요.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계속 나오니 이게 또 작은 여행의 맛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