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점점 인공지능 회사가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실로 다양한 응용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구글 클립(Google Clips)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오면 그 결정적 순간, 또는 셔터 찬스가 지나간 후입니다. 아까 웃었던 그 모습이 참 예뻤는데, 아이가 재롱 떨 그 순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겼으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죠. 그렇다고 그 모습을 재현하고자 다시 해보라고 하면 그 생동감이 다시 담기지 않습니다.
이에 구글은 구글 클립을 만들어서 인공지능이 알아서 중요한 순간을 스스로 판단해서 카메라에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재미있지만 놀라운 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구글 클립의 크기는 49 x 49 x 20mm이고 무게는 42.2g으로 아주 작고 가볍습니다. 스탠드로 이용할 수 있는 클립이 장착되어 있는 아주 작은 카메라입니다. 화각은 130도로 광각입니다. 움직이는 사진인 mp4, gif, jpeg로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클립이 있어서 어느 곳에서나 쉽게 부착이 가능합니다. 구글 클립에는 16GB의 저장 공간이 있습니다. 촬영한 동영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애플 아이폰에 구글 클립 앱을 설치하면 사진과 동영상을 와이파이 다이렉트나 블루투스로 전송해서 볼 수 있습니다.
Capture the people and pets who matter with Google Clips' machine learning-powered, short-motion photos. #madebygoogle pic.twitter.com/rq2aIz67yA
— Google (@Google) 2017년 10월 4일
밀가루 포대에 구글 클립을 거치하고 딸과 음식을 만들고 있으면 중요 장면을 알아서 촬영합니다.
보통 이런 장면들은 누군가가 셔터를 눌러주거나 녹화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놀다 보면 누를 생각을 못하죠. 그리고 나중에 후회하죠. 그때 녹화 버튼 눌러 놓을껄 하고요. 그러나 구글 클립은 알아서 남겨줍니다.
구글 클립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후에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끝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공지능이 뛰어나도 해도 어떤 장면을 사용자가 좋아하는지 인공지능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구글 클립이 촬영한 사진을 '구글 포토'라는 무제한 사진 백업 서비스에 저장하면 구글 클립이 구글 포토에 저장된 사진을 보고 학습을 합니다.
구글 포토에 사진을 많이 남길수록 구글 클립은 아! 이 사용자가 이런 사진들을 이런 포즈나 장면을 좋아하는구나 스스로 학습하고 그런 비슷한 장면이 구글 클립 카메라 앞에서 발생하면 그걸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기록합니다. 따라서 많이 사용할수록 많이 촬영할수록 셔터 찬스는 더 정교해집니다.
가격은 249달러로 싸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주 신기한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약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 시간이 짧ㅇ른 것은 아쉽네요. 그러나 파티가 길지 않으면 꽤 유용할 듯합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 이 제품은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안에도 신경을 썼네요. 구글 클립 기술이 확장되어서 DSLR에도 들어가면 삼각대에 DSLR 올려 놓고 그 앞에서 놀고 있으면 카메라가 알아서 셔터 찬스를 잡아서 사진 찍어주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