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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살수호접몽에서 왕조현의 아우라에 흠뻑 취하다

by 썬도그 200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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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영화제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인 살수호접몽을 어제 봤습니다.
관객들이 참 많더군요. 대부분 중년관객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도 많으신데
왕조현이란 스타를 알고 계시는건지는 의문입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왕조현이란 배우때문입니다.  그녀의 작품을 더 이상 보는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에  그녀가 나온 영화중에 안본 유일한 영화이기에 이 작품을 선택했죠
뭐 양조위의 앳된모습도 볼수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양조위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구
현재의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릴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수호접몽의 감독은  담가명이란 홍콩 뉴웨이브를 이끈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는 감독보단  아비정전, 동사서독등 편집에서 더 알려진 감독이기도 하죠.
 15년만에 감독직에 복귀하여 만든 아버지와 아들이란 영화는 작년 홍콩금마장상 작품상등 주요상을 을 받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줄거리부터 말씀드려보죠.  극중 이름인 왕조현이 아리라는것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극중명대신 배우명으로 대신합니다.


줄거리

정말 자세하니 보실분만  버튼눌러서 내려보십시요.


홍콩르와르와 닮은듯 다른 모습


 먼저 이 살수호접몽은  80년대 홍콩르와르 영화에 일맥 상통한 면도 있지만 상당히 다른면도 많이 보입니다.
먼저 비슷한점은 뭐든 총으로 해결하는 홍콩의 폭력집단의 모습은 80년대 후반 홍콩영화의 기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영화에서 보기 힘든 영상미학도 많이는 아니지만 약간씩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80년대 당시의 홍콩 액션물들은 대부분 주제가 남자들의 의리를 그린 의리코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성간의 사랑은 의리코드밑에 기생하는 부속물같은것이였죠.  그래서 그 당시 남자고등학생들에게
사랑보다 우정이 더 우월하다는 괴상한 논리가 전파되기도 했죠. 남자들의 의리란~~ 어쩌고요.
하지만 이 영화는 의리도 나오지만 결국은 사랑이야기입니다. 사랑을 홍콩영화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는 좀 보기 힘들거든요

많이 닮았으면서도  약간은 다른 모습 이게 이 영화의 특징인듯합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 영화는 폭력액션영화라기보단  양조위의 외사랑에 관한 이야기인듯 합니다. 액션장면은 소재로 쓰였을뿐
양조위의 헌신적인 사랑을 카메라에 담은듯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혈청년 양조위  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붉은장미가 타오르는 모습에서  허무한 사랑을 그리겠구나 했는데
영화를 다보고 나니  두 연인의 사랑도 이루어지지 않고 그렇다고  양조위의 사랑도 이루어지지 않는
새드엔딩이더군요.



왕조현, 양조위, 종진도

이 영화에서 왕조현의 미모는 여전하더군요.  그 너무 예쁜여자 배우들을 보면 뒤에 후광이 비치는듯 하는데
왕조현뒤에 후광이 비치더군요. 전 분명 봤습니다(ㅠ.ㅠ),  정말 왕조현 키가 크더군요. 양조위가 키가 작게
보일정도이니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배우가 양조위였습니다. 이 영화 촬영당시에 26살이니 정말 앳된 얼굴
이었습니다. 핑클파마한 모습에 앳되고 귀여운 모습.  좀 어색하더군요. 양조위는 지금의 모습이 가장 좋은
듯하네요. 그래도 그의 젊은시절 얼굴을 보는것도 또 다른 이 영화의 재미일듯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있게 본 배우는 종진도 였습니다. 처음에 왕조현의 연인으로 양조위가 나올줄
알았는데 종진도라는 배우가 나오더군요.  처음엔 뭐 저런 후질근한 배우를 기용했나 했었는데
그 종진도가 킬러로 변해서 홍콩으로 돌아왔을땐 ~~ 그 강력한 포스에  빠져들었죠.  이런 홍콩배우도 있었구나 할 정도로 그의 카리스마적인 연기는 저에겐 놀라움이였습니다. 찾아보니 그도 유명한 배우였더군요
단지 국내에서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네요


오랜만에 본 홍콩영화


80년대 홍콩영화하면 생각나는게  선혈이 낭자한 액션영화와 성룡의 코믹쿵푸영화가 생각나네요
홍콩르와르영화의 쾌감이라면  화려한 액션씬들이죠.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쉴새없이 쏟아져나오는
총알과 폭발음  그리고 탄창도 안갈아 끼는 권총액션.  분명 그 당시 청소년과 젊은 사람들에겐
크게 어필한 장르였습니다.

하지만 무한 자기복제와 급조해 만든 영화티 풀풀나는 저급한 영화를 공장식으로 찍어내고 홍콩 흑사회라는
폭력집단이 홍콩 유명배우를 협박해서 만든 영화들로 망해갔습니다.
주윤발도 나중에 고백했지만 자기가 찍기 싫어도 생명의 위협을 받아 찍은 영화도 많다고 하네요.
참 아이러니하죠.  자기들 세계인 폭력집단을 그린 영화를 폭력집단이 압력해서 찍으라고 하니

그래도 다른 나라 영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액션과 앵앵거리는 홍콩식 중국어 발음이 정겹기는
하네요. 지금 보니 유치한것도 참 많아 보이지만  옛 스타들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돈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8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때를 생각하며 이글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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