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향기/책서평

책을 공짜로 보는 방법 (북크로싱)

by 썬도그 2007. 10. 8.
반응형


제가 티스토리에서 블로깅을 한지 5개월인데  가끔  블로그스피어나  이 손에 잡히지 않는
온라인 세상에  흠찍 놀랄때가 있습니다.

방금전 무심결에 올린

2007/10/08 - [잡동사니] - 어떤 책들이 소장가치가 있는 것 일까?

포스트에 구름젤리님이  남쪽으로 튀어 라는 책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남쪽으로 튀어란 책을 항상 보고 싶었습니다.   최근작 공중그네를 읽으면서 깔깔 거리면서 읽었거든요.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괴짜의사의 정신치료상담기..  그런데 이 작가의 다른책인 남쪽으로 튀어!는 항상
도서관에서 관외대출중이더군요.  그래서 사기로 했습니다.  읽고 싶은책 못 읽으면  두드라기 나는 체질
이라서요.  그런데

구름젤리님이 그런데 덧글로 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아 정말 고마웠습니다.  제 주소를 쪽지로 보내드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난것은  나도 누군가에게 책을 기증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다 본 책을 방에 굴러다니게 하지 않고 책을 돌려보는 운동도 생각이 나고  중고서점들도 생각이
나더군요. 최근에 블로그플러스지기님이 기증요청이 있어서 책을 대량 기증하고 나서  또 그전에 대학생인
사촌동생에게 억지로 읽은책중에서 대학생들이 읽을만한 책을 떠 맡기게 하고나니 집에 남이 있는 책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몇권 안 읽은 책을 빠르게 습득하고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날려보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북크로싱을 들어 보셨나요?

현실 세계의 오픈소스 현상, ' 크로싱'

한마디로 다 본 책을 날리는 운동입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책을 공유하는 운동이지요.
뭐 IT용어로 말하자면 오픈소스인가요?
뭐  출판사들에겐 짜증나는 소리겠지만  전세계적으로 북크로싱 제도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  책을 날리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crossingbook 에서는
책에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책을 그냥 공공장소나 카페등에 놓고 가면 누군가가 그 책을 읽고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날개를 다는것입니다.

아직까진 활성화가 많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날리는게 아니라 간단한 스티커를 책에 붙여 북크로싱을
알리고 랜덤한 누군가가 책을 일고 다시 날개른 다는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책을 처음 날린 사람은  책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어디까지 날아갔나 알수 있습니다.
책을 읽은 사람은 몇명이 읽었는지 그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어는지 감상평도 한번에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누군가가 짱(?)박아 놓으면 끝나버리지요. 이게 문제인듯 합니다.  선의로 시작한 북크로싱이
악의로 멈춰버려서 아직 크게 활성화는 안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싸이트도 있더군요.  검색하다가 보니  파워블로거이신 혜민아빠님의 포스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http://www.sshong.com/2512176


북스프리란 싸이트에서는 책을 교환할수 있는 싸이트가 있습니다. 무조건 1대일 교환은 아닌
내가 2개를 북스프리에 내 보내면  한권을 받아볼수 있습니다.

이 북크로싱의 문제점인 중간에 쓱싹 하는 분들의 문제를 좀 해결한것 같더군요.  세상은 이상계가 아니니까요
제가사는 구립도서관에서도 1년에 한번 2권을 기증하면 한권을 고를수 있는 쿠폰을 발급해서 축제때 교환하는 행사을 합니다.   책이야 돌려보면 볼수록 좋은것이지요.  소장할만한 책은 좀 그렇지만  흥미위주의 책은
두고두고 볼만한것은 아니니까요.


누군가의 손떄가 묻은 책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면서 가끔 짜증나는게 소설책에 연필로 밑출쳐서 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더군요.  소설책을 교과서로 아시는건지  하지만 가끔  책에 다본 영화표나  영수증을 발견할때면
웃음도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새책도 좋지만  중고서적도 아주 좋아합니다.   책과 나의 1대1의 관계에서
누군가가 껴들어서 보는 느낌이 들어서요.  고독감이 잠깐동안 사라지게 합니다.

책을 읽는것은 어쩌면 저자와 나의 둘만의 고독을 즐기는 시간이니까요.


출판사들의 제 글을 읽으면서 원성의 목소리를 쏟아 내시겠네요. ^^


책교환의 또 다른 걸림돌은  택배비입니다.  중고책으로 4천원하는 책을 택배비가 보통 4천원정도하니
그게 그거라는 느낌이 들면 별 의미가 없겠지요.  그래서 책교환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하면  그 효과는
더 클것입니다.  책만 전문으로 배달해주는 택배회사가 있어서 아주 저렴하게 배송만 해준다면 북크로싱은
더 활성화 될수도 있을듯 합니다.

구름젤리님의 호의에 저 또한 이 운동을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에 방출할 책들 모아야 겠습니다.
제 블로그도 언제 한번 이벤트 해야할듯 합니다.  찾아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요.
그 전에 지금보다 더 많은 책을 많이 읽어야 겠습니다.

즐독하세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