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4일(수)부터 27일(토)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월드IT쇼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많이 축소된 느낌이고 최근들어서 뚜렷하게 도드라지는 기술이 보이지 않아서 활력이 떨어진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보는 곳은 기술상 입니다. 

매년 정부는 올해를 빛낸 IT기술을 선정해서 수상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올해의 대통령상은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V가 선정되었네요. 
이 제품은 워낙 국내외에서 극찬을 받은 제품이라서 따로 설명할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간단하게 언급하면 대형 TV시장에서 LG전자가 삼성의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고 명암비가 극강인 OLED TV가 선전하고 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해도 이 시장은 마케팅력이 더 중요한 시장이라서 기세는 두 회사 모두 비슷합니다. 

제가 소개할 수상작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은 KT의 셋톱박스 기술입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제가 쓰는 BTV 셋톱박스의 UI와 리모콘의 후질근하고 짜증남에 KT 부스에 잠시 들려서 설명을 들어 봤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꽤 흥미로운 기술입니다. 이 KT의 셋톱박스 기술은 3년이상 오래된 구형 셋톱박스를 스마트 셋톱박스로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신형 KT 셋톱박스는 다시보기나 영화보기 또는 다양한 메뉴를 이미지 기반으로 제공합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UI죠. 그러나 구형 KT 셋톱박스는 텍스트 기반입니다. 따라서 UI가 예쁘지도 편리하지도 않습니다. 


천상 위와 같은 화려한 UI를 가지려면 성능이 좋은 최신 셋톱박스를 갖춰야 합니다. 그러나 KT는 구형 셋톱박스에 위와 같은 신형 셋톱박스에서 볼 수 있는 UI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구형 셋톱박스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미지 기반의 UI를 KT의 서버로부터 받아오는 방식으로 구현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구형 셋톱박스에서 UI를 처리하는 것이 아닌 KT의 서버에서 이미지 UI를 처리하고 그 처리한 화면을 구형 셋톱박스가 받아서 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마디로 구형 셋톱박스는 단말기 역할만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네트워크 성능이 좋다고 해도 서버에 갔다가 오는 시간도 있고 데이터 용량도 있는데 부드럽게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KT는 벡터 이미지를 받아오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네요. 벡터 이미지는 데이터 용량도 적고 확대해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기 때기 때문에 대형 TV라도 해도 깨지지 않고 깔끔한 이미지 UI로 볼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봤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2년 또는 3년 약정할 때 최신 셋톱박스로 바꾸는데 그냥 셋톱박스를 바꾸는 것이 낫지 않냐고 물으니 신형 스마트 셋톱박스는 월정액에서 1천원이 더 들어간다고 하네요. 순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구형이 월정액이 1천원 싸면서도 최신 스마트 셋톱박스 못지 않는 UI를 제공하면 굳이 최신 스마트 셋톱박스를 활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500만대 정도가 구형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있는데 350만대가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나머지 셋톱박스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클라우드 웹 기술은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기 때문에 설치 기사님이 방문하거나 하지 않고 간단한 업데이트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집에서 쓰던 정말 욕나오는 BTV 리모콘을 보다가 KT 셋톱박스 리모콘을 보니 훨 좋네요. 다시보기와 영화를 버튼 한번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KT가 상 받을만한 기술을 선보였네요. 반면 BTV는 참 짜증나네요. 기술적 발전이 없는 게 아니라 더 후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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