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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모바일 디스플레이호의 선장인 애플, IPS를 버리고 OLED로 방향을 돌리다

by 썬도그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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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이 나란히 모바일 디바이스 세상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먼저 모바일 호를 제작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갔으나 바로 구글 엔진을 탑재한 안드로이드호고 빠른 엔진을 탑재하고 애플 아이폰호를 빠르게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한 때는 아이폰호를 밀치고 삼성을 주축으로한 안드로이드폰은 모바일 디바이스 세상에서 선두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은 안드로이드의 장점인 큰 디스플레이를 흡수하면서 다시 선두에 나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정말 단지 크기만 좀 키웠는데 시장은 빠르게 아이폰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등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매력인 혁신성이 떨어지면서 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방향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매출이 크게 줄지 않은 이유는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달리 애플에 AP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주문생산납품하는 파운드리 업체이기도 하죠



LG전자 스마트폰의 성장을 가져온 IPS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크게 OLED와 IPS디스플레이로 구분됩니다. 한 때는 삼성전자가 아몰레드(AMOLED)방식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는 IPS 디스플레이를 씁니다. 

IPS 디스플레이를 쓰는 대표적인 회사는 애플이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IPS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해상도와 휘도, 야외 시인성이 뛰어난 디스플레이입니다. 반면 OLED는 명암비와 광 시야각이 좀 더 좋습니다. 

애플이 IPS 디스플레이를 선택한 이유는 IPS 디스플레이의 기술 성숙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OLED는 기술 성숙도가 좀 미흡해서 사용하지 않았죠. 애플은 IPS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하지 않고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마케팅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는 레티나라는 이름을 계속 쓰네요

LG전자 스마트폰이 크게 성장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구본무 부회장의 지시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똘똘 뭉쳐서 만든 옵티머스G와 G2, G Pro, G3까지 큰 성장을 했죠. LG전자 스마트폰이 전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LG디스플레이가 가장 좋은 디스플레이를 애플이 아닌 LG전자에 먼저 납품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는 LG디스플레이는 자신들의 만든 최고로 좋은 디스플레이을 애플에 납품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전자 스마트폰은 뛰어난 해상도와 화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돌렸죠. 여러모로 애플의 영향력을 받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IPS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와 일본의 재팬 디스플레이와 일부는 삼성으로부터 납품 받았습니다. 
삼성도 IPS와 비슷한 그러나 이름은 다른 PLS 디스플레이를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 디스플레이로 납품했습니다. 이렇게 애플은 여러 회사에 디스플레이를 납품 받아서 제품 생산을 합니다. 한 회사에 몰아주지 않고 여러 회사에 분배하면서 좀 더 싼 가격에 납품 받는 모습도 있죠.

LG 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 중에는 애플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애플은 LG 디스플레이에서 납품 받은 디스플레이를 많이 사용했고 두 회사는 긴밀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서는 IPS 디스플레이가 아닌 OLED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애플 차세대 아이폰에 IPS 대신 OLED로 갈아탄다



아이폰8에서 최초로 IPS 디스플레이가 아닌 삼성전자가 주로 사용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애플이 이제는 OLED의 기술적인 성숙도가 높다고 판단했나 보네요. 그럼에도 아직 청색 서브픽셀의 짧은 수명 문제나 번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그냥 갈아타려나 봅니다. 단점 보다 장점인 저전력과 뛰어난 발색력과 명암비가 우수한 OLED로 갈아타려나 봅니다. 


어떻게 보면 IPS 디스플레이의 강자인 LG 디스플레이는 위기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LG 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OLED TV 시장은 삼성 디스플레이보다 기술적 우위에 서 있습니다. 다만 OLED TV 시장이 커지지 않아서 울상이긴 하죠.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7일 파주에 OLED(유기 EL 패널)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총 투자액은 무려 10조 원입니다. 1조가 아닌 10조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이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이 장치 산업이라서 반도체처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 수 없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 첫번 째 OLED 패널 라인이 완성되면 스마트폰은 물론 중소형 및 대형 TV패널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런 발빠른 결정은 애플의 영향이 큽니다. 애플은 2018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일부에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제품 전체가 아닌 일부 모델인 것으로 보아 아이폰8에만 적용할 것 같기도 하고 아이폰8도 IPS제품과 OLED제품 2개로 나눠서 공급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패널 라인은 대형 최첨단 제8.5세대(2,200mm x 2,500mm)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크기의 패널 기판을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건물과 인프라에도 1조 8,400억원을 투입합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구미 공장도 1조 500억 원을 투자해서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2017년에 새로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런 발빠른 행보에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울상입니다.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 기술이 한국보다 약하거든요. 한국은 이미 OLED를 상용화해서 생산하고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있지만 일본은 IPS 같이 오래된 기술은 샤프나 재팬 디스플레이가 잘 만들지만 OLED는 새로운 기술이라서 한국 따라 가는 것이 힘겨워 보입니다. 또한, 이 시장은 선점이 중요한데 한국이 이렇게 과감한 투자를 선언하니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이 한국의 새로운 적수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이 차세대 먹거리로 반도체를 지정하자마자 중국은 샌디스크를 인수하고 한국 반도체 연구원들을 고가의 연봉을 준다면서 꼬시고 있죠. 중국은 BOE 테크롤러지 그룹이 OLED패널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일본과 달리 정부가 밀어주기 때문에 그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중국이라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죠. 중국은 정부가 국산품만 써라고 눈치를 주면 중국인들이 알아서 사는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이 무서운거에요. 덩치로 밀어부치는 중국의 추격이 시작되었네요. 이전 상대인 일본과는 또다른 강적이 될 듯합니다

그나저나 애플 마저 OLED 진영으로 가버리면 LG전자도 따라 갈 것 같은데요. 갈려면 후딱 가는 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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