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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카카오 맵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바라는 점

by 썬도그 201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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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도가 카카오 맵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닌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의 좋은 점, 아쉬운 점 그리고 바라는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노란색으로 갈아 입은 카카오맵

다음의 주색은 파란색이고 카카오의 주색은 노란색입니다. 카카오의 노란색 위에 파란 핀이 꽂혀 있는게 카카오맵의 아이콘입니다.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좋은 점 1. 상당히 깔끔해진 UI

UI가 상당히 단순하고 깔끔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말끔한 느낌입니다. 카카오는 디자인팀이 일을 잘합니다. 카카오 지하철 앱을 사용해봤는데 다른 지하철 앱들 보다 월등히 좋은 UI와 편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카오지하철 앱은 최근에 디자인상을 받을 정도로 디자인이 좋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디자인 DNA가 카카오맵에 그대로 들어갔네요. 메뉴를 열어보면 검색, 길찾기, 즐겨찾기, 지하철 노선도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하단은 스카이뷰라는 위성 지도와 교통정보, CCTV, 자전거, 지형도, 지적도 그리고 3D 스카이브 뷰를 제공합니다. 이중에서 3D 스카이뷰는 카카오맵의 비밀병기입니다. 밑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길찾기를 누르고 집에서 서울시립미술관까지 경로 검색을 한 후 대중교통을 터치했습니다. 상단에 자동차, 버스, 걷는 사람 아이콘을 누르면 거기에 맞게 경로를 설정해 줍니다. 

대중교통을 누르니 집에서 시청역까지 1,450원이나 되네요. 택시 비용이나 대중교통 비용을 알려줍니다. 이동하는데 들어가는 금액을 알려주기에 4명이서 이동 할 때 대중교통 비용보다 택시비가 싸거나 비슷하면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더 낫죠. 여기에 도보를 선택하면 소비하는 칼로리까지 표시해 줍니다. 이 기능은 다른 지도앱에 없는 기능으로 차별성이 있습니다.


경로가 일목요연하게 잘 정렬해서 보여줍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면 서울시립미술관을 가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경로를 점선으로 표시하는 꼼꼼함도 좋습니다. 어디까지가 대중교통이고 어디서부터 걸어야 하는 지를 잘 알려주네요 카카오맵의 장점 중 최고는 깔끔한 UI입니다



좋은 점 2. 빠른 정보 업데이트와 풍부한 DB

카카오맵은 다음지도의 풍부한 DB를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다음지도는 먼저 출발을 해서 그런지 등록된 업체가 네이버 지도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무려 1,000만건의 DB가 등록되어 있다고 하니 정보량 면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게다가 정보 업데이트도 빠른 편입니다. 집 근처에 새로 생기는 서울금나래초등학교에 대한 정보가 들어가 있네요. 이 학교는 2017년 3월 개교하는데 가칭 구심초등학교라고 했다가 최근에 금나래초등학교로 거의 확정이 되었습니다. 이를 카카오맵은 바로 반영하네요. 



좋은 점 3. 3D 스카이뷰

하단 메뉴를 꺼낸 후에 3D 스카이뷰를 누르면 놀랍게도 2D 지도에서 빌딩들이 쑥쑥 생성이 됩니다. 마치 심시티를 보는 느낌입니다. 이 3D 스카이뷰는 정말 신기한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지도가 잠시 선보였다가 서비스를 중단한 3D지도 기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현재 이 3D 지도 서비스는 구글 어스에서 먼저 선보인 기능입니다. 구글 어스는 몇 개의 건물만 3D로 보여주는데 반해 카카오맵은 빌딩 대부분을 3D로 보여주는 점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어디에 사용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분명히 신기하긴 한데 이 기능이 그렇게 유용할까라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길찾는 용도보다는 한 지역을 조망하는 기능으로 활용하면 좋겠네요. 가능하다면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그림자 효과를 넣어서 몇월 몇일 몇시에 그 지역에 빌딩 그림자가 드리우는 지를 알게 하는 기능도 있으면 어떨까 하네요. 이 기능도 구글 어스에 있는 기능인데 사진 출사를 가는 분들이나 야외 활동 하는 분들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 신기한 기능이네요. 아쉽게도 3D 스카이뷰 기능은 베타 서비스라서 일부 도시만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 손가락으로 지도를 돌릴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방향감각이 없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아쉬운 점 1.  축적도와 거리 재기 기능

카카오맵이 출시되자마자 가장 큰 불만은 축적도에 대한 표시입니다. 줌인 줌아웃을 하면 거리가 하단에 표시되어서 실제 거리가 얼마인지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지웠습니다. 많은 항의가 쏟아지자 카카오맵은 축적도 표시를 하단에 다시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줌인, 줌아웃 할 때 몇 초 나오고 사라집니다. 고정으로 나오게 할 수는 없나요? 또한 거리 재기 기능은 사라졌습니다. 이점은 무척 불편합니다. 



아쉬운 점 2.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이 미흡하다. 

카카오맵을 실행하면 하단에 주변정보 추천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주변에 있는 행사나 다양한 이벤트 및 정보와 맛집 등을 추천합니다. 이 추천 서비스는 꽤 좋습니다. 다만, 그 지역에 대한 평가, 맛집에 대한 평가를 직접 할 수 없습니다. 

맛집 평가는 카카오 플레이스라는 앱을 설치해야만 사진과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이는 번거롭습니다. 맛집 평가하려고 카카오 플레이스 앱을 또 설치하는 것도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사용자 DB가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문턱을 높여 놓으면 맛집이나 다양한 평가 정보를 쉽게 넣을 수 없습니다. 사용자 참여 기능이 미흡한 점은 너무도 아쉽네요. 구글 지도 같은 경우는 사용자가 맛집이나 상가 또는 지역 랜드마크 등등에 대한 평가를 직접 쉽게 할 수 있으며 사진도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맛집에 대한 블로그의 포스팅도 소개하는데 네이버 블로그인지 티스토리인지 제대로 된 소개가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카카오는 패밀리앱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교통 관련 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 앱을 모듈화해서 분리해 놓았네요. 아마도 지도 서비스가 무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듈화 해서 분리 한 듯합니다. 그 점은 이해하지만 카카오플레이스 앱 말고 직접 사용자가 지억에 대한 사진과 평가를 할 수 있게 바뀌었으면 합니다.

카카오맵은 맛집 추천을 비지니스 모델로 계획중이라는 뉴스기사가 있던데 그거 잘못했다가는 카카오맵 지도의 신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비지니스 모델을 하려면 최소한 직접 평가할 수 있게 사용자에게 평가 서비스를 개방해야 합니다. 


아쉬운 점 3. PC 다음 지도와의 연계

카카오는 모바일앱은 카카오맵이지만 PC는 다음지도입니다. 즉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PC에서 다음지도를 쓰다가 밖에 나가면 카카오맵을 사용해야 합니다. 카카오는 PC용 다음지도에 즐겨찾기한 경로를 카카오맵에서도 불러올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 계정과 다음 계정 2개를 사용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2개의 계정을 연동하기가 어렵자 2개의 ID를 모두 사용하게 하는 모습이네요.

그럼에도 O2O를 지향하는 회사가 PC 따로, 모바일 따로인 듯한 모습은 아쉽고도 아쉽네요. 

로드뷰는 편리해졌습니다. 오른쪽 이미지처럼 상하로 분할해서 볼 수 있는 점은 무척 좋습니다. 하지만 로드뷰의 360도지도 서비스만 볼 때는 세로로만 봐야 합니다. 가로로 돌리면 로드뷰도 가로 모드가 되어야 사용하기 편리한데 이게 안 되네요


카카오맵에 바라는 점

지도 서비스는 카카오 혼자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지도 서비스는 모든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가 만들어지죠. 따라서,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이에 지도 서비스를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과 평가를 쉽게 올리게 해서 사용자 참여를 독려해야 합니다. 그래야 데이터가 풍부해지고 그 풍부한 데이터는 다른 사용자를 불러 모으게 됩니다. 구글 지도 같은 경우는 지역 가이드라는 제도를 통해서 그 지역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인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약간의 혜택을 주고 지역 가이드 같은 뱃지를 달아주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좋은 자료 좋은 정보를 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맵은 그런 장치가 없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봤으면 합니다. 카카오맵은 O2O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깔끔한 UI와 다양하고 풍부한 사용자 평가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는 아주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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