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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알아두면 편리한것들

주방에 초점을 맞춘 2016 이케아 헤이집밥 타임 스퀘어 팝업스토어

by 썬도그 201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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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 지역에는 대형 쇼핑몰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구로구와 금천구에는 대형 백화점이 없습니다. 대형 백화점을 보러 가려면 천상 영등포 쪽으로 나가야 합니다. 영등포에는 부도심이라서 대형 백화점이 많습니다. 특히 경방필과 신세계가 뭉친 타임스퀘어는 거대한 쇼핑 공간이자 대형몰입니다. 


타임스퀘어는 영화 시사회나 대형 마케팅 공간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영화 <아수라>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있네요. 아마 여기서 시사회 및 팬 사인회나 행사를 진행한 것 같네요. 아니 내일 개봉이니 행사를 한 차례 했나 보네요. 



제가 타임스퀘어에 간 이유는 이케아 <헤이 집밥> 때문입니다. 이케아는 이 타임스퀘어에 팝업스토어를 자주 만듭니다. 2년 전에 이케아 광명점이 오픈하기 전에 이케아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만들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팝업 스토어를 만들었네요. 사실, 이케아가 이렇게 부도심에 대형 팝업스토어를 만드는 이유는 광명 이케아가 교통요충지에 있지 않고 서울 외곽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중교통이 열악한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케아를 축소한 공간을 자주 선보이네요. 그러나 이번 팝업스토어는 좀 다릅니다.

이케아는 매년 핵심이 되는 콘셉을 만듭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아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케아 광명점에 가면 아동용품과 인형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이케아 갔다가 아이들 장난감이나 놀이도구 많이 사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가본 이케아는 생활용품 코너에 갔더니 크게 변했더군요. 이전에 없었던 와인잔에 플라스틱 식품 콘테이너 등 냉장고 안에 있는 생활용품과 주방용품을 엄청많이 판매하고 있더군요. 그때 알았죠. 아! 올해는 부엌인가보다. 

사실, 이케아는 가구업체라고 알려졌지만 매출의 50% 이상이 조립 가구가 아닌 생활용품에서 나옵니다. 저도 이케아 가면 가구는 거의 안 보고 생활용품만 기웃거립니다. 왜냐하면 가성비가 쩝니다. 쩔어요. 심지어 가성비의 제왕인 다이소보다 더 쌉니다. 이러니 이케아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죠. 


이케아의 2016 핵심 콘셉은 주방입니다. 그래서 캠페인 이름을 '헤이 집밥'으로 했네요. 헤이는 스웨덴어로 안녕이라는 뜻 같네요. 집밥은 아는 그대로 집에서 먹는 밥입니다. 이 집밥이 요즘 핫키워드가 되었네요. 사람들은 집밥을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맛있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맛있다고 느낄 뿐이죠. 사람은 3살 무렵의 맛의 기억을 평생 가져간다고 하네요. 그때 먹은 밥맛이 외식은 아닌 엄마가 해준 집밥입니다. 그래서 집밥을 좋아합니다. 


이케아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4층에 '헤이 집밥' 팝업스토어를 만들었습니다. 4층 구석에 아주 큰 공간을 마련했네요. 여기 예전에 큰 식당이 있던 자리인데 식당이 망했는지 이 자리에 팝업스토어를 만들었네요. 

9월 27일 오늘부터 11월 1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합니다. 

이곳은 이케아 용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음식을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먼저 이케아 주방 용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각 제품마다 가격 태그가 달려 있습니다. 



다양한 주방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이 주방 중에 마음에 드는 주방이 있거나 지인이나 친구들 혹은 식구들과 음식을 직접 해먹고 싶으면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됩니다. 예약을 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 그 주방을 대여할 수 있고 그 공간에서 다양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죠.

예약은 10월초부터 되네요. 예약을 한 공간에서는 음식 만드는 소리와 냄새가 가득하겠네요. 대신, 다른 관람객들은 접근을 못하겠어요. 또한, 밥 먹는 것 쳐다 보기도 하고요. 뭐 요즘은 먹방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밥 먹는 것을 보여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였어요. 세상에서 가장 추잡스러운 것이 밥먹는 것 쳐다 보는 일이였는데 이제는 방송까지 하네요. 그것도 아무 내용도 없이 주문한 음식 먹는 것을 보는 방송을요. 그만큼 시대가 변한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우리가 너무 배고프게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먹는 것도 대리 만족해야 하나요? 여러모로 좀 씁쓸한 풍경입니다. 밥 먹는 건 보는 게 아닌 먹는 겁니다. 


대략 한 4개의 주방이 있습니다. 주방마다 조리도구와 싱크대와 식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편한 곳을 골라서 선택한 후 예약을 하면 됩니다. 10월초 오픈인데 예약이 많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이케아는 주방만 제공하고 식품 재료는 본인이 사 가지고 와야 합니다. 지하층에 이마트가 있으니 이마트에서 식료품 사서 요리 솜씨를 친구 또는 지인들에게 뽐낼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런 아이디어를 일반 음식 매장에서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 식료품 가게를 함께 운영하던지 연계해서 식료품 가게에서 음식 재료 싸게 산 후에 주방 도구와 식탁을 제공한 공간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괜찮지 않을까요? 집에서 음식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나가서까지 해야 하냐고요? 뭐 그럴 수 있지만 음식 만드는 것 좋아하는 분들은  사 먹는 거 보다 해 먹는 것이 더 사랑스럽잖아요. 


이케아 2017년 카달로그 같네요. 매년 이케아는 카달로그를 회원들에게 보내줍니다. 



중앙에는 여러 식탁이 있습니다. 각 주방에 식탁이 모자르면 여기에 앉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가오픈 기간이라서 사람들은 많지 않네요. 정식 오픈해도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케아는 이케아 패밀리 회원 제도를 운영합니다. 특이하게도 한국의 회원제도에는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이 있는데 이케아는 그게 없습니다. 대신 이케아 패밀리 회원 특별가를 제공해서 제품 가격을 구매할 때 좀 더 싸게 구매하게 돕습니다. 

회원 가입하면 커피 한 잔 먹을 수 있습니다. 


이케아가 주방을 제공하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헤이 집밥'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ikea.com/ms/ko_KR/Local_homepage/HejJIPBOP.html 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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