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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주보는 KBS의 독서프로그램인 TV책을 말하다에서 올해의 책을 발표했습니다
책고르는데 하나의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올해의 책은 총 6권으로 각 패널이 추천하는 책입니다
책간략 소개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추천책
닥터스 씽킹 | 원제 How Doctors Think (2007)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암전문의인 제롬 그루프먼 박사가 각 전공분야 최고의 의사들과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자신의 환자 경험까지 덧붙여 만든 논픽션. 환자들이 직접 느끼는 증상보다 자신이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 통증을 과대포장해 설명하는 이 시대에 어떻게 오진의 함정을 피해 나아갈 것인지를 다룬다.
15분에 한 명이라는 병원의 진료속도가 의사들에게 더해지는 부담감,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의료계의 현실 등 오늘날의 의사들이 짊어지고 있는 용감한 고민의 흔적들이 소개되며, 이러한 관찰 끝에 첨단 과학의 홍수 속에서도 진정한 의술의 시작은 의사와 환자의 정보 및 감정의 교류, 즉 최상의 관계에서 탄생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과도한 업무 속에서도 의사는 최적의 심리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환자나 그 가족과 친구들은 의사와 파트너십을 이뤄내야만 최적의 치료법을 최단 시기에 처방받을 수 있음을 지은이는 강조한다. 의사에게는 자신의 고유한 사고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지식을, 환자에게는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지녀야 할 태도를 제시하는 책이다.
김갑수 (문화평론가) 추천책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 - 지식 전람회 021, 예술사 이야기
키치란 무엇이며 왜 우리는 키치를 원하는가? 오늘날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지만 실상 그 의미가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 못한 '키치'를 본격적으로 분석했다. 달콤함으로 치근대며 비위를 맞추는 '키치'의 정체를 해부하고 폭로하는 한편, 키치의 출현과 확장에 맞서 거짓 낭만과 삶의 기만적 행복에 반항하며 외로움과 소외 속에서 분투했던 현대예술의 궤적을 좇는다.
흔히 우스꽝스럽거나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혼용되어 나타날 때 키치라는 말을 쓴다. 현대화된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불쑥 등장하는 예식장의 첨탑이나 돔 등이 시대착오적인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키치이다. 이처럼 외면으로 드러난 키치적 형태 뒤에는 언제나 키치적 삶의 태도가 도사리고 있다.
구태의연함과 허위의식을 철저히 파괴하려 했던 다다이즘, 상투성과 환상성을 걷어내고자 했던 연극에서의 소격효과, 일말의 감상주의조차 배제하는 자기 부정의 문학인 메타픽션까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철학의 치열한 항해 속에서 예술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화성 (동아일보 스포츠국 기자) 추천책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사다리 걷어차기>, <쾌도난마 한국경제>의 장하준 교수가
처음으로 보통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본격 교양 경제서. 자유 무역이 진정 개발도상국에게도 도움이 되는지, 경제를 개방하면
외국인 투자가 정말 늘어나는지 등 우리 시대의 현안들에 대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나 영화 등을 소재로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게
답해 준다.
박경철 (외과전문의. 경제평론가) 추천책
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신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라. 인간의 능력을 주목하라!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현대 지적知的 논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리처드 도킨스의 2006년 작. 출간과 동시에 과학계와 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 이 책은 2007년 현재도 뉴욕타임스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적 지성이 있다는 신 가설에서 신이 만들었다는 태초 우주까지, 창조론의 주요 쟁점들에 대해 지은이는 자연선택을 근거로 한 반박 이론을 제시하며 창조론의 허울과 실상을 예리하게 밝혀낸다.
또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회귀적 ‘증명’과 성 안셀무스의 연역적 논증, 아름다움 논증과 개인적 ‘경험’ 논증, 성서 논증과 파스칼의 내기 논증 등 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여러 논증을 역사적 증거와 과학적 논리를 통해 여지없이 깨부수며, 이런 논증들은 잘못된 믿음이 주는 환각이라고 명쾌하게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도킨스가 주목한 것은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다. 그동안 종교는 강자에게는 지배이데올로기였으며, 약자에게는 삶의 위로이자 희망이 되어왔다. (이것이 인간에 의해 왜곡된 종교의 모순이다. 종교를 통해 상처를 주고, 종교를 통해 위로 받는 삶!) 하지만 도킨스는 신이 사라진 이후의 사회가 오히려 더 희망적이라고 역설한다.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현대 지적知的 논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리처드 도킨스의 2006년 작. 출간과 동시에 과학계와 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 이 책은 2007년 현재도 뉴욕타임스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적 지성이 있다는 신 가설에서 신이 만들었다는 태초 우주까지, 창조론의 주요 쟁점들에 대해 지은이는 자연선택을 근거로 한 반박 이론을 제시하며 창조론의 허울과 실상을 예리하게 밝혀낸다.
또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회귀적 ‘증명’과 성 안셀무스의 연역적 논증, 아름다움 논증과 개인적 ‘경험’ 논증, 성서 논증과 파스칼의 내기 논증 등 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여러 논증을 역사적 증거와 과학적 논리를 통해 여지없이 깨부수며, 이런 논증들은 잘못된 믿음이 주는 환각이라고 명쾌하게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도킨스가 주목한 것은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다. 그동안 종교는 강자에게는 지배이데올로기였으며, 약자에게는 삶의 위로이자 희망이 되어왔다. (이것이 인간에 의해 왜곡된 종교의 모순이다. 종교를 통해 상처를 주고, 종교를 통해 위로 받는 삶!) 하지만 도킨스는 신이 사라진 이후의 사회가 오히려 더 희망적이라고 역설한다.
장석주 (시인) 추천책
뿌리 깊은 나무의 생각 - 전통에 뿌리내리면서 새로움의 가지는 뻗는 일
월간「뿌리깊은나무」, 「샘이 깊은 물」의 발행-편집인이자, 언어운동가였던 古한창기의 글들, 자신이 창간하고 발행인과 편집인을 겸하였던 잡지에 썼던 것들과, 여러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것들을 두루 모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뿌리깊은나무>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배움나무>가 1970년 1월에 창간되었으니, 이 책에 실린 글들은 1970년을 전후해서부터 199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27년여 동안에 쓰인 것들이다. <뿌리깊은나무의 생각>, <샘이깊은물의 생각>, <배움나무의 생각> 세 권으로 이루어져있다.
<뿌리깊은나무의 생각>는 '언어'에 대한 한창기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샘이깊은물의 생각>은 전통과 민속과 문화를 다룬 글들이, <배움나무의 생각> 일종의 문화시평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역사에 남을 만한 잡지를 출간한 발행인이자,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운동가였지만, 그런 광휘가 느껴지지않을 만큼 글들은 담백하고, 또 소탈하다. 그래서 더 그의 이름이 그가 만든 잡지들처럼 '깊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정끝별 (명지대 국문과 교수) 추천책
남한산성
소설가 김훈이 <현의 노래> 이후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소설의 씨줄과 날줄을 이룬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나라 10여만 대군이 남한산성을 에워싸고, 조선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다.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럽혀질 것인가.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는 척화파와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그들은 47일 동안 칼날보다 서슬 푸르게 맞선다.
역사에 오르지 않은 등장인물은 더욱 흥미롭다. 보기 드문 리얼리스트인 대장장이 서날쇠, 김상헌의 칼에 쓰러진 송파나루의 뱃사공, 적진을 뚫고 안개처럼 산성에 스며든 어린 계집 나루 등은 소설 <남한산성>의 상징을 톺아보는 존재들이다. 그리하여 병자년 겨울과 이듬해 봄, 조선 사직 앞에 갈 수 없는 길과 가야할 길이 포개진다.
작가 김훈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고 전제한다. 아울러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하지만 그가 되살린 인물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 위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살점이 붙어, 생생한 얼굴로 되살아난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나라 10여만 대군이 남한산성을 에워싸고, 조선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다.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럽혀질 것인가.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는 척화파와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그들은 47일 동안 칼날보다 서슬 푸르게 맞선다.
역사에 오르지 않은 등장인물은 더욱 흥미롭다. 보기 드문 리얼리스트인 대장장이 서날쇠, 김상헌의 칼에 쓰러진 송파나루의 뱃사공, 적진을 뚫고 안개처럼 산성에 스며든 어린 계집 나루 등은 소설 <남한산성>의 상징을 톺아보는 존재들이다. 그리하여 병자년 겨울과 이듬해 봄, 조선 사직 앞에 갈 수 없는 길과 가야할 길이 포개진다.
작가 김훈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고 전제한다. 아울러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하지만 그가 되살린 인물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 위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살점이 붙어, 생생한 얼굴로 되살아난다.
저중에 읽은 책이 하나도 없네요. 만들어진 신은 읽고 싶었는데 그 두께에 질려서 고르지 못했구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는 찾아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책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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