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서관도 참 좋아하죠. 그래서 전 참 행복합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산책 겸 머리 식히러 자주 들립니다. 책 만큼 좋은 친구도 없습니다. 책은 양질의 정보도 주고 삶의 지혜도 혜안도 줍니다. 또한, 인터넷에 없는 멋진 경험담과 지식도 많죠.
좋은 책을 서걱서걱 넘기면서 달콤쌉싸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좋은 책방들을 많이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좋은 도서관은 삼청동 숲속 도서관과 '청운문학도서관'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청운문학도서관은 도서관 자체가 힐링의 장소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집 근처가 아니라서 아쉬워요.
좋은 도서관 좋은 서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지만 책 읽는 것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지역구에 어떤 도서관이 있는 지 잘 모릅니다. 책 좋아 하는 분들도 지역 도서관이나 자주 가는 도서관만 잘 알고요. 서점은 더더욱 모릅니다. 예스24나 알라딘 같은 곳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집 근처에 있는 서점이 있는 지도 잘 모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책방 도서관 지도를 서울시에서 만들었습니다.
#서울책방지도, 서울도서관지도
서울시에서 서울시에 있는 지역구도서관을 담은 서울도서관지도와 서울에 있는 서점들의 위치와 정보를 담은 서울책방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1주일 전에 들었는데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몰랐다가 TBS 교통방송에서 자세하게 알려주네요
서울책방지도와 서울도서관지도는 서울도서관 2층 도서관 입구에 꽂혀 있습니다.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이 멀다고 느끼시면 지역 구청에도 배포했다고 하네요. 동이 난 곳도 있으니 구청이나 지역 도서관에 문의를 해보고 받으시면 됩니다. 오늘 촛불집회 나가시는 분들은 2층에서 꺼내 오시면 되겠네요.
2층 안내데스크 앞 꽂이에 꽂혀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있네요.
서울도서관지도 2016을 펼쳐 봤습니다. 매년 간행하려나 보네요. 앞면은 서울도서관 이름, 전화번호, 홈페이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서울시에 저렇게 많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사는 구에도 2004년만 해도 딱 1개의 도서관만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큰 도서관이 4개가 생겼고 새마을금고나 작은 도서관까지 합치면 20개의 작은 도서관이 생겼습니다. 많다고요? 아닙니다. 한국은 여전히 도서관 숫자가 적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더 많이 생겨야 합니다.
서울시에는 무려 1,000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가득합니다.
뒷면을 보니 서울 지도가 있고 도서관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금천구에는 총 4대의 대형 도서관이 있네요. 금천구립독산도서관만 있을 때는 책 빌리러 마을버스 타고 갔다와야 했습니다. 언덕 끝에 있어서 찾아가기 쉽지 않았어요. 이후 가산도서관이 생기고 그 다음 금천구 금나래도서관이 생겼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곳이 금천구금나래도서관입니다. 요즘은 시설이 예전만 못해서 자주 애용하지는 않아요. 대신 서울도서관을 더 많이 애용합니다. 최근에 생긴 곳이 금천구립시흥도서관입니다.
많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아직도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이번엔 서점 지도인 책방지도입니다. 이 지도를 더 원했어요. 이 엄혹한 시절에도 사라지지 않은 많은 서점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중고등학교 참고서를 팔아서 수익을 내는 곳이 많죠. 그럼에도 차별화에 성공해서 찾아오게 만드는 이색 서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상암동의 '북바이북'입니다. 술을 파는 책방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매스컴에 소개된 '북바이북'은 자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1,2로 나뉘어져 있다가 지금은 1개로 합쳐서 운영 중입니다. 저도 여기서 책 한 권을 샀는데 가끔 저자 초대 강연이나 토론을 합니다. 저자와의 만남! 이거거든요. 책 읽고 그 저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점. 다른 서점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죠.
여기 말고 최근 뜨는 책방들이 모여 있는 곳이 해방촌입니다. 노홍철의 '철든 책방'도 있고 독립출판물을 파는 곳도 많습니다. 언제 해방촌 책방 투어 좀 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서점들입니다. 이렇게 곳곳에 있었는데도 몰랐네요. 그냥 책만 파는 공간이라면 딱히 찾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요즘 커피도 팔고 책도 파는 복합 공간이 늘어가고 있는데 저도 나이들면 돈 모아서 책과 커피가 함께 있는 공간을 운영해 볼까 합니다. 책도 추천해주고 커피도 볶는 공간이죠.
서대문구는 출판사들이 많습니다. 파주출판단지로 많이 이전했지만 이전에는 마포구에 많았습니다. 파주는 너무 멀어서 자주 찾아가지 못하는데 반해서 여기는 자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출판사 건물 1층에 카페를 만든 곳도 많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도 표시되어 있네요. 큰 서점이라고 차별하지 않네요. 오... 이점도 좋네요. 뒷장에는 서점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푸루스트의 서재라는 책방은 이름이 너무 좋네요. 책방 이름을 보면 2음절로 된 문고 서점은 꽤 역사가 오래된 곳 같네요. 책상 앞에 걸어 놓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