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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전자책이 등장하기 전에 일어난 독서에 대한 큰 사건 10개

by 썬도그 201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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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확장하는 도구이지 종이책 시장을 갉아 먹는 도구는 아닙니다. 대체제이지 적대적 관계가 아니지만 오늘도 우리는 전자책이 좋냐 종이책이 좋냐로 싸움니다.  전자책 많이 읽은 사람이 종이책을 읽지 전자책도 안 읽는 사람은 종이책도 많이 읽지 않습니다.

전자책의 장점과 단점은 뚜렷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여러 가지 책을 작은 공간에 넣고 다닐 수 있어서 언제든지 다야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책을 빌려줄 수 없거나 중고 서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런데 이 전자책이라는 새로운 책 읽기 도구가 탄생하기 전에 있었던 독서에 관한 혁명같은 사건 10개가 있습니다.
아틀란틱닷컴에서는 이 책 읽기 역사의 혁명을 다룬 기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10/08/10-reading-revolutions-before-e-books/62004/



전자책이 등장하기 전에 일어난 독서에 대한 큰 사건 10개


1.정독에서 다독으로 

정독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서 그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읽는 글 읽기 스타일이고 다독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일단 지나간 후 문맥을 통해서 그 단어의 대략적인 의미를 추려내는 것입니다. 제가 글 읽는 스타일이 바로 다독입니다. 이 다독이라는 새로운 독서 스타일이 탄생한 것은 18세기 경으로 책 읽기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이게 변화라고 하니 신기하네요.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18세기 이전에는 책을 정독해서 읽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책이 귀하고 책이 많지 않고 상류층만 읽던 시대라서 그런가 봅니다.



2. 인쇄 혁명

독일 출신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39년 경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금속 활자 기술을 선보입니다. 한국의 금속 활자가 더 앞선다고 하지만 세상은 1등이 아닌 2등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구텐베르크를 더 인정해 주는 이유는 단순히 금속 활자를 넘어서 인쇄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텐베르크는 직지심경을 찍은 한국의 금속 활자와 달리 유성 잉크와 인쇄기를 발명해서 책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했습니다. 

이전에는 직접 판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엇던 목판 인쇄가 주류 생산이었고 소량 생산만이 전부였는데 금속 활자의 뛰어난 내구성으로 대량 책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3. 알파벳의 등장

한글과 함께 뛰어난 표음 문자인 알파벳은 전세계인들이 알고 있는 문자입니다. 이 알파벳이 언제 등장했는지 언제 만들어졌는 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 알파벳을 크게 발전 시킨 것은 고대 그리스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모음을 나타내는 문자와 자음을 나타내는 문자를 굽준하고 자음의 수를 늘려서 독자적으로 진화시켜서 라틴어의 근원을 만듭니다. 


4. 접는 문서로 전환

예전에 사극 주몽에서 보면 모든 문서가 두루말이에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이기 때문에 둘둘 마는 대나무에 붓으로 글씨를 써서 읽던데요. 예전에는 이렇게 두루마리에 글을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 문화가 접는 문서로 전환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책처럼 접는 형태가 되면 제조 비용은 낮아지고 휴대성은 높아집니다. 

고대 로마 제국 시대부터 이 접는 형태의 책 모양의 문서가 제공 되기 시작하면서 두루마리 형태는 사라지고 스크롤(두루마리라는 뜻)이라는 웹페이지 볼 때나 쓰는 단어만 남았습니다. 


5. 소재의 진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식물의 줄기 섬유를 사용한 파피루스 종이에 글씨를 쓰는 필기 매체를 사용했습니다. 
파피루스 종이를 사용할 수 없을 때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한 양피지에 글씨를 썼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면서 모든 것이 바뀝니다. 인류 역사 중 가장 뛰어난 발명 10개 중에 꼭 들어가는 종이의 발명은 기원전 150년 경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종이와 함께 삽니다.


6. 산업혁명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에 걸쳐서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 혁명은 증기의 힘을 이용해서 인쇄기를 가동 시켜서 책이나 신문 광고 전단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냅니다. 증기 기관 발명 이전에는 수동이라서 사람의 힘이나 가축의 힘을 빌렸다면 증기 기관은 엔진이라는 힘을 이용하는 시대가 되는데 이 엔진은 대량 생산을 만들어 냅니다. 

생산성이 향상되었고 공급이 풍부해지다보니 책 소비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이후, 전기로 동력이 옮겨지면서 또 한번의 생산성은 향상됩니다. 


7~8 컴퓨터 언어

언어는 우리가 쓰는 인간의 언어도 있지만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기계어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습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앨런 튜링 교수는 알파벳 읽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 했다고 하네요. 알파벳은 싫어 했지만 기계와 이야기를 할 정도로 기계적 사고방식과 언어에는 뛰어났습니다. 

컴퓨터 언어의 발명은 정보화 사회로 이끈 일등 공신입니다. 


9.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

예전에는 정보를 오로지 책에서만 알 수 있었는데 TV, 라디오와 미디어, 인터넷의 등장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 가로 읽기 

어렸을 때 책들 중 상당수가 세로 읽기 책들이 많았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 읽다 보면 같은 줄을 계속 읽고 있는 나를 보면 짜증이 한 두번 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이렇게 세로 쓰기로 된 책들은 책 읽기가 무척 불편했죠. 눈은 가로로 되어 있는데 세로로 글을 읽는 것은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적응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요

80년대부터 가로 쓰기가 보편화 되고 80년대 중반 한겨레 신문 등등이 가로 쓰기한 신문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가로 쓰기가 보편화 되고 지금은 대부분이 가로 쓰기입니다. 

미디어 평론가인 '발터 벤야민'은 세로 쓰기에서 가로 쓰기로 점점 세상이 변하고 다시 세로 쓰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과연 세로 쓰기 시대가 다시 올까요?


전체적으로 공감이 가는 것도 안 가는 것도 있는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속 활자네요. 한국이 금속 활자의 종주국이 되지 못한 것은 상업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여서 금속 활자의 뛰어난 성능을 이용해서 책을 대량 생산해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상류층끼리만 돌려보고 마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구텐베르그는 인쇄기를 만들어서 상업주의와 융합이 되면서 폭발적인 책 생산을 합니다.  이게 독일이 금속 활자의 종주국 역할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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