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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스타일리쉬한 제품 촬영 팁이 가득한 '포토스타일링 100가지 법칙'

by 썬도그 2016.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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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코리아 2017 강연을 들어보니 2017년 다시 영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존에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특별히 광고나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잘 팔리는 시대였다면 저성장 시대가 고착화 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고 무조건 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소비를 줄이는 것은 아닌 내가 꼭 필요한 제품은 비싼 돈을 주고도 산다고 하네요.

그래서 꼭 사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마케팅과 영업입니다. 필요 없다고 느끼던 제품 또는 하나 사야겠는데 했는데 뭘 사야할지 모를 때 영업 및 마케팅이 다가가서 제품 구매를 부축입니다. 그런면에서 가장 간단한 영업맨은 사진 아닐까요?

저야 사진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지만 솔직히 잘 찍은 제품 사진을 보면 혹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사진 잘 찍는 블로거나 인스타그래머에게 제품 홍보를 부탁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합니다. 특히 제품 리뷰만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은 사진 스킬이 뛰어나죠. 특히, 실내에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서 잡지에서나 보는 사진을 촬영합니다.

뭐 가끔은 너무 꾸며서 식상하고 프로의 느낌이 나서 신뢰성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잘 찍고 싶은 욕망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 욕망을 어느 정도 현실화 시키는데 도움이 주는 책이 있습니다. 


블로거들에게 추천하는 책 '포토스타일링 100가지 법칙'

좋아요를 부르는 사진 연출법 '포토스타일링 100가지 법칙'은 일본 (사)일본포토스타일링협회의 구보타 치히로씨가 쓴 책입니다. 누군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 분이 직접ㅈ 포토스타일링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일본은 한국과 창의성을 가리는 세계적인 사진콘테스트에서 수상을 하는 사진작가가 거의 없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창의성과 담을 쌓는데 세계적인 사진콘테스트에서 입선 이상을 하는 분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또 하나가 있는데 두 나라는 카메라 제조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접는 분위기이지만 한국과 독일 일본은 세계적인 카메라 메이커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카메라 제조가 전체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카메라를 잘 만드는 나라가 왜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많지 않을까요? 전 그 이유를 일본인들의 습속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매뉴얼의 나라'입니다. 뭐든 체계화하고 문서로 만들고 기록으로 남기죠. 이 방식을 꾸준하게 발전시키면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키워갑니다. 꾸준함과 기초는 무척 튼튼한데 임기응변에는 약합니다. 그래서 융통성이 없다고 핀잔을 듣죠. 한국은 반대입니다. 뭐든 유도리(융통성)있게 하라는 말로 합니다. 즉. 매뉴얼을 참고는 하되 따르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임기응변으로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책 이야기와 무슨 상관이냐 물으시겠죠. 상관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카메라 사진 관련글은 대부분 일본책들이 좋습니다. 최근에 나온 DCM에 연재되는 사진 촬영법을 보면 한국에서 만든 카메라 매뉴얼 서적 보다 한 차원 더 높습니다. 매뉴얼 북 제조는 일본이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이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토스타일링이라는 분위기 있는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100가지나 넣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공갈도 있고 억지로 100개를 채운 것은 짜증나고 아쉽지만 그럼에도 볼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저자는 8년동안 스타일리쉬한 사진을 촬영하면서 그 노하우를 켜켜히 쌓았고 그 노하우를 이 한권의 책에 넣었습니다. 책은 무척 얇아서 몇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은 실내에서 여러 소품을 이용해서 다양한 물건 촬영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방법도 있지만 같은 패턴을 가진 소품을 이용하거나 2가지 색 이상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과 주제가 된느 제품 또는 피사체와 비슷한 색을 이용한 소품을 이용하라는 등의 충고는 무척 새겨들을만 합니다. 

이런 사진들은 인테리어나 소품, 액세서리, 소형 제품이나 요리 등등 실내에서 여러 제품을 촬영하는 광고사진가만 찍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좀 더 스타일이 살아 있는 사진을 올려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일반인들도 상업 사진가 못지 않게 잘 찍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의 사진 노하우를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책에는 실내에서 소품 촬영하는 노하우를 대방출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은 실내에서 촬영할 때 창가에서 하얀 천을 드리워서 확산광을 만들어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즉 태양광을 확산 시켜서 촬영하는 것이 화이트밸런스가 가장 맞고 잘 나온다고 하네요. 공감합니다. 저도 미니스튜디오가 있는데 미니스튜디오를 이용하는 것보다 베란다에 하얀 탁자 놓고 응달이 질 때나 하얀 천을 드리워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더군요.  따라서 이 책은 조명 세팅법이 없습니다. 오로지 태양광과 스티리폼을 반사판 삼아서 멋진 사진을 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소품의 배치나 앵글의 차이 그리고 색 밸런스 등등 다양한 촬영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초보자들도 따라할 수 있게 마지막 장에는 카메라 사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당장 따라하고 싶지만 책에서 나온 소품들이 집에 거의 없네요.

사진은 분위기입니다. 소품과 빛 앵글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것들오 조합을 이루면서 엣지 있는 사진으로 만들어냅니다. 이 책을 이용해서 다양하게 촬영한 사진은 스톡 사진 서비스에 올려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제품 촬영을 자주하는 블로거 분들이나 좀 더 예쁜 음식 사진을 찍고 싶은 인스타그래머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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