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3분짜리 타임머신이라고 하잖아요. 그 음악을 들을 때면 잠시 동안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20살 꽃띠 시절 즐겨 들었던 음악들은 나를 90년대 초로 이동시켜주는 타임머신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90년대 초에 들었던 가요들만 주로 듣나 봅니다. 신기하게도 또 들어도 또 좋고 자주 들어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멜론으로 대표되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하나도 듣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 1달 무료로 들어보곤 하지만 주로 듣는 음악만 듣고 그것도 가끔 듣다 보니 돈 아까워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 리스트도 그렇고 TOP100 순위도 순 10~30대 위주 리스트라서 안 땡깁니다. 차라리 유튜브 뮤직에서 수많은 제 연령대와 취향의 사람들이 선곡해서 올린 플레이리스트 듣는 게 낫죠. 이런 이유로 멜론의 성장세가 정체됨을 넘어서 하락하고 있다고 하죠.
멜론도 삼성 갤럭시폰에 기본 탑재 된 음악 앱이라서 그나마 하락을 방어하는 중이지만 삼성 갤럭시폰의 인기 하락과 함께 멜론의 하락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유튜브 뮤직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전 세계의 음악 시장 흐름은 어떨까요? 국제 음악업계 단체인 IFPI가 2021년 음악 업계 전체를 다룬 리포트를 공개했습니다.
https://www.ifpi.org/resources/
에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리포트 내용 중에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2021년 글로벌 음악 시장 성장률은 18.5%로 꽤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서도 있지만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면서 음반 제작에 들어가는 돈이 사라져서 음악 제작비가 적어서 인디 밴드나 인디 가수들의 등장이 많아져서 높아졌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 전년대비 음악 시장 매출은 18.5% 증가한 259억 달러입니다. 한화로 31조 7천억 원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료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23억 원이고 유료 구독과 광고 수입을 통한 무료 스트리밍까지 포함하면 24.3% 증가한 169억 달러입니다. 이는 전체 음악 시장의 65%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구독 가입자는 2021년 말 기준 5억 2,300만 명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만 증가한 것은 아니고 CD와 바이닐 같은 물리 미디어 매출도 16.1% 증가했고 연주권은 4% 성장해서 음악 시장 전체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2021년 가장 인기 높은 아티스트와 베스트셀러
2021년 가장 인기 높은 아티스트와 베스트셀러입니다.
1위는 자랑스러운 BTS
2위는 테일러 스위프트
3위는 아델
4위는 드레이크
5위는 에드 시런
6위는 더 위켄드
7위는 빌리 아이리쉬
8위는 저스틴 비버
9위는 세븐틴
10위 올리비아 로드리고
1위, 9위가 한국 가수네요. BTS야 이미 유명하고 세븐틴도 한국 가수입니다. 13명의 멤버로 구성된 보이 그룹으로 3개의 유닛으로 활동하는데 데뷔 연도가 2015년으로 꽤 오래되었습니다. 하이브에서 음반을 발매하네요.
위 차트는 왼쪽이 2021년 전 세계 앨범 판매 순위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앨범 판매는 바이닐과 CD로 이루어져서 보통 감상용 음악 앨범 인기가 높습니다.
1위는 예상대로 아델이네요. 2위는 왕년의 그 아바가 다시 결성되어서 활동한 앨범이 2위네요. 3위가 세븐틴이네요. 4위가 BTS의 THE BEST 앨범입니다. 세븐틴은 8위에도 있네요. 대단합니다.
위 차트에서 오른쪽은 LP라고 하는 바이닐 판매 순위입니다. 1위는 역시 아델 30 앨범이고 2위가 Harry Styles가 차지했네요. 이 바이닐 쪽은 BTS나 세븐틴은 없네요. LP 음반 안 냈나 봐요. 보면 7위에 비틀스 애비로드 앨범이 있고 너바나도 보입니다. 바이닐 애호가들 중에 중노년이 많다는 소리이기도 하겠죠.
국가별 전 세계 음악 시장 점유율
음악 시장 1위는 미국, 2위가 일본이네요. 일본이 생각보다 올드 미디어인 CD나 LP 구매자가 많고 음악 소비에 많은 돈을 사용하네요. 그런데 요즘 일본 음악 들어본 적 있나요? 전 세계에서는 인기가 없어요. 3위는 유럽의 음악 강국인 영국입니다. 4위 독일, 5위 프랑스, 6위 중국입니다. 중국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아주 약한 나라라서 그렇지 제대로 돈 지불하면 세계 2위까지 단숨에 올라갈 듯합니다.
7위는 한국, 8위 캐나다, 9위 호주, 10위 이탈리아입니다. 한국이 경제규모가 크고 음악을 좋아하는 민족이라서 그런지 7위에 있네요. 노래방 가보세요. 전국민이 가수죠.
1999년 ~ 2021년 음악 시장 매채별 점유율 변화
1999년부터 2021년 사이의 음악 시장 변화입니다. 전체 매출을 보면 199년 24억 달러에서 서서히 내려가지 시작하더니 2012년 15억 달러를 지나서 2014년 14억 달러 가까이 하락했다가 2015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런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붉은색은 CD, 바이닐 같은 물리 미디어이고 스트리밍 서비스는 파란색, 다운로드 및 디지털 음원은 녹색이고 라디오 방송 저작권 수익은 분홍색, 노란색은 게임, 영화, 광고 음악 저작권료입니다. 최근에 유튜버들이 음악 삽입했다가 광고 수익을 음악 저작권자에게 몽땅 상납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그 수익이 꽤 있네요.
보시면 2015년부터 음악 시장 매출이 늘어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입니다. 대신 CD나 바이닐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하락세를 멈추고 2021년은 오히려 2020년 4.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2021년 음악 시장 매체별 점유율
2021년 음악 시장 매체별 점유율을 보면
스트리밍 서비스가 65%로 1위인데 자세히 보면 47.3%가 유료 구독자, 17.7%가 광고 보는 조건으로 무료 구독하고 있습니다. 2위는 CD와 바이닐의 물리 미디어로 19.2%, 3위는 라디오 방송 저작권 수익이 9.4%, 4위는 다운로드 서비스로 4.3%, 5위는 게임, 영화, 광고 음악 저작권료로 2.1%입니다.
2021년 음악 매체별 성장률
음악 매체별 전년대비 2021년 성장률을 보면 스트리밍은 24.3% 성장했고 CD, 바이닐도 16.1%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다운로드 서비스는 -10.7% 하락했습니다. MP3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는 요즘 인기 없죠.
퍼포먼스 라이트는 라디오 방송 같은 음악을 방송하고 삽입할 때 발생하는 저작권료인데 4%가 증가했네요.
게임, 영화, 광고 음악 저작권료인 SYNCHRONISATION은 무려 22%나 증가했네요. 요즘 드라마 영화 제작할 때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사 작곡을 하는 비용보다 기존 곡 중에 영화나 드라마에 맞는 곡을 가져다 쓰는 게 더 싸고 안전성이 높아서 많이 사용하는데 그 저작권료가 증가했네요.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시장이 음악 시장 성장률이 16.1%, 북미 22%, 중남미 31.2%, 유렵 15.4%, 오세아니아 4.1%, 북아프리카와 아랍은 35%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9.6% 성장했습니다. 아랍과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이 크게 성장했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에 가면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