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은 우리 주변에 이미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애플 시리나 구글 보이스 같은 것들과 네비게이션 같은 것도 다 인공지능입니다. 검색 엔진도 마찬가지죠. 다만, 인공 지능 능력이 낮아서 그게 인공 지능인지 인지하지 못할 뿐입니다. 아직도 인간이라고 인정 받을 수 있는 '튜링 테스트'를 제대로 통과한 인공 지능도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인공지능은 약인공지능이고 우리가 사람 같이 느껴지는 강인공지능은 아직 실현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 2040년 경이 되면 이게 사람인지 인공지능인지 구분이 안가는 강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인간을 초월한 인공지능인 초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뭔 이야기고 무엇보다 다음 달에 이세돌 바둑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체인 알파고의 대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세돌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2년 후 다시 대결을 한다면 그때는 알파고가 이기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 인공 지능이라는 것이 뭘까요?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을 심어줄 10가지 이야기를 담은 글을 소개합니다. Artificial intelligence: Ten things you need to understand 라는 글을 소합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10가지 이야기
1. 인공지능은 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진화하며 그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미래학자이자 발명가인 Ray Kurzweil은 과학 기술은 직선 그래프가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는 '수확 가속의 법칙(The Law of Accelerating Returns)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 인공지능은 20세기 전체의 진화보다 2000년에서 2014년 사이의 발전이 더 큽니다. 2021년까지 동일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래 과학 발전은 지수 함수적인 발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인공지능은 매일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매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의 시리, 안드로이드폰의 구글 나우, MS 윈도우의 코타나가 바로 인공 지능입니다. 또한, 진공 청소기, 비디오 게임기, 헐리우드 영화의 특수 효과까지 인공지능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대부인 '존 매카시'는 인공지능이 일을 시작하면 아무도 그걸 인공지능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았는다
로봇은 인공지능을 담은 용기입니다. 소프트웨어인 인공지능을 발현하는 하드웨어죠. 라이스 대학의 Moshe Vardi 교수는 오는 30년 안에 로봇으로 인해 인간의 실업률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미래가 온다고 들릴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생계가 아닌 쾌락을 위해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과학자들도 많습니다. 현재는 로봇이 사람 대신 일을 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국가가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공하는 기본 소득 구상을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4. 인공지능 커뮤니티 절반은 2040년에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똑똑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3년 수백 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인간과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나타날 확률이 50% 넘는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 중간 값은 24년이 지난 2040년이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같은 질문을 2030년, 2050년, 2100년에서 고르라고 했더니 42%가 2030년이라고 대답했습니다.
5. 현인들 대부분은 인공지능을 인간의 수준까지 발달 시키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지능이 인간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을 때 그 인공지능 지능이 인간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스티브 호킹 박사를 비롯한 많은 학자, 연구가가 우려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는 "인류 멸종의 위기라는 것이 있다면 인공지능에 관련 것입니다.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국가와 국제적인 수준에서도 뭔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머스크는 인공지능 연구는 악마를 소환하는 일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6.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영리하게 되면 인간은 인공지능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Wait But Why에 쓴 Tim Urban기자의 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침팬지는 인간과 고층 빌딩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고층 빌딩이 인간들이 만든 것이라는 것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슈퍼 지능(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은 인공지능, 초인공지능)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인간에게 설명해 주더라도 인간인 우리는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초월적 존재의 사유를 인간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겠네요. 이래서 현인들이 반대하나 봅니다.
7. 인공지능에는 악마의 개념이 없다
영화에서는 악한 인공지능을 자주 그립니다. 하지만 나쁘고 악마는 인간 속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인공지능 자체는 악마가 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오직 그렇게 프로그램 된 까닭입니다. 호킹 박사는 이에 대해서 "슈퍼 지능형 인공지능은 목표를 아주 쉽게 실현하는 것입니다. 만약 인공지능의 목적이 문제가 있다면 우리의 의도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 개인 소견인데 인공지능이 단순히 프로그래밍 된 지능이라고 해도 인간처럼 자의식을 가지게 되면 이 논리는 맞지 않을까요?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의 HAL이라는 인공지능이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8. 수퍼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인공지능에 관한 전문가이자 철학자인 Nick Bostrom는 그가 쓴 저서인 슈퍼인텔리전트에서 인공지능을 oracle, genie, sovereign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oracle은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하는 인공지능이고, genie는 명령 된 것을 실행하고 실행하고 나면 다음 명령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sovereign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이른바 전권 위임 형입니다.
9. 왜 우리는 외계인과 만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을 인공지능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왜 우리는 외계인가 만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영국의 경제학자인 로빈 한슨이 '그레이트 필터'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갖춘 외계 행성 및 외계인이 그레이트 필터 안에 있는데 이걸 건드리면 외계인이 우리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고 거대 우주선을 끌고 와서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소리죠. 영국 과학철학자인 Nick Bostrom은 "밤하늘이 고요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론 머스크도 인공지능이 인류 멸종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때 우주에 존재하는 지적 생명체는 유인 행성으로 우주를 항해하기 전에 인공지능이 그레이트 필터를 건드려서 외계인이 우주선 끌고 와서 멸망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10. 21세기 안에 인류는 멸종하거나 영생을 얻을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에 관한 입장은 낙관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견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낙관론은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인공 지능이 해결해 주기 때문에 밝은 미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관적인 견해는 작은 실수 하나가 순식간에 인류를 멸종 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관론의 예를 들어보면 온난화를 해결해 달라라고 인공지능에 명령하면 인공지능은 온난화의 근본적이 원인은 인간이라고 판단하고 인류를 멸망시켜 버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비관론은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를 통해서 잘 봤죠.
이 글은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