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앞에는 매일 같이 기독교 관련 단체들이 확성기를 틀고 고성방가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민원을 넣고 싶을 정도로 아주 큰 스피커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뭐 자신의 불평 불만을 하는 1인 시위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저게 1인 시위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여러 명이 시위를 하고 있고 장소도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청장이었다면 저기에 화단을 심어서 시위를 못하게 하겠지만
서울경찰청은 경찰 2명을 배치해서 관리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이 시위자에게 삿대질을 하자 경찰이 만류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시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이라는 나라의 법이 과연 공명정대하게 행해지는 나라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네요. 같은 시위를 청와대 앞에서 했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같은 법이면 지위고하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공평한 잣대를 드리밀어야 하는데 끝발 있거나 정치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하면 느슨하게 바라본다면 안되겠죠. 과연 한국 경찰과 검찰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행동을 하는 지 강하게 묻고 싶네요. 스스로에게 물어 보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박원순 아들 병역 논란, 이미 끝난 이야기 아닌가?
사진 출처 :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hope2gether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다가 한 이웃분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논란에 쓴소리를 하는 모습에 크게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 논란은 이미 끝난 이야기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고소왕! 강용석 변호사가 국회임기가 몇달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의원직을 걸고 박원순 아들이 병역 비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강용석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 임기가 몇달 안 남기고 사퇴를 합니다. 무시무시한 강용석이 왜 깨끗하게 인정 했을까요? 간단합니다. 어떻게 달리 말해볼 수 없을 정도로 공익근무하다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의가사제대한 이유가 정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검찰과 병무청도 '혐의 없음'으로 처리한 병역 논란입니다.
병무청와 검찰이 인정을 한 이유는 국내 유명 대학병원에서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이미 다 끝난 이야기인 박원순 아들 병역 비리 논란이 왜 다시 붉어지고 있을까요?
교통사고로 죽는 확률과 암으로 죽을 확률 중 어떤 것이 더 높을까?
좀 뜬금 없지만 퀴즈를 내볼께요 1년에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의 숫자와 암으로 죽는 사람의 숫자 중 어디가 더 높을까요?
대부분은 교통사고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암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실제와 다른 판단을 하는 이유를 가용성 오류 때문입니다.
사실과 달라도 많이 접하게 되면 그게 사실인 줄 착각하게 되는 가용성 오류
인기 가요의 오류를 아세요? 그 노래가 정말 좋아서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많이 들리고 많이 듣다 보니 좋아져서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분명 좋은 노래는 인기를 기필코 얻게 됩니다. 그러나 딱히 느낌이 팍 오지 않은 노래지만 자주 듣다 보니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도 있죠. 그러니 음원 사재기로 돈으로 1위를 만들고 서점에서 사재기로 강제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게 하는 이유도 베스트셀러니까 재미있는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책을 꺼내서 삽니다.
이렇게 우리 인간은 어떤 정보를 받아 들일 때 중요한 정보와 덜 중요한 정보로 구분을 합니다. 문제는 이걸 논리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닌 많은 오류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어떤 정보에 대해서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에는
일반적인 것, 즉각적인 정보, 최신 정보, 자극적인 것, 극단적인 것, 자신의 신념과 맞아 떨어 지는 정보를 보다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자신의 신념과 맞아 떨어지는 정보는 보다 확대 해석하고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산다"는 말이 있죠. 또한, 광신도들에게서 주로 보이는 인지부조화가 바로 자신의 신념에 부합한 정보만 믿기 때문에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가용성의 오류 중에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 논란은 자주 접하는 정보(일반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오류입니다.
이를 가용성 어림법이라고 합니다. 교통사고 사고는 매일 같이 뉴스에서 보고 듣습니다. 그러나 암으로 죽은 사람은 뉴스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접하는 정보가 더 실제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암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지만 우리는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정보라는 것이 어떤 확률에 비례해서 생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자주 접하면 그게 인기가 많고 더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정보의 생산자 중에 끝발(?)이 있는 사람들은 누굴까요? 바로 언론과 유명인입니다. 특히 언론은 정보의 생산력이 아주 크죠. 거기에 신뢰도도 어느 정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언론 보도라면 쉽게 믿어 버립니다.
거짓이라도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면 믿는 사람이 증가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 많은 정보를 접하고 삽니다. 그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제대로 구분하시고 사시나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그 정보의 사실 유무를 제대로 알기 힘듭니다. 특히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정보 중에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아닌 지를 바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넘치고 넘치는 '정보폭포'에서 우리들은 그 정보를 알려고 노력할수록 오히려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포기하죠. 그래서 우리는 신뢰도가 높은 정보원을 정보만을 취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오보를 자주내고 거짓말을 자주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일단 의심부터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언론 신뢰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 언론 신뢰도를 바탕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그 정보도 의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거짓 정보가 계속 아무런 반대 의견 없이 흘러다니는 것을 보면 점점 사실과 거짓의 경계가 느슨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많이 말하고 많이 들으면 그게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의 이웃분이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 논란에 혀를 차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한국의 보수들은 현 세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라도 계속 말하면 누군가는 그걸 믿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짓을 진실로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집니다. 이는 명명백백한 증거가 있어도 달에 아폴로 우주선이 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그냥 떠들고 떠들다 보면 그 정보를 처음 접한 사람일수록 그 정보가 자극적일수록 더 강력하게 널리 멀리 퍼집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정보폭포가 명성의 폭포가 되고 이 의견이 다수가 되면 진실을 말하는 소수의견을 묵살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거짓이 거짓이 아닌 진실의 옷을 입고 진실을 마녀 사냥합니다. 거짓과 진실이 바뀌게 되는 것이죠
모든 정보를 의심해 보는 태도가 더 절실한 요즘
거짓과 진실의 경계가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거짓이 진실이 되기도 하고 진실이 거짓으로 덧칠해지고도 합니다.
여기에 SNS같은 정보의 확장 도구가 발달하면서 이런 모습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두 듣고 읽는 이야기일수록 그 이야기가 더 진실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여부를 따지는 목소리보다 충격! 경악!이라는 느낌표를 달고 널리 멀리 퍼집니다.
이렇게 퍼진 거짓 정보는 진실로 둔갑하고 티핑포인트(한계점)을 넘은 정보는 모방심리까지 끌어 들여서 더 거대한 진실이 되어버립니다.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 논란은 조금만 검색하면 어떤 스토리로 진행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까지 깊게 파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수 세력들이 연일 박원순 시장 흔들기를 하기 위해 아들을 이용하는 것도 다 우리의 그런 습속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일단 터트리고 흔들고 보자는 생각이죠.
성숙한 시민들이 많다면 그런 악의적인 흔들기를 가려내고 그 악의적인 거짓 정보 생산자들에게 단죄를 내릴 것입니다. 그래야 그런 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까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실이 가려져도 아님말고 식으로 빠져 나가버리고도 별 피해가 없으니 계속 말도 안되는 정보를 가공해서 흩뿌립니다.
이런 악의적인 행동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그런 거짓 정보 때문에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항상 그런 거짓 정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 페이스북 보고 있노라면 거짓 정보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누군가가 그 정보는 잘못된 정보라고 브레이크를 걸어주면 멈추는데 대부분은 그냥 흘러 다니고 있습니다.
정보가 많아서 좋은 시대라기 보다는 정보의 쓰레기장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그럼에도 이 정보의 쓰레기장을 해처가는 방법은 자신의 줏대라는 닻을 내리고 항상 모든 정보를 의심하면서 가능하다면 크로스체크를 하는 생활을 습관화 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저를 포함에서 그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지적을 하면 그 정보를 적극 수용하고 합당한 의견이면 자신의 의견을 수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