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우리 인생의 굴곡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럼에도 공통된 기쁨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신혼과 아기가 태어났을 때입니다. 어쩌면 인생에서 결혼해서 아기를 낳기 전까지가 가장 깨소금이 많이 쏟아지는 시기가 아닐까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아기는 낳지만 최대한 늦게 낮으면서 신혼 생활을 길게 가져가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깨소금 쏟아지는 신혼 기간을 멋진 사진으로 남겨 놓으면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늙어서 젊은 시절 추억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멋진 시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담는다면 아쉽겠죠. 분명 스마트폰 카메라도 화질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사진은 이미지센서 크기가 깡패라고 이미지센서가 크면 화질이 무조건 좋습니다. 그러나 이미지센서가 큰 카메라인 DSLR이나 미러리스도 번들렌즈인 광각 줌렌즈를 끼면 앞이 툭 튀어나와서 핸드백이나 가방 또는 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화질은 좋으면서도 스마트폰처럼 항상 휴대하기 좋은 카메라가 바로 캐논 파워샷 G1 X Mark3입니다.
휴대성이 뛰어난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캐논 G1 X Mark3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인 캐논 파워샷 G1 X MK3는 2,420만 화소의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따라서 휴대성이 무척 뛰어납니다. 한 손에 쏙 들어가고 아우터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작습니다. 그러나 하이엔드라는 이름이 들어간 이유는 이 컴팩트 카메라는 다른 컴팩트 카메라들이 많이 사용하는 1인치 크기의 이미지센서보다 큰 APS-C 사이즈 이미지센서를 사용합니다.
이 APS-C사이즈는 캐논의 보급형 DSLR인 캐논 EOS 800D와 캐논 미러리스인 EOS M50, M5, M6와 같은 보급형 미러리스에서 사용하는 이미지센서 크기입니다. 여기에 DIGIC7 영상처리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질이 기존 컴팩트 카메라보다는 EOS 800D나 EOS M5와 같은 미러리스와 비슷합니다.
크기를 캐논 미러리스 EOS M50과 비교해봤습니다. 왼쪽이 캐논 G1 X MK3입니다. 캐논 G1 X MK3는 가로 115mm 세로 77.9mm로 미러리스보다 작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두께입니다. 캐논 G1 X Mark3는 렌즈 포함 두께가 51.4mm이지만 EOS M50 미러리스는 바디만 58.7mm입니다. 여기에 줌렌즈를 끼면 경통이 더 튀어나옵니다. 두께가 얇아진 이유는 캐논 G1 X MK3는 컴팩트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렌즈가 쑥 들어가는 침동식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동식 렌즈는 일반 렌즈에 화질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대신 뛰어난 휴대성을 제공합니다. 두께가 얇아서 항상 휴대하고 다니기 편합니다. 따로 카메라 가방 들고 다닐 필요 없습니다. 다만 두께를 줄이다 보니 그립부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립감을 확실하게 주기 위해서 곡선이 각이 크게 진 그립부를 제공해서 그립감을 향상시켰습니다. 두께가 얇아서 녹화 버튼도 상단이 아닌 후면에 배치하고 촬영 편의성을 위해서 전면에 휠 다이얼을 달았습니다.
전 조리개 우선 모드인 Av 모드에 놓고 촬영하는데 카메라 앞에 달린 전면 휠을 돌려서 조리개 수치를 빠르게 변환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네요. 한 손으로 촬영 모드 변경만 빼고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는 점이 캐논 G1 X MK3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무게도 375g으로 무척 가볍습니다.
일상 기록용 카메라로 좋은 캐논 파워샷 G1 X Mark3
일상은 지루합니다. 그러나 그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이나 피사체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카메라로 그 반짝이는 피사체를 촬영해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캐논 G1 X MK3는 속사 촬영에 능숙합니다. 주머니에서 꺼내면서 전원 버튼을 누르면 경통이 쭉 나오고 바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고양이와 까치가 친구 먹는 풍경이나
길을 걷다 봄볕에 노곤한 몸을 녹이는 고양이
음식점에서 고기 한 점 얻어먹고자 빤히 쳐다보는 길냥이들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런 피사체들은 속사 촬영이 중요합니다. 카메라 가방에서 꺼내고 전원 넣고 초점 맞추는 그 시간에 이미 피사체가 사라지거나 결정적인 순간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휴대성과 함께 G1 X MK3는 속사력도 좋습니다.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건 스위블 터치 액정입니다. 캐논 카메라는 미러리스와 DSLR 대부분 이 스위블 회전 액정을 제공하기에 이 카메라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주로 LCD 액정을 보고 촬영하는 미러리스나 하이엔트 카메라들은 피사체가 카메라를 덜 의식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크고 시커먼 DSLR로 사진 촬영을 하면 사람들은 흠칫 놀라고 고양이나 동물들은 총인 줄 알고 후다닥 도망갑니다. 특히 새들은 총에 대한 공포증이 커서인지 뭔가 조준만 하면 잘 도망갑니다. DSLR이 딱 총 쏘는 포즈잖아요.
반면 LCD 액정을 보고 촬영하면 새나 사람이나 카메라를 덜 의식합니다. 특히 위 사진처럼 밑으로 내려다 보고 촬영하면 피사체와 눈이 마주치지 않기 때문에 피사체가 덜 의식합니다.
캐논 G1 X MK3의 LCD 액정을 꺾은 후 바닥에 놓고 촬영한 로우 앵글 사진입니다.
어제 안산 국제거리극 축제는 황홀경이었습니다. 다양한 장면은 곧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폐막작 공연을 보러 수십 만명이 넘는 인파가 하늘을 무대로 한 공연을 바라봤습니다. 하늘에서 공연수들이 안전띠에 매달려서 공중 공연을 했습니다.
이 장면을 고래를 들고 촬영하다가 고개가 아프더군요. 그래서 스위블 액정을 꺾어서 앞을 보면서 촬영했습니다. 스위블 LCD 터치 액정은 정말 편리하고 편리합니다.
어제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를 보러 갔는데 거리 공연이다 보니 서서 보는 분들이 많으면 공연 자체를 볼 수 없었습니다. 눈으로 못보더라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는 방법은 있습니다.
캐논 파워샷 G1X MK3를 들고 손을 쭉 올린 후 스위블 회전 액정을 꺾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비록 육안으로 보지 못해도 사진 또는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연은 움직임이 많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을 잡으려면 연사 촬영으로 잡는 것이 좋죠. 캐논 G1X MK3는 AF, AE 고정 촬영시 1초에 9장 촬영, AF 추적시에는 1초에 7장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연사로 촬영한 후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잡은 사진만 골라낸 사진입니다.
이 연사는 이런 활동적인 장면뿐 아니라 인물 사진 촬영할 때도 좋습니다. 우리가 인물 사진 촬영을 하면 잔뜩 포즈를 취한 후 1,2,3을 세고 촬영하면 그렇게 숫자를 세면 인물이 경직된 표정과 포즈를 취할 수 있습니다. 젊은 분들은 카메라 친화적이라서 어색하지 않은 표정으로 잘 찍지만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경직된 표정을 짓죠. 이럴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말을 걸면서 연사로 촬영하세요. 연사로 촬영한 사진 중에 가장 자연스럽게 웃고 있는 사진을 골라내면 됩니다.
참고로 RAW 파일 상태에서는 무한 연사가 되지 않지만 JPEG로 촬영하면 무한 연사가 가능할 정도로 길게 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연사 촬영을 좀 더 길게 하려면 저장 속도가 빠른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세요.
캐논 파워샷 G1 X MK3가 스마트폰보다 좋은 점은 2420만 화소와 이미지센서가 커서 사진을 확대 크롭해도 사진이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위 위 사진을 확대 크롭한 사진인데 색수차도 없고 아주 선명하게 잘 담깁니다.
전면으로 돌리면 셀카 촬영도 쉬운 캐논 G1 X MK3입니다.
AF도 캐논 G1 X MARK3의 장점입니다. 캐논의 자랑인 듀얼 픽셀 CMOS AF가 빠르게 AF를 잡아줍니다. 특히 인물 추적 능력이 뛰어나서 얼굴을 인식한 후에는 인물이 뒤를 돌아 봐도 얼굴에 초점을 계속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동영상 녹화시에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자동 감지해서 자기가 알아서 계속 추적 AF를 맞춥니다.
캐논 파워샷 G1 X MK3의 장점만 소개했지만 어제 축제 촬영하면서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였습니다. 예상은 했습니다. 워낙 이 G1X MK3가 휴대성이 좋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뛰어나지만 배터리 크기나 용량이 작습니다. 사진은 대략 200장 내외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다 보니 공연 촬영 중간에 배터리 게이지가 3칸에서 1칸 확 떨어지네요. 불안했습니다. 이러다 배터리 때문에 야간 공연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어서 외장배터리 3개를 준비했습니다. 공연 시간표를 쭉 보고 가장 한가한 시간대를 기다렸다가 스마트폰 충전용 외장배터리에 Micro USB 케이블을 이용해서 G1X MK3를 충전했습니다.
캐논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G1 X MK3는 외장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을 시작하면 후면 휠 다이얼 밑에 있는 LED램프가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충전기에서 충전하는 속도보다 느립니다. 따라서 완전 충전 개념이 아닌 잠시 잠깐 충전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좀 더 촬영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여행 중이라면 여행 이동 시간에 충전하면 딱 좋죠. 그럼에도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출사라면 배터리를 1개 더 추가 구매할 것을 권합니다.
인물, 정물 사진에 좋은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캐논 G1 X MK3
<캐논 G1 X MK3 27mm 광각>
화질이 좋은 하이엔드 카메라 캐논 G1 X MK3는 광학 3배 줌을 제공합니다. 최대 광각은 27mm를 제공합니다.
<캐논 G1 X MK3 광학 3배 줌 72mm 화각>
캐논 G1 X MK3는 인물 촬영에도 적합합니다. 캐논 특유의 붉은색에 대한 민감도가 좋아서 불그스름한 피부톤 재현을 잘 합니다.
사진을 확대 크롭해도 깨지지 않기 때문에 멀리서 촬영한 후 내가 중요시한 인물만 확대 크롭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굴 인식 능력도 좋아서 인물 촬영에 강점이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 전체가 인물의 피부톤을 잘 재현해서 인물 촬영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 큰 인기가 있습니다.
<캐논 G1 X MK3 광학 3배 줌 72mm 화각 f5.6 아웃포커싱 >
다만 아웃포커싱은 줌렌즈라서 아주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위 사진은 광학 3배 줌에서 초점 거리 최근접 거리에서 조리개 최대 개방치인 f5.6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게 광학 3배 줌의 최대 배경 흐림입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 같은 렌즈교환형 카메라라면 단렌즈로 좀 더 개방할 수 있지만 줌렌즈는 줌을 제공하는 대신 아웃포커싱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캐논 G1 X MK3 광각 27mm 화각 f2.8 아웃포커싱 >
반면 광각은 f2.8까지 지원해서 아웃포커싱이 좀 더 잘 됩니다. 셀카 촬영할 때는 광학 아웃포커싱이 잘 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는 물론 움직이지 않은 피사체인 식물이나 정물 촬영에도 적합합니다. 캐논 G1 X MK3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이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인 캐논 G1 X MK3는 전천후 카메라라는 점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고배율 줌과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한 야생동물, 스포츠 사진을 제외한 인물, 풍경, 정물, 일상, 거리 등 모든 사진 장르에 적합합니다. 특히 속사 능력이 좋고 휴대성이 좋아서 거리, 일상 사진에 가장 적합했습니다. 또한 여행을 자주 떠나는 분들이 여행 풍경을 스냅 사진으로 가볍게 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여행용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혼 부부들의 깨 볶는 냄새 가득한 눈이 부시게 빛나는 오늘을 담는데 가장 적합한 일상용 카메라입니다. 다만 모든 장르에 적합하지만 아주 빼어난 사진 결과물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전체 과목을 골고루 잘하지만 특정 과목을 빼어나게 잘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캐논 G1 X MK3는 서브 카메라나 일상 기록용 카메라로 적합하다고 느껴지네요.
빼어난 사진 결과물을 원한다면 좀 더 비싸고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한 카메라들이 좋습니다. 그러나 눈이 부시게 빛나는 이 순간을 기록할 수 없는 비싸고 무겁고 빼어난 카메라보다는 화질도 좋으면서 빛나는 오늘의 내모습과 일상을 놓치지 않고 찰칵하고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캐논 G1 X MK3입니다.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제공 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