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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
얼마후 개봉할 나는 전설이다란 영화에서 주인공은 뉴욕에 홀로 남아 있다.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
인류가 사라져버린 뉴욕의 거리는 이름 모를 풀들이 콘크리트 벽을 뚫고 자라고 있었구
녹슨 자동차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이런 영화나 소설에서 인류가 사라진것이 아닌 실제로 인류가 사라진다면?
이책 인간없는 세상은 어느날 갑자기 지구에서 인류라는 존재가 증발하고 난후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자세하고 세세하게 정밀 묘사를 하고 있다. 우리가 튼튼하다고
믿는 콘크리트로 만든 건물들도 몇십년후에 연약한 식물들에 의해 분해되고 도로의 아스팔트도 갈라지고
파괴된다. 자연의 생명력에 의해 인류가 만들어 놓은 대부분의 물건이 분해된다.
다만 플라스틱만이 가장 오래 견딜것이다.
점점 지구가 아프고 병들고 신음속에서 살고 있는 지금 저널리스트인 앨런 와이즈먼은 인류가 사라진
지구를 찾아보기위해 전세계를 뒤적인다. 지중해연안의 키프러스에서 인류가 사라진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그 해답을 구하기도 한다.
저자는 한국의 비무장지대는 시대의 아이러니가 만든 살아있는 지구박물관이라고 칭하고 있다.
책은 인간없는 세상을 그리면서 그렇다고 인간이 사라져 버리길 바라는것이 아니 인간이 도저히
손쓸수 없을정도의 중병에 걸린 지구가 되기전에 지구를 구하고 살려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구는 생명체이다. 지구위에 기생하는 수만가지의 생물과 식물들이 인간이라는 하나의 개체에 의해
모두 사라질수 있다는 따금한 경고와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적고 있다.
하지만 책은 두꺼운 두께만큼 날렵하지도 재미있지는 않다. 마치 논문을 읽는 기분이라고 할까?
많은 책을 읽지만 이책을 읽는것은 좀 괴로웠구 1/3은 건너 뛰어 버렸다~ 그얘기가 그얘기라서
약간의 딱딱한 느낌의 이책을 적극추천은 안하지만 지구에서 인간이란 존재가 일으키는 일들을 되돌아
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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