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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매니아들만 하는 우주 전략 웹 게임 유크래프트? 아쉬운 점 3가지

by 썬도그 201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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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략 시뮬레이션 웹 게임 유크래프트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토 넓히기 게임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주 땅따먹기'게임이죠. 내 행성을 기반으로 주변의 행성을 식민지로 만들어서 자원을 바탕으로 건물을 세우고 방어 시설을 올리면서 함선을 건조해서 새로운 행성을 침략해서 내 식민지로 만드는 전형적인 제국주의를 표방하는 정글 같은 세상을 담은 게임입니다.



이 유크래프트를 지난 2주 종안 했봤습니다. 보통 2주면 하나의 게임을 체험하는데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 유크래프트는 2주 동안 체험을 했지만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고 이렇게 체험기를 쓰네요. 2주 동안 체험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이 게임은 초보자가 진입하기에 무척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박진감은 전혀 없고 긴 시간을 투자를 해야 하는 게임이라서 게임을 하면서 하는 짜릿함도 없었습니다. 
그냥 오로지 레벨 업 하는 재미나 진득하게 내 행성을 꽃에 물 주는 재미 밖에 없네요. 여러모로 참 아쉬움이 많은 게임이 유크래프트입니다.


유크래프트에 대한 아쉬움 3가지



1.  너무 느린 게임 진행 속도

유크래프트는 낯선 게임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우주 장기, 또는 우주 바둑이라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줄 알았는데 그 보다 더 복잡합니다. 다양한 메뉴와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한 2시간 지켜보면 대부분 알 수 있습니다. 

자원을 채취해서 건물을 업그레이드해서 자원 생산량을 늘리고 방어 무기를 만들어서 행성을 보호하고 함선을 만들어서 다른 행성을 공격하는 시스템은 알겠는데 엄청나게 많은 건물들로 인해서 테크트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무슨 건물 하나 지으려면 필요 조건이 꽤 많습니다. 어떤 것이 선행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안내는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선행 조건이 많으니 힘이 쪽 빠집니다. 


건물 하나 올리는데 5시간 이상 걸리고 어떤 것은 이틀이나 걸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 건물이 완성되어야 함선이나 방어 시설을 만들 수 있는데 하루 이상을 기다려야 하니 힘이 쪽 빠지죠. 물론 압니다. 이 게임 자체가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을요. 따라서 이건 유크래프트의 단점 보다는 이 우주 전략 웹 게임이라는 장르의 아쉬움입니다. 

그러나 이 느리고 느린 진행 속도에 적응하게 되면 이게 크게 불편하지는 않게 됩니다. 그러나 이 느린 시스템에 적응하기 전에 초보자들은 이 게임을 접고 떠날 것입니다. 컨거X2 같은 비슷한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처음 접하는 분들은 쉽게 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듯 하네요. 게다가 모바일 버전으로도 동시에 나왔어야 하는데 모바일에서도 PC화면으로 봐야 하는 모습도 꽤 아쉽습니다. 


이 유크래프트는 식민지(콜로리)를 늘려가는 재미가 솔솔한데 식민지 늘리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립니다. 따라서 이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투자를 해야 하기에 초보들이 쉽게 이탈할 것 같습니다. 

아시잖아요. 한국 유저들 성격 급한 거. 바로 결과물을 확인해야 하고 손맛과 초단위로 싸우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느린 성장 시뮬레이션에 적응하기 힘들죠. 반대로 느리기 때문에 주는 재미, 차곡 차곡 적립하는  적립의 재미를 아는 유저들은 큰 불만이 없을 것입니다.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서 채팅도 해보고 했는데 적응이 쉽게 되지 않네요. 루비 같은 캐시로 대기시간을 없앨 수 있긴 하겠지만 과금 유저들이 아닌 저 같은 유료 아이템을 사지 않고 하는 유저들도 흥미를 느껴야 과금 유저들이 늘지 않을까요?




2. 공격을 해도 텍스트 공격만 하니 짜릿함이 없다

웹 게임이라고 해도 요즘 웹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가 하나의 게임 브라우저 역할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유크래프트는 공격을 해도 텍스트 공격만 합니다. 먼저 이웃 행성에 함대를 끌고 공격을 누르면 

가까운 행성도 20분 이상 걸립니다. 그럼 공격 요청 하고 20분 동안 기다려야 하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게임은 바로 눈에 결과가 나오는 게임이 아니라서 공격 요청하고 따른 일을 하다가 나중에 결과를 확인하는 게임입니다. 이 조금은 낯선 게임 시스템 때문에 처음에는 2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게임의 정체도 생각해보고 무슨 재미가 있을까?라는 고민까지 했습니다.

결론은 이 유크래프트는 우주 전략 웹 게임이라는 장르를 이해하고 성향에 맞는 사람이 하는 게임이지 쉽게 길들이기 쉬운 게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 느린 게임 진행에 익숙해지면 흥미가 생기고 시간을 투자한 만큼 더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지난 2주 동안 즐기기에도 모든 흥미를 다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니 그렇다고 쳐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있음에도 구현하지 않는 것은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투가 일어나면 알림 메시지로 알려서 전투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하거나 전투 할 때 장기처럼 함선 배치 전략을 잘 짜면 함선이 열세라고 해도 방진을 짤 짜서 이길 수 있는 뭔가 게임에 액션성을 가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모바일에서 인기 있는 카드배틀게임도 조잡스럽지만 전투가 일어나면 애니메이션을 추가해주는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3. 알림 기능이 전혀 없다

전투를 해도 건물이 완성이 되어도 연구 개발이 끝나도 알림이 없습니다. 웹브라우저에서 유크래프트를 띄워 놓아도 알림 기능이 없다 보니 가끔 접속하면서 확인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게임 진행은 더 느리게 됩니다. 모바일 버전이 출시 되면 거기에 알림 기능을 넣을 지 모르겠지만 이런 알림 기능을 넣지 않는다면 상당리 더 지루해 질 수있습니다. 




유크래프트는 매니아를 위한 게임?

유크래프트는 충분한 베타테스트를 통해서 게임성을 인정 받은 게임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적한 3가지 아쉬움이 정확한 지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적한 것이겠죠. 하지만 이런 장르의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많이 접하지 못한 저 같은 사람들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2주 동안 체험을 했지만 제대로 즐기는 것 같지 않은 느낌. 아무래도 이 장르에 대한 적응도가 좋거나 예전부터 즐겼던 분들 말고는 쉽게 재미를 느끼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는 게임 같네요. 

유크래프트 바로가기 https://ucraft-online.com/


<이 리뷰는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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