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하면 악담을 하는 남자들이 참 많습니다. 여성부 폐지를 인류 과업으로 생각하고 여성 상위 시대에 대한 불만감을 익명의 뒤에 숨어서 악에 받힌 글을 댓글을 답니다. 이해는 합니다. 분명, 여성 상위 시대의 전조가 보이긴 합니다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직 한국 사회는 남녀 평등이 아닌 남성 상위 시대입니다. 

전 오히려 그런 주장을 하는 남자들을 보면 자신의 기득권을 뺏길 것에 대한 강한 거부 반응으로 보입니다. 혼자 먹던 빵을 여자들과 함께 나눠 먹게 되자 짜증을 내는 모습니다. 

꼴패미라고 하는 인간들을 가까이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여성이 혐오스러우면 그 혐오를 자신의 누나나 여동생 또는 엄마에게 하지 애먼 여성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하나요. 또한, 개념 없는 여자들을 보면 면전에서 떠드세요. 꼭 인터넷에서 떠듭니까? 

그리고 페미니즘은 여성 상위를 외치는 것이 아닌 남녀 평등을 외치는 단어입니다. 
남녀가 모두 평등하자는 건데 그걸 여성이 최고다라고 오해를 하고 있어요. 세상엔 참 졸장부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전 군가산점제도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평등이거든요. 뭐 군가산점 제도를 하면 여자들뿐 아니라 장애인들도 피해를 받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해주면 되지 그걸 꼭 묶어서 판단을 흐리게 하네요


서울시립미술관의 동아시아 페미니즘 : 판타시아 전시회

2015년 9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9는 '동아시아 페미니즘 : 판타시아'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페메니즘 시각에서 동아시아 여성미술의 현재를 살펴보는 전시회입니다. 



전시는 2,3층 전체를 이용해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쉴라 고우다>

인도 출신 작가 쉴라 고우다는 실과 천과 같은 자수와 패치워크를 주로 다르는 작가입니다. 여성에게 있어 실과 천은 여성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어머니의 삯 바느질이나 옷을 만들고 수선하는 과정이나 70,80년대 구로공단의 의류공장 여공들의 삶이나 현재의 캄보디아나 베트남의 의류 공장들의 여공들의 삶을 보면 실과 천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니 아닐까 할 정도로 여성들이 주로 애용하는 도구입니다. 이는 여성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여성 노동을 대변하기도 하죠. 


<입체적 모나리자(2015), 함경아>

한반도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해왔던 함경아는 북한 장인들에게 의뢰한 자수로 된 모나리자를 제작합니다. 모나리자는 서양 미술의 총아이고 자본주의가 키워낸 미술의 아이콘입니다. 북한 같이 모든 미술품이 수령 동지를 향한 찬양도구로만 활용되는 관제 미술의 국가에서는 모나리자가 큰 의미가 없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북한에서도 모나리자를 만듭니다. 특이하게도 모나리자를 손품이 많이 드는 자수로 만듭니다.

이걸 왜 만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외화벌이용이 아닐까요? 함경아는 그 자수 모나리자는 서양에서는 유일성을 유지하는 장인 예술의 최고봉인 걸작이지만 북한에서는 수공예품으로 그 의미가 크게 변이 되었네요



<많거나 적거나 마찬가지, 린 티안미야오>

가장 규모가 크고 놀라웠던 작품은 중국 작가의 많거나 적거나 마찬가지라는 작품입니다. 멀리서 보면 은칠한 수 많은 주변의 도구나 신체 일부를 표현한 듯합니다. 좀 기이하다고 할까요? 그런데 가까이가서 보면 모든 도구가 금속이 아닌 실로 만든 작품입니다. 여성성의 상징체 같은 실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이용해서 모든 주변의 일상제나 우리의 몸인 해골을 표현했네요.






<꿈의 이후, 치하루 시오타>

가장 놀라웠던 작품은 거미 여인으로 불리우는 치하루 시오타는 일상의 오브제를 형태가 일정하지 않는 실로 엮는 작품을 잘 만듭니다. 이 작품들은 무려 10명이 100시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만든 설치 예술 작품입니다. 순백의 여성 드레스를 거미줄이 감싸고 있네요.

이 거미줄들은 여성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걸려 넘어지는 수 많은 속박과 억압고 편견일 것입니다. 얼마 전에 대전에서 한 무개념 운전사가 버스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지방으로 내려갔다면서 김여사라고 손가락질 하던 일이 있었죠. 우리는 보통 무개념 운전을 보면 대번에 여성 그것도 아줌마 운전자라고 넘겨 짚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의 주인공은 남성 운전자였다는 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편견, 이게 참 무서운 것인데 우리는 너무 쉽게 그 상황을 판단해 버립니다. 김여사 김여사라고 하지만 정작 과속 운전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남자들입니다. 



3층에 올라가니 거대한 작품들과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보이네요


<나는 내집의 유령(2012) 멜라티 수료다모>

인도네시아 작가 멜라티 수료다모는 200kg의 숯을 12시간 동안 갈아서 나무에서 장작으로 장작이 다시 숯을 거쳐서 화약이 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숯이 화약의 재료였군요. 처음 알았네요.  나무가 폭탄의 재료가 된다. 나무는 생명이고 자라는 것의 상징체인데 폭탄이라는 파괴의 아이콘이 되는 재료가 되네요. 이게 지구의 삶인가 봅니다. 순환하는 삶





<응답하라 (2015), 강애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자료와 다큐 영상과 인터뷰를 섞은 영상 설치 작품입니다. 동아시아의 여성들은 지난 2차 대전 때 많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아니 전쟁 자체가 여성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죠. 물론, 남자에게도 전쟁은 죽음을 양산합니다. 이런 전쟁을 일으킨 가해자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에도 착륙할 수 없는, 인 시우젼>

인 시유젼은 아주 유명한 중국 작가입니다. 이 작가는 천을 활용해서 대형 오브제나 아기자기한 작품을 잘 만듭니다. 천이라는 따뜻하고 여성적인 소재를 적극 활용해서 거대한 산업물인 비행기 바퀴를 덮어 버렸네요.

이 작품은 중국의 산업 발전의 욕망 뒤에 드리워진 인간성 파괴 등을 비판하면서 그 문명의 이기를 따뜻한 천으로 감싸서 파괴되어가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네요. 



이 작가는 2014년 과천 현대미술관의 아시아 미술 전시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였습니다. 작품도 재미있고 쉽게 와닿고 흥미로웠는데 앞으로도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가 될 듯합니다. 



그러나 몇몇 작품은 크게 와닿지 않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남성이 여장을 하고 여성의 세계를 표현하는 작품도 있고 트랜스젠더나 성의 도구로써의 여성을 너무 부각한 작품들은 그냥 흥미가 없네요.

여성이 남성의 반댓말이 아닌 여성 그 자체로로 할 이야기가 많은데 남성에 기생하는 듯한 작품들은 지루하고 따분했습니다.
여성은 생산의 귀재들입니다. 사람을 낳고 식물을 키우고 밥을 하며 옷을 만듭니다. 또한, 부상당한 병사를 치료하죠. 물론 남자들의 고생과 거룩함도 잘 압니다만 여성의 치료와 평화적 이미지 보다는 남성은 파괴적인 이미지가 많죠. 
그래서 전 이 전시회에서 천을 소재로 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꽤 와닿네요. 



<이진주>

이 '동아시아 페미니즘 : 판타지아' 전시회는 11월까지 하니 10월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천천히 둘러 보시면 좋은 전시회입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곡해가 난무한 한국에 부디 페미니즘이 여성 상위가 아닌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단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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