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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인물, 웨딩 사진 실용서 '완벽한 사진의 모든 것'

by 썬도그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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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고 싶은 욕망은 카메라를 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욕망입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을 찍으면 사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되죠. 특히나 풍경 사진이나 자신만 보는 사진이라면 몰라도 인물이 들어가서 모델이 된 사람이 만족하지 못한 사진을 찍으면 더욱 더 움추러들게 됩니다. 반대로, 모델이 된 사람이 멋진 사진을 찍어줬다고 고마워 하면 좀 더 나은 사진,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합니다.

글 쓰기와 마찬가지로 사진도 찍다 보면 늡니다. 느는데 무조건 느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스스로 평가하고 반성하면서 아쉬운 점을 체크하는 자기 반성과 평가의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 결과물을 보고 다음에는 이렇게 찍어보고 저렇게 찍어보자라고 계획을 하고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늡니다. 여기에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면서 흉내내기를 하면서 내 스킬로 충분히 흡수한 후에 나만의 스킬과 시선과 관점을 녹여내면 좋죠. 그러나 이런 지난한 과정을 할 사람들은 극히 드뭅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상업 사진가가 아니면 이런 과정을 하기 힘들죠. 

그럼에도 사진은 잘 찍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진 강의나 책을 통해서 지름길을 찾습니다.


인물 웨딩 사진에 대한 조언이 가득한 <완벽한 사진의 모든 것>

저자는 '로베르토 발렌수엘라'입니다. 웨딩 사진가인 듯 하네요. 책 제목은 좀 성의가 없습니다. '완벽한 사진의 모든 것'은 너무 흔한 제목이자 적합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인물, 웨딩 사진 실용서라는 느낌이 확 오는 제목이었으면 좋았을텐데요. 뭐 부제에 장소, 포즈 ,실전 연습 가이드라고 있긴 하네요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 꽤 좋습니다. 아니 아주 좋습니다. 사진의 구도에서 3분할이다 황금 분할이다 뭐다 뻔한 소리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소리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다른 이야기 다른 팁들이 많습니다. 


제1부. 장소 차트 

1. 기하학적 형태
프레임 역할을 하는 기하학적 형태 5 
배경이 되어주는 기하학적 형태 7 
균형을 잡아주는 기하학적 형태 9 
기법 활용하기 10 

2. 균형
인물로 균형 잡기 12 
사물로 균형 잡기 12 
균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을 찾을 때 유용한 다섯 가지 질문 12 
공간으로 균형 잡기 15 

3. 평행선
평행선 다루기 22 
수직선 다루기 24 

4. 대칭
수직선과 인물 결합하기 29 
수평선과 인물 결합하기 31 
주변에서 대칭 찾기 32 

5. 색상 요소
색상 대비 최소화하기 36 
같은 색상범주로 융합하기 36 
색상은 세 가지 이내로 38 

6. 심도
심도와 환경 44 
심도를 함께 담기 44 
심도와 분위기 45 
심도와 움직임 49 

책 챕터만 봐도 범상치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대칭과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합니다. 다른 책에서 보기 어려운 비범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는 저자가 현장에서 뛰는 사진가이기 때문이죠. 한 마디로 저자만의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느낌입니다. 특히, 배경 색상을 3개 이상으로 줄여서 촬영하라는 노하우는 머리에 쏙 박히네요. 




챕터 1이 사진의 전체적인 일반적인 사진 잘 찍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챕터 2에서는 포즈들이 나옵니다. 


이 포즈 챕터에서는 포즈의 나쁜 예를 소개하면서 왜 나쁜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꽤 많은 포즈를 소개하고 있는데 따라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전문 포즈 책이 아니라서 포즈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포즈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소개하면서 스스로 포즈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점이 꽤 좋습니다. 챕터 3. 실행차트에서는 사진 촬영의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좋은 포즈를 개발하고 촬영 장소와 시선과 시도를 하는 저자의 모습이 담깁니다. 곰돌이를 놓고 이리저리 촬영을 하면서 그걸 일지에 적고 분석하고 다시 연습하는 모습이 인상 깊네요.

프로는 달리 프로가 아닙니다. 웨딩 사진과 일상에서 인물 사진을 많이 찍는 분들에게 괜찮은 책입니다. 다만, 기술적인 내용은 많지 않고 웨딩 사진에 치중한 점은 보편적이지 않네요. 일반인들이 웨딩 사진 촬영할 수는 없고 프로들은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들이 있어서 이런 책 읽지 않을 것 같네요.

웨딩 사진을 제외하고 앞 부분만 좀 더 확대해서 책을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 실용서로 괜찮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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