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시대에 흑백 사진을 찍으면 이상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흑백은 흑백 사진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흑백은 색정보가 없기 때문에 피사체의 질감이나 형태에 좀 더 집중하니다. 흑백 사진으로 담는 피사체 중에 가장 좋은 피사체는 인물입니다. 우리는 인물 사진을 볼 때 인물의 피부톤이나 머리카락 색깔 옷의 색깔에 현혹됩니다. 인물 사진의 핵심은 표정입니다. 사람의 표정은 하나의 메시지이죠.
그래서 인물 사진작가들은 여전히 흑백으로만 담고 있습니다.
흑백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컬러 카메라로 촬영한 후 후보정할 때 흑백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흑백만 찍히는 카메라로 찍는 것이죠.
흑백 사진을 흑백 카메라로 찍으면 좋은 점
디지털 카메라에는 빛의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주는 포토 다이오드가 빼곡하게 박힌 이미지센서가 있습니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오로지 할 수 있는 건 빛의 강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컬러로 찍을 수 있을까요? 그건 이미지센서 앞에 있는 R(빨간색),G(녹색), B(파란색)라는 빛의 3원색으로 된 서브픽셀이 포토다이오드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 RGB라는 서브픽셀을 통과한 빛은 각각 빛의 강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붉은 장미꽃을 찍으면 빨간 서브픽셀이 빛을 가장 통과해서 이미지센서에 빛을 더 많이 보내줍니다.
다른 녹색, 파란색 서브 픽셀은 붉은 색을 덜 통과합니다. 빛의 강도를 통해서 아! 지금 이 피사체 색이 붉은색이구나라고 추측을 하죠. 여기에 카메라 제조사들은 색상 데이터를 보간을 합니다. 즉 후가공 작업을 꽤 많이 하죠. 이러다 보니 빛의 강도로만 피사체를 담는 것이 아닌 영상처리엔진을 통해서 좀 더 눈에 보기 좋은 작업을 합니다.
반면 흑백 카메라는 이 보간 작업이 없습니다. 그냥 빛의 강약 유무만 판단합니다. 그래서 컬라 카메라로 촬영한 후 흑백으로 변환하는 것보다 그냥 서브픽셀도 없고 로우패스 필터도 없어서 좀 더 품질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흑백 전용 카메라가 더 낫습니다. 여기에 흑백 카메라가 흑백 전용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면 흑백 사진 품질을 더 놓아지겠죠.
같은 펜탁스 K-3 Mark III 로 촬영한 두 사진입니다. 다른 점은 아래 사진은 흑백 DSLR인 펜탁스 K-3 Mark III Monochrome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펜탁스 K-3 Mark III Monochrome로 촬영한 샂니이 계조가 더 풍부합니다. 또한 선명도도 더 좋고 DR도 더 좋습니다.
이런 이유로 라이카는 가끔 흑백 전용 카메라를 선보이고 인기도 높습니다.
또한 펜탁스 K-3 Mark III Monochrome은 3가지 커스텀 이미지 모드인 표준, 하드 및 소프트 모드를 제공하고 세밀하게 콘트라스트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절 가능한 건 톤, 키, 선명도 등입니다.
펜탁스 K-3 Mark III Monochrome가 출시되었습니다.
모노크롬 전용 흑백 이미지센서가 장착되었고 ISO는 200에서 시작합니다.
흑밸 DSLR이라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WB(화이트밸런스) 버튼에 Fx(펑션) 버튼을 넣었습니다.
모노크롬 로고가 뙇 박혀 있네요. 바디에 손떨림 보정 기능도 들어가 있어서 사진 촬영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아무리 좋아도 흑백 DSLR을 사려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래서 리코도 한정판으로 내놓으려고 했는데 일본에서 2번이나 완판 행진을 하고 있네요. 엄청 인기가 높습니다.
유일한 흑백 DSLR이라는 차별성 떄문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인기가 아주 높네요. 2023년 4월 28일 출시될 예정인 펜탁스 K-3 Mark III Monochrome는 공지를 통해서 선주문 수가 예상을 초과해서 공지를 올려서 품절 공고를 냈습니다. 그것도 2번이나요.
미국에서 2.1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한화로 치면 292만원 정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