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가 4월 20일 수요일부터 오늘 22일 금요일까지 강남 코엑스 1층과 3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진행을 했지만 코로나 시기라서 활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올해는 엔데믹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인지 코로나 이전만큼의 활력에 깜짝 놀랄 정도로 관람객도 많았습니다.
2022 월드IT쇼는 1층에서 중소기업 제품들을 소개하고 3층에는 SKT, KT, LG전자, 삼성전자 전시 부스가 있습니다.
3층에는 요즘 잘 나가는 기아 전기차 EV6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CES 가전쇼에 전기차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IT쇼에 전기차가 자주 보이네요. 요즘 전기차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이라고 할 정도로 전자 기능이 엄청 들어갔습니다.
대형 IT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하고 시간이 없어서 쭉 훑어만 봤습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거의 없네요.
LG전자는 가정용 야채 재배기인 틔운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게이밍 모니터 사업에 집중을 하는 느낌이네요. OLED TV를 지나서 OLED 모니터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명암비와 반응속도가 좋은 OLED 디스플레이가 좋긴 한데 가격이 비쌉니다. 다만 최근에는 가격이 꾸준히 하락해서 게이머들이 구매를 많이 하고 반응도 좋습니다.
SKT는 4D 메타버스 컨셉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 IT업체들은 특별하게 소개하고 싶을 정도의 놀라운 제품이나 기술은 선보이고 있지 않네요.
KT는 아예 B2C가 아닌 B2B 기술을 많이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이벤트를 중간중간하니 활력이 넘치네요. 20,30대 분들이 엄청 많아서 이 월드IT쇼가 다시 활력을 되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메타버스 서비스 팀스토리의 U스토리, V스토리
1층 중소기업 IT제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곳에서 4시간 동안 돌아다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올해 화두는 팀프로젝트를 매징하는 웹, 앱 서비스와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팀스토리의 V스토리, U스토리도 그중 하나입니다.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나 크로마키 앞에서 직접 모습을 담아서 화상채팅, 화상회의와 실시간 번역, 통역 기능을 넣어서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네요.
드림팜솔류션의 가정용 채소재배기 하우스팜
가정용 야채재배기를 들고나온 드림팜솔류션의 하우스팜은 LG전자 틔운이 터트린 가정용 야채재배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틔운보다 가격이 5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상추 모종을 시장에서 사와서 키워도 대고 10여 종의 야채 씨앗을 심고 키울 수 있습니다.
흥미가 갔던 제품은 5~6만 원 대의 하우스팜 미니입니다. 조명이 달려 있어서 스탠드 역할을 하면서 하단에 다양한 채소를 심어서 키울 수 있습니다. 자동 급수 장치가 있어서 물만 채워주면 알아서 물 공급을 한다고 하네요, 아이들 공부 방에 하나 넣어주면 좋을 듯해요.
사람이 꽉꽉 차서 이동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코로나 다 끝난 느낌이 들 정도로 방문객들이 많네요.
액토의 태블릿용 클래식 스타일의 블루투스 키보드도 눈여겨볼만한 제품입니다.
잠금 상태를 원격으로 알 수 있는 플랫폼베이스의 스마트 자물쇠
평범한 자물쇠 같지만 스마트 자물쇠입니다. 열쇠를 돌려서 잠그거나 열면 관제실에서 그 열쇠가 잠겨 있는지 열려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신기한 건 전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열쇠에 전원이 들어가고 블루투스, 와이파이, 전용 통신칩이 들어가서 열쇠에 잠금 상태를 담은 정보를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전송합니다.
따라서 관제실에서 서버 장비나 사무실, 건물 창고 등의 잠금 상태를 직접 가서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습니다. B2C 제품으로 관공서, 군부대,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고 하네요.
전통차를 캡슐커피 머신에서 추출할 수 있는 메디프레소
한국의 커피 수입국 1위가 브라질이나 베트남이 아닌 스위스라고 하죠. 스위스는 커피 재배 불가 지역인데 1위 한 이유는 네스프레소, 네스카페 같은 캡슐커피 제조국이 스위스입니다. 커피 마니아로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먹지만 가장 간편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캡슐커피입니다. 단, 캡슐 가격이 오지게 비싸다는 점이 흠이죠. 하지만 청소도 쉽고 사용도 쉬워서 집에서 간편하게 에스프레소 내려 먹을 수 있는 간편함은 1등입니다.
이 캡슐커피를 커피가 아닌 전통차인 홍차, 연잎, 여주 같은 한약이나 전통차를 추출해서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네요. 메디프레소는 네스카페,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이 있는 분들이 다양한 전통차 캡슐을 먹을 수 있습니다. 커피 못 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전통차를 추출해서 주면 좋습니다.
티백으로 먹으면 되지 굳이 이렇게 먹어야 하나요?라고 물으니 한양 탕 다리듯이 순식간에 고압으로 진하게 추출할 수 있고 티백에서 나오는 종이 성분이나 여러 안 좋은 물질 배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고 하네요. 구독 서비스도 있고 그냥 개당 구매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10개에 7,500원 정도로 캡슐 커피 가격과 비슷하네요. 회사나 집에서 손님 올 때 커피 못 마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해 놓으면 좋겠네요.
폐 건강 체크기 BULO
BULO는 흡입기 같이 생겼는데 흡입이 아닌 훅하고 불면 내 폐 건강 상태를 알려줍니다. 이걸 바탕으로 병원에 찾아가면 됩니다. 보통 폐 질환이 있는 분들은 병원을 가끔 가고 거기서 폐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집에서 폐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폐활량을 측정할 수 있어서 운동 측정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용은 하얀색, 운동용은 보라색입니다.
운동용은 이 흡입구를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고 의료용은 1회용으로 버려야 한다고 하네요. 병균 때문이라고 하는데 교체 비용은 4천 원 정도 합니다.
도로 파손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다리소프트의 도로 위험정보 실시간 서비스
가장 인상 깊었던 기술은 다리소프트의 도로위험요소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입니다.
왼쪽은 흔한 블랙박스 촬영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AI가 학습을 해서 도로 노면의 파손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도로 포장 파손 상태가 심각하면 붉은색으로 파손되었지만 괜찮은 건 연두색으로 표시를 합니다. 신기한 건 시선유도봉이 파손된 것도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도로 위에 있는 피사체들을 분석해서 문제가 있는 걸 바로바로 알려줍니다.
이렇게 파손 상태는 서버에 차곡차곡 쌓이고 도로 관계자들이 상황을 보고 파손이 심각한 곳은 도로 수리를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로 지방 지자체나 도로공사에서 활용을 많이 하고 있고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은 워낙 CCTV가 많고 서울 불편신고 앱으로 신고가 바로 들어와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왕래가 적은 국도 쪽에서 차를 몰고 쭉 지나가면 도로 상태를 바로 알 수 있어서 좋네요.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에 버스 정류장 파손 상태 등도 학습만 하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지금은 도로 파손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2022년 월드IT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상 받을만합니다.
1인 방송러들을 위한 PIVO
빙빙 도는 마운트 위에 스마트폰이 꽂혀 있는데 신기하게 지나가는 사람을 추적해서 회전하네요. 이게 뭐지?
뭐야 왜 추적해라고 했는데 이 PIVO는 1인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이 스마트폰 피보에 올려놓고 율동과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으로 자동으로 스마트폰이 각도를 이동합니다. 친구가 찍어주면 되지만 친구도 인건비이고 제대로 찍어주지도 못하죠. 따라서 다양한 공간에서 피보 위에 스마트폰 가로 또는 세로로 세우고 촬영하면 됩니다.
트라운드의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의자형 입체 스피커도 있었습니다. 사운드 폭풍을 느낄 수 있겠네요.
너무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깜짝 놀랐습니다. AI인가? 아닙니다. 목소리도 사람 목소리더라고요. MELIGO에 물어보니 웹캠 앞에서 BJ가 움직이면 그걸 애니메이션 매핑을 해주는 서비스라고 하네요. 요즘 유튜버 중에 자기 얼굴이 아닌 이렇게 다른 캐릭터로 변장하고 방송하는 분들 많아요. 쉽게 말해서 아이폰의 아바타 기능과 비슷하죠.
왜 모습을 숨기냐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요즘 인기 유튜버들이 갖은 폭언과 악플에 시달려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렇게 모습을 숨기고 방송하는 것도 있고 이게 애니메이션의 환상과 목소리와 행동은 사람을 닮아서 꽤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몇몇 관람객은 AI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AI 기술이 아닌 단순 매핑 기술입니다. BJ가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는 걸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기술입니다.
신기한 안마기도 있습니다. 엎드려 있거나 누워 있으며 안마기가 평탄화 작업을 해줍니다.
스마트 거울로 홈트레이닝이 가능한 미트니스
미러 + 피트니스의 미트니스는 반사가 강한 거울 속에 대형 태블릿을 넣은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거울 뒤에 대형 태블릿을 넣었습니다. 태블릿에서 피트니스 영상이 재생되면 그걸 보고 따라 하면 내 모습이 거울에 비칩니다. 지금은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동작 분석을 통해서 정확도 산출 기능이 없지만 그게 들어가면 가정용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피트니스 센터에 납품하고 있다고 하네요.
진흥테크의 드론 충전 스테이션 ISON
어제 뉴스를 보니 드론으로 인해 하루에도 여러 명의 목숨을 전 세계에서 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드론으로 수색하고 탐색하고 감시하는 용도로 아주 잘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초기 진화를 하는 드론도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여러모로 감시 및 모니터링 용도로 많이 할 용 되고 있죠.
건물이나 교각이나 송전탑 균열을 드론으로 둘러보는 용도로도 많이 활용하고 산불 감시 드론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드론을 띄우려면 사람이 가야 하고 운영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ISON은 드론 충전 스테이션을 높은 곳에 설치해서 드론이 필요할 경우 뚜껑을 열고 날아 오른 후에 돌아옵니다. 돌아와서 저기 착륙하면 무선 자동 충전이 되고 충전이 다 끝나면 또 모니터링을 하러 날아갑니다. 산불 감시나, 여러 감시 활동이 필요한 군부대나 주요 산업시설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사람이 직접 가야 하는 시간에 그냥 드론 스테이션에 날아오른 드론을 이용하고 충전도 자동으로 하니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접을 수 있는 휴대용 자전거 헬멧
아주 신박한 제품이네요. 다만 통풍이 걱정이네요. 겨울이나 여름이나 머리에서 땀이 엄청 나는데 구멍이 기존 자전거헬멧보다 적어요.
무인 자동화 카페, 무인 레스토랑 스토랑
신기했던 제품 중 하나가 이 스토랑입니다. 전 전시 보다가 다리아프면 여기서 음식 커피 마시라고 테이블 놓은 줄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바람개비가 돌아갑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스토랑이라고 하네요. 먼저 가운데 바람개비 밑에 에어커튼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비말을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막아주냐고 했는데 테스트까지 다 했다고 하네요.
차양막 아래는 UV 자외선으로 실시간으로 살균을 하고 하단에도 살균기가 있습니다. 사람 밥 먹는데 UV 선을 쐬는 것이 건강에 나쁘지 않을까 했는데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무인 레스토랑인 스토랑은 이렇게 로봇이 음식을 배달합니다.
이런 서비스가 신기하긴 한데 코로나 끝나고도 무인 음식점이 활성화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물론 인건비 상승으로 무인 편의점, 무인 카페가 늘고 있긴 합니다만 가능하면 대면 서비스가 좋거든요. 무인 카페는 높은 인건비와 단순한 작업이라서 가능하지만 음식 서빙도 알바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시장은 앞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로봇 팔을 이용한 커피 제조 배달 패키지도 있네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축적된 기술이 한 번에 터져 나왔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IT 신제품, 신기술을 볼 수 있는 월드IT쇼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들려보세요
여기에 다 담지 못해서 http://naver.me/FJFVOZVb 에도 소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