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수상작을 통해 본 대한항공여행사진공모전 응모 요령

한국에는 수 많은 사진공모전이 있습니다. 여행사진공모전, 관광 사진 공모전, 지자체 사진 공모전이나 기업에서 주최하는 사진 공모전 등 수많은 기업이나 단체나 관에서 사진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공모전은 트랙터 사진공모전입니다.

이 사진공모전들은 대부분 1년 이상 진행한 사진공모전이 많습니다. 따라서 기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심사위원들이 어떤 사진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전 전년도 수상작들

제 21회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홈페이지(http://photo.koreanair.com/)에 가면 전년도 수장작 및 기 수상작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연도별 갤러리에서는 연도별 기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고 세계지도 갤러리에서는 입선작을 전 세계 지역별로 분류해 놓은 갤러리입니다. 만약 해외 여행사진이 많다면 그 지역의 기 수상작들을 보면서 어떤 사진들이 수상 했는지를 참고하는데 편리합니다.

기 수상작은 전년도 수상작이 가장 눈여겨봐야 하지만 수상작들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려면 10년 정도의 기 수상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흐름이나 수상작 패턴을 아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10년 정도의 수상작을 보니 몇 개의 패턴이 눈에 보입니다. 먼저 뛰어난 조형성과 구도를 가진 수상작들이 많습니다.
여행 사진하면 그 지역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하거나 랜드마크 자체를 멋진 풍광으로 찍은 사진을 예상하지만 생각보다 랜드마크를 담은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진만 보고 그 사진이 어느 지역에서 찍었는지 또렷하지 않은 사진들도 많습니다. 대신 여행의 감흥을 잘 담거나 지역색이 담기면서 환한 웃음이나 여행을 간 곳의 현지인들이 환한 웃는 사진들이 눈에 많이 뜨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뛰어난 조형성과 구도를 가진 사진들이 많이 눈에 들어오네요.

쉽게 말해서 누구나 딱 보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풍경 사진 또는 인물 사진이 많이 보이네요. 여기에 구도가 안정적이거나 색이 찬란하거나 또는 미니멀하게 잘 정리되고 차분한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여행사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내셔럴지오그래피류의 사진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지역색을 담은 사진도 많지만 그보다는 딱 봐서 아름다운 사진들이 수상을 많이 했네요. 물론, 이런 제 의견은 제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고 내가 살펴보니 다른 패턴이 보인다면 그 방식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제 20회 대한항공여행사진공모전 수상작

대상 : 김정현(손으로 올린 별들)

전년도 대상 작품입니다. 이 대상작은 풍등을 담은 사진입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풍등행사가 많이 보이는데 동남아에서 시작된 풍등날리기 입니다. 푸르스름한 해질녘 매직아워 시간대에 총총히 박힌 별들을 보는 느낌입니다. 이런 사진은 이국적인 느낌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담겨 있어서 좋습니다.

금상 : 이진수(누우면 하늘이 보여요)

이 작품은 건물의 중정에서 하늘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유럽 같기도 하지만 기하학적인 패턴을 보니 아랍 건물 같기도 하고요. 이국적인 건물을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어서 파란 하늘에 새 한 마리를 그려 넣은 그림이 있는 듯한 사진입니다. 프레임 속의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은상 : 이수명 (추계)

분명 예전에는 이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이 해외여행사진 수상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국내여행 사진은 출품조차 하지 않는 분들이 많았죠.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도 국내여행의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국내여행사진도 꾸준하게 수상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수상작인 이수명의 추계는 정자에 드리운 가을 빛을 담은 국내여행사진입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을 주로 가는 분들도 좋은 사진이 있으면 꼭 출품해 보세요. 이제는 국내도 여행하기 좋고 제주도 같은 경우는 국내지만 국외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이미지가 많아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조건들이 되어서 멋진 풍광을 담은 국내여행사진도 많아졌고 이런 흐림에 대한 항공여행사진공모전도 국내여행 사진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동상 : 박준영(빅벤 야경)

이 사진도 프레임 속의 프레임을 이용한 사진입니다. 빅벤이라는 런던의 랜드마크를 담은 사진이네요. 장노출로 찍어서 하늘과 강이 차분하고 건조한 느낌입니다.

동상 : 이지수(내마음은 호수요)

수상작들을 보면서 특정 지역에서 찍은 수상작이 꽤 있습니다. 이곳이 정확하게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콜롬비아의 우유니 소금 호수 같습니다. 이곳은 CF촬영장소로도 유명한데 마치 거울과 같은 호수 모습이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입니다.

우유니 사막이라는 뛰어난 장소성 때문에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수상작으로 많이 보이네요. 사진 실력이 떨어지면 이런 사진찍기 뛰어난 곳에서 촬영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죠.

입선 : 박진하 (눈내린 봉황대)

개인적으로는 이 사진이 아주 좋습니다. 눈 내린 경주 고분을 차분한 느낌인 흑백으로 담았습니다. 랜드마크의 아름다움과 지나가는 사람을 넣어서 고분의 크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곡선과 하얀 눈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투게더상 : 백재완 (또 다른 함박꽃)

작년에는 투게더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베스트 프렌드상으로 변했는데 우정, 사랑, 가족애를 담은 사진을 모집합니다.
이런 베스트 프렌드상은 인물이 들어가야 합니다. 사랑과 우정은 풍경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물 사진은 생각보다 찍기 힘듭니다만 오랜 관찰과 결정적 셔터찬스를 노리거나 연사 등을 이용해서 뛰어난 표정을 지을 때 사진으로 남기면 수상할 확률이 높습니다.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표정은 웃는 얼굴입니다. 함박 웃음을 짓는 모든 인물은 무표정보다 아름답습니다.

따라서 표정이 살아 있는 사진을 찍어보세요. 배경과 구도는 그다음입니다.

스마트라이프상 : 김미솔(20 minuten)

스마트라이프 상은 최근에 신설된 상입니다. 스마트폰이 점점 카메라 대용품으로 사용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여행사진은 스마트라이프 상에 도전할 수 있는데 상장과 포토 프린터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점점 발달해서 위 사진처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인지 DSLR로 찍은 사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네요. 스마트폰으로 찍은 여행사진이 있으면 참여해보세요. 저도 이 스마트라이프 상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대한항공여행사진공모전 응모방법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은 홈페이지 http://photo.koreanair.com/에 접속 후에 왼쪽 상단에 있는 사진공모전 >> 작품응모 메뉴에서 응모할 수 있습니다.

작품응모를 누르면 필름카메라 부분과 디지털카메라 부분 응모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필름카메라는 사진을 인화해서 우편으로 발송해야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디지털카메라는 인화과정 없이 찍은 사진을 해상도와 관계없이 응모할 수 있어서 좀 더 편리합니다. 해상도 낮은 사진을 응모한 후 수상이 되면 원본 파일 또는 가로 또는 세로 길이가 3000px 이상인 파일을 전송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