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은 예스24와 함께 가장 큰 온라인 서점입니다. 알라딘과 인연을 맺은게 2000년도 였으니 꽤 긴 시간을 함께 했네요. 당시 알라딘에서 책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길거리 서점보다 무려 30%나 싼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알라딘을 알게 된 이후 구입하는 모든 책은 알라딘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주 이용 서점은 알라딘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서점에 대한 매력이 예전만은 못합니다. 신도서정가제가 시행 된 후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신간 구간 구분 없이 마일리지 포함 정가의 20% 이상 할인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동네 서점 살리자는 취지였는데 현실은 동네 서점도 죽고 출판사도 죽이는 신도서정가제가 되었습니다.
저도 신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새 책을 거의 사지 않습니다. 매년 20권 이상을 구매 했는데 작년에 3권 올해 2권 해서 책을 거의 사지 않습니다. 그것도 반은 전자책입니다. 대신 중고책을 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알라딘은 몇년 전부터 자신들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하나 발굴합니다. 바로 중고서점입니다. 기존 헌책방을 몇번 이용해 봤는데 불편한 점이 너무 많더군요. 가장 불편했던 점은 책 매입을 잘 해주지 않습니다. 아무 책이나 받아주지 않더군요. 게다가 문화상품권 같은 것도 받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불편한 점 때문에 책을 사러 가지 팔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라딘 중고서점은 다릅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심하게 파손 된 책이나 출판사가 증정한 책외는 거의 모든 책을 다 받아줍니다. 그리고 쾌적합니다. 책 읽기도 편하고 책 구매하고 팔기도 편합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그렇게 전국에 중고서점을 내기 시작했고 이제는 예스24도 강남 1호점을 내서 알라딘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커피 파는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은 4호선 2번 출구 수유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많은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 봤지만 대부분 지하에 있습니다. 종로점도 신촌점도 신림점도 군포점, 합정점 등등 지하에 많이 있더군요. 당연히 수유점도 지하가 아닌 2층이네요??
최근 알라딘 중고서점은 또 하나의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책과 궁합이 잘 맞는 커피를 팔고 있습니다. 합정점에서 커피 파는 모습을 신기하게 봤는데 수유점도 커피를 팝니다. 오늘의 커피가 이디오피아 예가체프와 브라질이네요.
알라딘의 데코레이션인 유명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트가 반겨주네요.
2층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은 처음입니다. 커피를 파는 곳이라서 coffee가 써 있네요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의 크기는 다른 알라딘 서점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느낌입니다.
입구에는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상이 있습니다. 경사가 있어서 고개를 덜 숙이고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른 알라딘 중고서점과 다른점은 2층이라는 점인데 2층이라서 그런지 외부의 빛이 서점 가득 들어옵니다. 해질녘에는 은은한 노을 빛이 책 사이로 비추어지는 환상적인 순간을 볼 수 있겠네요
바깥 풍경도 보면서 책도 고르는 재미,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의 매력이네요
창가도 서재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아주 근사합니다.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상품 검색 코너에 갔습니다.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한 페이지에 좀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첫 구매를 하거나 첫 매입을 하면 알라딘 회원에게 10%를 적립해 줍니다. 따라서 알라딘 회원 가입하고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오늘 들어온 따끈따끈한 책도 보이네요.
검색을 한 후 프린팅을 해서 책 위치를 찾아 봤습니다. B62 위에서 4번째 칸이라고 써 있네요. 알라딘은 이게 좋아요. 위치를 책꽃이 몇번째 칸인지까지 알려줍니다.
B에 도착한후
B62의 4번째 칸에서 검색한 책을 바로 찾았습니다.
그러나 포토샵 책이 아닌 사진 책을 구매했습니다.
사진 전문 출판사인 '눈빛출판사'의 '사진기술총서' 시리즈 중에 2권을 샀습니다. 이 책들은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사진이라는 형태는 변하지 않았기에 상당 부분이 지금도 유효하기에 책을 구입 했습니다.
눈빛출판사는 이 사진기술총서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다시 출판해줬으면 참 좋을텐데요.
카운터에 가서 책을 제출하고 알라딘 적립금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알라딘 적립금이 좀 남아 있네요.
커피 파는 곳이니 커피도 한 잔 해야죠. 오늘의 커피가 3,500원이네요. 책 구매를 하니 구매한 영수증을 커피숍에 제출하면 10% 할인을 해준다고 하네요. 때땡큐죠.
커피 파는 곳은 여느 커피숍과 똑같습니다. 바리스터가 주문을 받고 커피를 볶고 내려주네요.
가격은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오늘의 커피 같은 경우는 3,500원에 마실 수 있어서 가격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
커피잔도 커피빈도 눈에 확 들어오게 배치한 게 참 맛깔쓰럽게 보이네요
오늘의 커피는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와 브라질 모지아나 2개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이 두 커피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신맛, 단맛, 쓴맛, 바디에 별점으로 표시를 해서 선택을 보다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이런 거 하나 하나가 친절입니다. 전 신맛이 강한 예가체프로 골랐습니다
결제는 알라딘 적립금하고 마일리지로 했습니다. 인터넷 서점이 좋은 점이 마일리지 적립 기회도 많고 이렇게 사용하는 것도 쉽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은 창가 테이블이 있습니다. 마치 스타벅스에 온 느낌이네요.
그외 테이블은 긴 테이블과 2인석 4인석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긴 테이블과 창가 테이블은 노트북 유저들을 위해서 전원 콘센트가 있습니다.
천정은 합정점처럼 책 한 페이지를 그대로 떠온 듯한 전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창가 테이블이 수유점의 보물입니다. 흐린 날이라서 노을을 볼 수 없었지만 노을이 지는 부드러운 빛을 맡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커피와 노을이 향상심을 끌어 올리겠네요.
카페 구경을 하다가 벨이 울려서 커피를 받아 왔습니다.
테이블 앞 콘센트에 전원을 꽂고 스마트폰을 충전했습니다. USB포트도 있어서 USB케이블만 가지고 있으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쿠키도 공짜로 하나 주네요. 온기가 가득한 쿠피를 한 입 베어무니 지니가 타준 알라딘 커피가 더 맛이 나는 듯합니다.
수유점이 재미있는게 와이파이가 알라딘 것도 있지만 스타벅스 것도 잡힙니다. 스타벅스에는 올레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그게 잡히네요. 나오고 나서 알았는데 1층에 스타벅스가 있네요.
그렇게 산 책을 뒤적거리고 스마트폰 충전을 다 한 후에 약속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나오면서 알라딘 굿즈 코너에 가보니 알라딘 굿즈들이 더 많이 늘었네요. 예전에는 북스탠드와 독서대 정도만 보였는데 다양한 제품이 보이네요. 크레마 카르타라는 15만원대의 이북 리더기도 체험하고 구입을 할 수 있으며
노트와 같은 상품과
다이어리와
배트맨 컵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라딘은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확장해 가고 있고 좀 더 집중을 하려는지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 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신림점이 있긴 한데 너무 멀어서 자주 이용하지 못합니다. 계속 새로운 매장들이 오픈을 하니 제가 사는 곳에도 오픈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책과 커피를 함께 파는 문화 아지트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수유점 근처에 사는 분들은 아주 좋겠어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