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는 클래식컬하다고 느끼면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라이카 카메라의 UI 보셨나요? 솔직히 말하면 캐논 보다는 못하지만 니콘 소니 보다는 직관적으로 간단명료하며 세련되어 있습니다. 조작 편의성이 아주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라이카의 대표적인 라인인 라이카 M 수동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시리즈 중 최신 카메라인 라이카 M11은 내장 메모리가 무려 64GB나 제공합니다. 따라서 출사 나왔는데 또는 카메라 들고 나왔는데 촬영하려고 전원 넣어보니 메모리 없음에 개빡쳤던경험 한 번 이상 해보셨을 겁니다.
내장 메모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만 10장도 못 찍는 모습에 분노가 치밉니다. 한 번은 집에 메모리 카드 모두 두고와서 교보문고에서 비싼 가격에 SD카드 살 뻔한 적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왜 캐논, 소니, 니콘은 카메라 안에 내장 메모리를 32GB 이상 넣어주지 않죠? 가격 때문에 안 넣는다고요? 넣고 가격 올리세요. 아님 투트랙으로 내장 메모리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하던지요. 하다 못해 듀얼슬롯 제공 안 하는 대부분의 카메라들에게 내장 메모리 32GB 넣으면 듀얼 슬롯 효과 내잖아요.
가만히 보면 일제 카메라들의 진화 속도가 그냥 멈춘 느낌입니다. 매년 새로운 카메라 내놓는데 혁신적인 기능은 안 보이고 동영상 성능만 계획적 진부화의 스케쥴대로 조금씩 더 좋은 기능 푸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사니까 그렇겠죠. 라이카 M11을 보면서 일제 카메라 제조사들이 각성을 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제 카메라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좀 놀란 기능이라면 스위블과 틸트 LCD를 섞은 새로운 LCD였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산적하지만 개선은 잘 되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틸트 LCD? 깜짝 놀란 라이카 Q3 누출 사진
그럼에도 라이카 카메라의 디자인은 올드합니다. 전체적으로 무겁고 큽니다. 라이카 SL2 들어보면 미러리스가 아닌 DSLR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대신 방진 방적 성능이 좋고 무엇보다 내구성이 엄청 뛰어납니다. 내구성을 위해서인지 틸트 LCD는 물론 스위블 LCD가 주류인 카메라 시장에서도 여전히 붙박이 LCD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위 사진 보고 놀랬습니다. 틸트? 틸트 LCD가 들어갔네요. 위 카메라는 라이카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리지 중에 렌즈 교환이 안 되는 일체형 카메라 시리즈인 라이카 Q시리즈의 최신 기종인 라이카 Q3입니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풀프 미러리스로 많은 부분이 변경될 것이라고 하네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하이앵글, 로우앵글 촬영에 좋은 틸트 LCD입니다. 여기에 6000만 화소 이미지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라이카 M11에 사용한 그 이미지센서를 사용할 듯 하네요. 다만 아직까지는 확정은 아니고 소문 단계이지만 대부분은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기에 사실로 보여집니다.
후면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라이카 Q2는 후면 LCD 왼쪽에 PLAY(재생), FN(펑션), MENU(메뉴) 버튼이 있었는데 이게 사라지고 오른쪽으로 이동했네요. 틸트 LCD 같은데 보면 왼쪽 끝에 스위블 LCD처럼 연결부도 보입니다. 스위블 LCD일지는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은 틸트도 되고 스위블도 되는 묘한 후면 LCD 제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라이카 Q3도 28mm 단렌즈가 달려 있네요. 렌즈 교환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28mm이냐. 28mm는 광각 화각이지만 35mm와 비슷해서 풍경, 인물, 거리, 기록 등등 전천후 화각입니다. 어제도 느낀 것이지만 이 28mm ~ 35mm 화각대가 전천후 화각이가 가장 기록성이 뛰어난 화각 같더라고요. 50mm 화각은 주 피사체를 도드라지게 하고 주제를 선명하게 하는 힘이 있지만 대산 기록성은 무척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주 피사체만 주로 담고 배경을 날린느 경우도 많은데 그러면 그 공간 시간 상황에 대한 정보가 다 날아가서 기록으로서의 사진성은 떨어지죠.
반면 풍경 사진 즉 광각으로 찍은 사진은 그 자체로는 그냥 풍경이다 할 수 있고 메시지 전달 능력은 떨어지지만 대신 그 당시 상황을 그대로 박제하는 힘이 있죠. 라이카 Q3는 조만간 신제품 발표가 있을 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