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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놀라운 자동차 전시회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by 썬도그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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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구입을 위해서 실물 구경을 하러 종로로 향했습니다. 요즘 카메라 판매량이 뚝 떨어지면서 카메라 체험 매장이 확 줄었습니다. 그렇게 종로에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습관적으로 익선동을 향해갔습니다. 익선동 뜨기 전부터 자주 지나다니는 동네였는데 지금은 핫플레이스가 되어서 사람들이 미어 터집니다. 조선의 건축왕인 정세권이 북촌한옥마을과 익선동 한옥마을을 안 만들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할 정도로 한옥이 가득한 동네가 익선동입니다. 

사실 익선동이나 북촌이나 전통한옥 건물은 아닙니다. 전통 한옥은 엄청난 마당을 품은 건물들이지 북촌, 익선동 한옥처럼 작은 한옥이 밀집된 건축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제가 남산 밑 충무로에 일제 가옥을 짓자 일본인들이 청계천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한옥 밀집 마을을 만들었는데 그게 북촌과 익선동 한옥마을입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익선동 주변에는 지금도 한옥이 많습니다. 예쁜 골목도 많고요. 살기 좋진 않죠. 주차 공간도 없고 택배를 시켜도 배송 받기 쉽지 않고요. 그러나 동네 구경하긴 참 좋습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익선동은 다양한 멋집, 맛집, 인터리에 맛집 등등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가 넘치는 카페, 음식점이 넘칩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한 공간에서 동양부터 서양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 가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 다다익선입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여기는 그냥 지나가는 지역인데 뭔가 큰 변화가 있네요. 예쁜 등과 대나무도 있고요. 대나무는 정말 심어만 놓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나무에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지붕은 한옥에 벽은 일본풍 목재 건물에 의자는 프랑스식 의자, 그냥 다 섞여 있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그러다 이상한 건물이 있어서 흘깃 봤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왜 새로운 건물이 생겼나 했는데 여기가 원래 지상 주차장이 있었어요.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서 멋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했네요. 

여기는 팰리세이드 하우스입니다. 전 차가 없습니다. 차를 살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지방으로 이사를 가면 중고차라도 차가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차에 관심 없는 것도 아니고 한 때는 인간 네비로 서울의 다양한 길을 알고 있어서 택시기사를 할까 생각도 했을 정도입니다. 다만 차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묘하죠. 관심은 있지만 좋아하지는 않고요. 차에 대한 정보는 그냥 주워서 담긴 하는데 차가 주는 효용보다 불편한 점이 많아서 좋아하지는 않아요. 

팰리세이드 하우스에 들어가려고 하니 입구에서 물어 보더라고요. 
팰리세이드 하우스는 네이버 예약을 해거나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현장 예매를 통해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월,수,금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화,목,토,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상시 전시가 아닌 5월 19일부터 6월 6일까지 딱 19일간만 전시를 합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현기차는 요즘 디자인에 미친 회사 같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딱 봐도 한국차, 외제차 티가 났는데 요즘은 오히려 외제차보다 디자인이 더 좋은 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해외 유명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와 '피터 슈라이어' 매직이죠. GV 시리즈 같은 경우는 외제차보다 더 멋지고 예쁩니다. 

팰리세이드 하우스는 단순히 차만 전시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작가의 작품과 콜라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팰리세이드는 이상엽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했을까요? 차가 참 멋지죠. SUV도 디자인이 참 좋아요. 다만 텔루라이드라는 기아차가 더 멋집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가 더 인기가 높다고 하죠. 껍데기만 좀 다르지 거의 같은 차라서 국내에서는 소개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2대의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데 버전이 좀 다릅니다. 기존의 SUV와 다른 점은 뒤가 엄청 나왔습니다.  SUV라고 해도 승용차처럼 5인승이 많은데 텔룰라이드는 7인승입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이렇게 맨 뒷자리가 있더라고요. 이 의자는 접어서 물건을 적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가족이라고 해도 많아야 4명인데 7인승이라 봉고차 수준이네요. 한 두 가족이 탈 수 있고 모임용으로 좋겠네요. 그리고 다 안 타도 큰 차 좋아하는 분들 많잖아요. 실제로 보면 탱크인줄 알았습니다. 엄청 크고 길어요. 

생각해보니 한국 SUV는 작고 미국차는 엄청 길고 큰게 많았는데 팰리세이드가 참 엄청 크고 기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그릴부는 아이언맨 복근처럼 그릴리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요즘 현기차 그릴은 정말 아주 잘 생겼어요. 
가격은 VIP가 5638만원입니다. 위 사진의 차가 팰리세이드 VIP 버전이에요. 가솔린, 디젤 모델이 있고 가장 저렴한 건 익스플루시브로 3867만원입니다. 가격보다 좀 싸서 놀랐습니다. 요즘 보통 승용차도 2천만원 넘는데 이 덩치 큰 녀석이 4천만원 내외라는 점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차가 너무 커서 주차장에 넣고 빼기 쉽지 않겠어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시승도 할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있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실내 공간은 꽤 넓습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크고 시원한 디스플레이 인포가 있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기어스틱이 사라진 요즘 차 그대로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더 많이 시승할 수 있었지만 살 것도 아니고해서 금방 내렸습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팰리세이드 하우스는 다른 공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옆에 하우스B가 있습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1층에 들어가면 에스프레소 1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에스프레소는 너무 써서 안 마시는데 무조건 에스프레소만 제공합니다. 마셔보니 와.. 에스프레소가 달콤하네요. 설탕을 넣은 듯 하네요. 그래서 저어서 먹으라고 했군요. 전 설탕 싫어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공예품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네요. 자동차 전시회라고 하기엔 자동차와 연관성이 없는 전시품이 가득하네요. 팰리세이드를 공예의 경지까지 올리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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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2층 올라가고 놀랐습니다. 시원스러운 익선동 한옥 지붕이 가득하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진짜 한옥 지붕도 있지만 기와 모양 지붕도 있네요. 뭐 아주 매끈한 풍광은 아니죠.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하지만 서울엣 살면서 동네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별로 없고 아파트 없는 풍경도 거의 없어요. 고개 돌리면 다 아파트인데요. 종로구는 경관 지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가 적어요. 하지만 최근 을지로 청계천 주변에 아파트들이 올라가는 걸 보면 서울은 관광보다는 아파트에서 조망하는 아파트 뷰의 도시가 되는 느낌입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2층엔 푹신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청음실이 있습니다. 음악이 재생되어 있고 각종 바이닐과 함께 엔틱한 소품들이 가득하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이런 소품은 어디서 구했을까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1층 공간은 Dansk 김효진 디렉터가 구성한 공간입니다. 아트 디렉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공간 연출가들도 많아졌고 이게 공예처럼 공간이자 예술의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더라고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여기는 하우스A입니다. 여기는 예약을 해야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우스B나 팰리세이드 갤러리는 현장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만 여기 하우스B는 예약을 하거나 매시간 들어갈 수 있는 현장 예매를 해야 합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1층 공간은 L-C de J(엘쎄드지) 강정선 디렉터가 공간 연출을 한 컨시어지 공간입니다. 귀족이나 유럽 상류층 집을 구경하는 느낌이네요.  강정선 디렉터는 공간 연출, 브랜당, 전시 큐레이팅을 하는 분입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영화에서나 본 귀족이나 상류층 물건들이네요. 나무와 금속이 가득하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플라스틱만 줄여도 공간에 기품이 든다니까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다른 건 관심이 없었는데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허업! 커피 드리퍼네요. 존잡이도 있네요. 아닌가? 드리퍼 모양인데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2층은 다시 Dansk 김효진 디렉터의 리빙 룸입니다. 작가가 직접 사용하는 것도 있고 판매하는 것도 있어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이렇게 꾸미고 살아도 재미잇겠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여기도 도자기, 종이, 나무, 가죽, 철, 유리 등만 있어요. 플라스틱은 현대 싸구려 제품을 상징하다 보니 플라스틱만 없애도 오래되고 기품있어 보여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여기는 아이 책상 같네요. 통유리 밑으로 익선동 한옥이 보이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거대한 사진들도 걸려 있습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통유리 뒤로 익선동 풍경이 보이빈다. 아파트만 없어도 서울도 참 멋진 도시인데 하늘을 아파트들이 다 갈기갈기 찢어놓는 곳이 많아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3층은 루프탑입니다. 루프탑에 텃밭이 있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중간에 아이들 모래사장도 있고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테이블과 초가 있습니다.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쇼파도 있고요. 누워서 음악 들으면서 잠자고 싶을 정도로 공간 자체가 아늑하고 좋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이공간은 슬라우마파씨가 연출한 공간입니다. 이구름이라는 분이 연출했네요. 이게 작품인가? 할 수 있죠. 공예품도 그렇죠. 예쁜 그릇 아니야 하니까요. 마찬가지로 공간도 연출이 들어가고 의도가 들어가면 그게 작품이지 다른 게 작품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주입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작가의 생각을 다른 형태로 재현하고 표현하기에 모든 것이 작품입니다. 

반대로 돈 받고 주문자의 생각대로 만들면 다 상품이고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3층 루프탑에서 내려다 본 익선동입니다. 한옥 마을이라고 하기엔 마은 공간이 리모델링하고 해체 조립되면서 북촌한옥마을 같은 느낌은 없어요. 그러나 한국인들이 그런거 신경 썼나요? 이런 무질서함이 한국의 상징 이미지입니다. 정갈하고 가지런하고 규율에 따라서 자라는 정원수가 아닌 잡초, 들꽃들이 모여서 내는 그 예측불허의 공간이요. 이걸 나쁘게 말하면 난개발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모든 것이 정갈하고 네모 반듯할 필요 없어요. 

그래서 집 근처 아파트 상가들이 두부 자르듯이 만든 공간들이 정이 안가더라고요. 무슨 교실에서 식사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런 공간들이 창피하다고 지자체들이 밀어버리고 아파트 심고 있네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한국도 이런 루프탑 공간을 활용하는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맨날 천막 아래서 먹고 마시고 부어라 마셔라 하는 문화를 지나서 지붕 없는 공간에서 커피 마시면서 좋은 이야기 나누는 시간들이 늘고 있어요. 

익선동 팰리세이드 하우스

소설가 김영하가 젊은 시절 가장 후회하는 것이 친구들과 모여서 술먹고 필름 끊기고 했던 그 시간들이 아깝다면서 했죠. 전 꼭 그렇지는 않아요. 좋은 술자리는 평생 기억에 남기도 하니까요. 다만 친구들이 야! 뭐하냐 나와서 술이나 먹자고 나갔던 그 많은 술자리는 지우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싫은 건 아니고 50%만 달어냈어도 좋았을텐데라는 후회가 듭니다. 

익선동 지붕을 보면서 별 생각을 다 하네요. 아무튼 좋은 공간이 주는 이런 생각도 다 전시회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팰리세이드 하우스, 평일에는 그냥 가시면 되고 주말에는 예약을 하셔야 편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98236 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6월 6일까지이니 예약 하시고 찾아가 보세요. 차 구경, 공간 구경, 에스프레소 한잔 말아 드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예술의 만나는 전시회 흥미롭고 놀라운 전시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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