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만든 동력의 혁명이었고 2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에너지로 쉽게 전환할 수 있고 가전제품을 탄생시킨 전기 에너지의 혁명이었습니다. 그리고 3차 산업 혁명은 전기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 혁명 즉 정보화 혁명입니다. 지금 4차 산업 혁명 어쩌고 하는 소리가 많지만 4차 산업혁명은 진행 중이고 뚜렷하게 이게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지능 혁명이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한 것은 우리는 지금 3차 산업혁명의 한가운데 살고 있지 4차 산업혁명은 마케팅 용어라고 생각됩니다. 


3차 산업혁명을 일상에 정착 시킨 모바일

3차 산업혁명인 정보화 혁명은 인터넷의 발명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중 후반부터 인터넷이 전 세계에 깔리면서 전문가가 가진 정보와 지식의 권력이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의 민주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의 민주화는 젊은 층에 국한된 혁명이었고 일상 깊숙이 파고들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노트북이나 PC가 있어야 하고 유선 랜이나 무선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공간의 제약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간과 PC가 있어야 하는 문턱 때문에 정보화의 온기는 젊은 층에게만 전해졌고 중노년층에게는 전해지지 못했습니다. 이런 정보화의 온기를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전해준 도구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이 스마트폰이 2007년 부터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정보화의 혁명이 시작되었고 온라인 오프라인이라는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구분하는 벽을 스마트폰이 허물어 버렸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진화와 함께 모바일 생태계의 진화를 보고 있노라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진화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조금만 딴 눈 팔고 있다가 모바일 생태계를 보면 이미 저 만큼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 빠른 진화를 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정리한 책이 <모바일 트렌드 2018>입니다. 


모바일이 펼치는 무(無)의 시대를 예측한 책 모바일트렌드 2018 

<모바일트렌드 2018>은 매년 연말에 나오는 책입니다. 출판사는 '미래의 창'으로 우리에게는 <트렌드코리아>시리즈로 유명한 출판사입니다. 이 '미래의 창'에서는 매년 연말이 되면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와 <모바일트렌드>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모바일트렌드> 시리즈는 2014년 시작되어서 올해로 5번 째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모바일트렌드 2018>은 2017년 모바일 생태계를 되짚어보고 모바일 생태계 트렌드를 분석해서 내년의 모바일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책입니다. 올해는 어떤 키워드로 내년 시장을 바라볼까요?


저자는 1명이 아닌 ICT 산업군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로 구성된 모바일 전문 포럼인 '커네팅랩' 소속의 저자가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저자 이력을 보면 이통사 관련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착한텔레콤 대표이사인 박종일 대표와 농협은행 핀테크사업부의 김성진, KT 홍보실의 진현호, KT 빅 데이터 사업추진단의 현경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 문지현, 엔씨소프트 재무전략실의 정연승 등이 참여한 책입니다.


책 서문에는 지난 5년 간의 모바일 생태계를 돌아보면서 시작합니다. 지난 5년 간의 모바일 키워드를 보면 2014년 '모바일 퍼스트를 넘어 모바일 온리'였습니다. 아마 이 2013~2014년 전후로 인터넷 생태계의 기울기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PC 애용자라서 이런 모바일 우선주의가 여간 불편합니다만 시대의 흐름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간 것이 이해는 갑니다. 2014년 전후로 모바일로 인터넷과 앱 서비스를 사용하는 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15년은 '옴니채널'입니다. 요즘 롯데가 옴니채널 광고를 많이 해서 옴니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죠. 옴니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진 채널을 말합니다. 온라인에서 쇼핑하고 오프라인인 매장에서 물건을 받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고 집에서 제품을 택배로 받는 등 온/오프라인이 하나의 채널로 통합되는 채널을 '옴니채널'이라고 합니다.

2016년은 '온디맨드'입니다.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라는 '온디멘드'는 수요가 있는 곳에 맞춤 공급을 해주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카카오의 카카오택시가 가장 쉬운 예곘네요. 고객이 이러저러한 제품을 원한다고 요청을 하면 판매자나 콘텐츠 공급자가 고객에 맞는 제화나 콘텐츠를 공급해주는 모습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맞춤 추천을 해주는 시대를 예견했고 이 예견은 현재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7년은 '컨시어지'입니다. 관리인 또는 안내인이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집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세상에 내 취향과 원하는 것을 분석하고 예측해서 가장 편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가 그 좋은 예입니다.  '개인 집사 서비스'는 계속 소개되고 있고 앞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입니다. 그럼 2018년 모바일 생태계의 키워드는 뭘까요?


커넥팅랩이 선정한 2018년 모바일 생태계의 키워드는 '무(無)의 시대'입니다. 요즘 무(無)가 화제이긴 화제입니다. 무인 상점이 등장하고 무인 드론이 뜨고 있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5G 무선의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인 자동차'가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無)의 시대'는 . 무소유, 무정부, 무인, 무선, 무한, 무감각이라는 총 6개의 꼭지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개 방식은 아주 신선합니다. 이전에 볼 수 없는 설명 방식입니다. 6개의 꼭지점의 가중치를 1에서 3까지 정해 놓고 가중치를 통해서 소개하는 키워드가 어떤 영향력이 있고 핵심이 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바일트렌드 2018>은 '무(無)의 시대'의 첫 장을 5G로 엽니다. 지금 이통3사가 세계 최초 5G 세상을 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사 쓰는 4G LTE도 충분한 속도이지만 5G는 4G의 무려 20배나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또한 유선 랜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해서 무선이 유선보다 더 빠릅니다. 


5G 시대가 되면 드디어 AR과 VR 그리고 MR을 넘어서는 홀로그램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게 엄청나게 빠른 속도와 대역폭을 제공하는 5G 덕분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5G의 핵심은 속도가 아닌 지연성이라고 합니다.  5G는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이자 끊김이 없는 무선 통신입니다.
5G는  0.03~0.05초라는 아주 낮은 지연속도가 매력적인 네트워크입니다.

지금 무인 자동차들은 서버와의 통신을 통해서 상황 판단을 외부 서버에 외주를 주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서버와의 통신 속도가 느려서 급작스러운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5G는 무지연 무선 통신으로 무인 자동차 시대를 이끌면서 동시에 iOT 사물인터넷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요즘 참 말이 많은 비트코인의 기술인 블록체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고 블록체인이라는 놀라운 기술의 장점인 탈중개성, 보안성, 확장성, 투명성을 이용해서 기존 은행과 정부와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설명하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3장은 2장과 연계가 됩니다. 이 책 <모바일트랜드 2018>은 이전 장에서 소개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다음 장에서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3장은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금융 시대가 근미래의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국내외의 다양한 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4장은 인공지능이 변화시키는 모바일 생태계를 담은 '모빌리티 혁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산업은 생산과 소비라는 2개의 바퀴로 달리지만 인공지능이 발달과 손안의 비서인 모바일이 만나면서 새로운 모바일 혁명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 주행과 드론 택시 등의 새로운 운송 혁명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5장인 4장에서 소개한 인공지능이 변화시키는 근미래의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 시대의 클라우드'를 다양한 예를 들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의 저장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이 만나 효율적인 웹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소개합니다. 이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서버와 네트워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서 빌렸다 반납했다하는 무소유의 개념이 점점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장은 6장입니다. 6장은 '네트워크 거버넌스'라는 제목으로 망 중립성과 제로 레이팅을 소개합니다. 최근 '망 중립성'을 폐기한 미국으로 인해 '망 중립성'은 다시 국제적인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망 중립성'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통신사가 차별하지 않는 다는 것이 핵심 가치입니다. 그러나 워낙 동영상 서비스가 유발하는 트래픽 부하가 심해서 통신사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이에 통신사는 속도 제한을 통해서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제한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이에 업체들은 이미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데 또 다른 과금을 하게 하는 것을 부당하고 합니다.

이 '망 중립성' 논란은 콘텐츠 제공업체와 통신사 간의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책 <모바일트렌드 2018>은 양쪽의 주장을 골고루 소개하면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제로 레이팅'입니다. SKT는 같은 계열 회사인 11번가를 SKT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통신사의 자회사나 통신사의 이익에 따라서 어떤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차별적인 데이터 사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제로 레이팅'은 자본력이 딸리는 수많은 스타트 업체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네트워크 데이터 전쟁에 대해서 차분한 어조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책 마지막 장인 7장에서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왜 한국에서는 통신 비용이 비싼 지를 조목조목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통신사를 예를 들면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5G가 만들어가는 모바일 세상

 2018년 모바일 생태계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무인 서비스가 늘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4G보다 20배나 빠른 5G 시대가 되면 무인화와 인공지능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모바일 생태계입니다. 이런 안개 낀 모바일 생태계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2017년을 통해서 그 방향성을 알 수는 있습니다. <모바일트렌드 2018>은 그 방향성을 제시한 책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나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살펴보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점만 빼면 모바일 시장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자 내년의 ICT 세상을 가늠할 수 있는 책입니다. 2017년에는 인공지능이 태동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우리 깊숙이 들어왔네요. 이제는 사람과 함께 또 하나의 지능체인 인공지능이 함께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 같네요. 모바일에 관심이 많거나 모바일 생태계에 있는 분들 IT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는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미래의 창으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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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냐 2017.12.26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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