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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은 남산 둘레길 설경

by 썬도그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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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자주 오지 않기에 설경을 담은 사진은 희소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눈 올 때는 카메라 들고 어디든 나가는 게 좋습니다. 방한 대비 철저히 하고 나가면 좋죠. 전 1회용 핫팩보다 라이터 기름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는 손난로를 주로 애용합니다. 

남산 둘레길 설경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남산둘레길을 찾았습니다. 도심도 좋은 설경 촬영 장소지만 설경은 검은색이 가득한 산이 좋더라고요. 도심은 알록달록한데 산은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이 검은색이라서 대비가 좋습니다. 침엽수가가 유일하게 녹색인데 이 녹색도 좋고요. 뭐 생각해 보면 눈이 모든 색을 덮기에 도심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흑백 사진처럼 보이긴 하겠네요. 남산둘레길은 서울역에서 내려서 남산공원 찍고 남산순환로 북측 입구로 진입하시면 좋습니다. 

남산 둘레길 설경

눈이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1월 26일 새벽부터 온 눙은 오후 1시까지 내렸습니다. 함박눈은 아니고 보슬보슬한 눈이 내렸습니다. 

남산타워와 남산공원

남산공원 뒤에 남산 N타워가 보입니다. 

남산공원 관리소

여기는 공원 괸리소인데 한옥 건물이네요. 한옥이 또 설경에 잘 어울리는 피사체예요. 그래서 눈 오면 고궁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창경궁, 경복궁이 좋아요. 

목멱산 호랭이

남산둘레길 좀 걷다 보면 한옥 건물이 나오는데 여기는 '목멱산 호랭이'라는 한정식집입니다. 뜬금없어 보이는 한옥 한정식집. 어떻게 여기에 생겼는지 모르겠네요. 

남산 둘레길 설경

다시 남산 둘레길를 걸었습니다. 둘레길 가운데는 눈이 녹아 있는데 자연스럽게 녹은 건 아니고 염화칼슘을 잔뜩 깔았습니다. 서울은 이번 겨울에 도로에 엄청난 염화칼슘을 뿌렸네요. 눈이 녹으니까 허연 소금덩어리들이 가득합니다. 

목멱산 호랭이목멱한 호랭이

참 설경 촬영팁을 하나 올리자면 이렇게 하얀색이 많은 설경 사진은 노출을 좀 올려야 하얗게 나오지 그냥 누르면 회색으로 담길 수 있습니다. 저는 0.6 스텝 정도 올리고 촬영했습니다. 

남산 둘레길 설경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예쁜 남산둘레길인데 눈길도 예쁩니다.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둘레길을 돌다보면 이렇게 남산 타워를 수시로 볼 수 있습니다. 둘레길이라서 걷기 참 좋아요. 

남산 둘레길 설경

저처럼 산책 나온 분들이 꽤 있네요. 

와룡묘 설경

남산둘레길을 돌다 보면 와룡묘를 볼 수 있습니다. 철문으로 닫혀 있어서 못 들어가는 줄 알지만 아닙니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자의 사당이 있는 곳으로 공자를 모신 묘입니다. 공자, 관우, 장비, 유비 모시는 사당이 중국엔 엄청 많죠. 동묘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도운 명나라가 관우 모시는 사당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든 곳이고요. 

홍살문이란?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습니다. 사찰의 입구 문인 일주문과 비슷하지만 지붕이 없고 일본의 신사 앞에 있는 도리이와 참 비슷합니다. 두 문이 비슷한 건 붉은 기둥이 있다는 점인데 한국의 일주문은 화살이 가득 꽂혀 있고 중간에 태극 문양이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붉은 화살 문이라고 해서 홍살문이라고 합니다. 

붉은색이 칠해진 이유는 귀신을 물리치기 위함입니다. 능이나 서원 향교에 주로 설치되어 있는데 고위 관직을 가진 사람도 이 문에서는 말에서 내려서 걸어서 지나가야 합니다. 한 마디로 신성한 공간이니 예의를 갖추라는 문이기도 합니다. 

와룡묘 설경 와룡묘

계단을 오르면 작은 전각이 3개가 보입니다. 하나는 관리인들이 머무는 공간이고 2개는 관운장과 제갈공명을 모시는 사당이 있습니다. 고종의 후궁인 엄상궁이 세웠다가 화재로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사찰들은 화재 위험이 항상 있죠. 중국의 위인만 모시는 건 아니고 단군묘도 있는 복합 사당 같네요. 

와룡묘

다시 남산 둘레길을 향해서 내려가려는데 풍경이 너무 예쁘네요.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둘레길 설경

계속 걸었습니다. 세상이 눈으로 인해 흑백 사진이 된 느낌입니다.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중턱에 건물이 있는데 순간 그 무시무시한 남산 밑 건물로 생각했네요. 안기부 건물이 남산에 있었고 그래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나왔습니다. 여기는 서울시 중부공원 관리소라고 하네요. 

남산 둘레길 설경

설경에는 대나무죠.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 서울시가 대나무 구간을 만들어서 겨울에 좀 더 설경을 느끼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둘레길 설경

눈 내릴 땐 빨간 우산이죠. 눈에 확 들어오고 사진에 포인트가 생기네요.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둘레길을 다 돌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주로 북측 순환로로 진입해서 남산골 한옥마을 지나서 필동에서 내려옵니다. 필동 쪽으로 내려와야 명동 쪽도 갈 수 있습니다.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둘레길 설경

둘레길이라서 걷기 좋은데 좀 단조로운 건 있네요.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둘레길 설경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 둘레길 설경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담소 나누면서 걷기 딱 좋아요. 전 필동 쪽으로 내려갔는데 필동과 명동 쪽에 맛집들도 많고 쇼핑하기 좋으니 필동쪽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좀 더 돌면 한남동 쪽도 괜찮습니다. 

박새

사진 좋아하면 주변에 작은 피사체들에 관심이 많이 가져집니다. 취미 사진가 이전에는 그냥 새구나 했는데 요즘은 촬영하고 집에서 검색해 보고 있습니다. 곤줄박이와 박새는 참 비슷한데 외모가 살짝 달라요. 이 새는 박새네요. 가운데 넥타이를 매고 있어요. 

목소리도 엄청 예뻐요. 

남산 둘레길 설경

남산둘레길 설경 여행을 마치고 충무로 카메라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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