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AP 속도 자랑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막 시장 되던 2011년만 해도 디자인이나 다양한 편의적인 기능 보다는 오로지 속도 전쟁만 했습니다. 오로지 AP의 처리 속도 전쟁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스펙 전쟁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스마트폰 시장이 고도화가 되어서 더 뛰어난 하드웨어를 그리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비자들도 원하지 않고요.
원한다고 해도 AP라는 스마트폰의 심장은 퀄컴사의 스냅 드래곤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스펙 경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 퀄컴사 돈 많이 보는 듯 한데 참 부럽기만 합니다. 가장 주요한 부품인 모바일 AP를 거의 독점 하다시피 하고 있잖아요.
삼성전자도 AP를 제조하지만 요즘은 또 퀄컴사 제품만 쓰더라고요. 삼성, LG전자, 팬택 모두 최신 스마트폰은 스냅드래곤80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퀄컴 종속적인 시장이 되어버렸다고 봐야죠. 따라서 퀄컴의 AP 가격이 스마트폰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한국 같이 가격이 투명하지 않는 나라는 온갖 핑계로 가격을 높히 책정하고 보조금으로 싸게 파는 느낌을 주는 앵커 효과로 마케팅을 하는데 제가 보기엔 2014년이나 2015년 되면 이 고가 정책도 다 망할 듯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싸고 좋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이 시장에 어느정도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팬택도 오래된 제품 싸게 파는 것이 아닌 아예 자급제 폰으로 좋은 제품 내놓았으면 합니다.
퀄컴의 새로운 AP 스냅드래곤410 출시
퀄컴의 요즘 기세를 보면 90년대 중반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이동통신사에 관한 청문회 때 한국의 대기업이 퀄컴사를 인수 하려고 했었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대기업이 퀄컴사를 인수 했다면 어땠을까요? CDMA 기술을 가진 퀄컴사를 자회사로 만들었다면 더 큰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잠시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퀄컴은 신형 모바일 단말기용 시스템 온 칩인 스냅드래곤 410을 발표 했습니다. 시스템 온 칩은 CPU,GPU,GPS, 오디오 칩등 다양한 칩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 칩입니다. 보통 SoC칩이라고 합니다. 스냅드래곤 410의 전 모델인 스냅드래곤 400은 노키아의 루미아625, 루미아1320과 삼성의 갤럭시메가6.3, 갤럭시탭, 갤럭시S4 미니 등에서 주로 사용 했었습니다. 중저가 제품에서 주로 사용 했던 AP제품입니다.
스냅드래곤 410은 스냅드래곤 400의 후속 모델로 퀄컴 최초로 64비트 SoC칩이빈다. 스냅드래곤 410은 28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며 Cortex-A53 프로세서의 쿼드 코어를 사용해서 스냅드래곤 400에 사용되었던 Cortex-A7보다 빠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Cortex-A53은 상위 프로세서인 Cortex-A57과 동일한 명령어 세트 기능을 갖으면서도 주파수를 낮춰 전력 절감을 시켰습니다.
코어 당 에너지 효율과 와트 당 성능을 높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늘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늘지 궁금하네요.
이외에도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며 Adreno 305의 후속 버전인 Adreno 306 GPU를 사용해서 1080P HD 재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AP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4K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4K 동영상 시대가 되나요? 기술이 엄청나게 앞서 가네요.
스냅드래곤 410은 3G와 4G LTE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한국과 달리 아직도 3G만 사용하는 나라도 많고 유럽은 한국과 달리 3G망의 단물을 다 빨아 먹은 후에 4G로 간다고 하네요. 서서히 진행해도 되기에 아직도 과도기입니다. 한국은 이통사의 등쌀에 밀려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아도 LTE폰 써야 합니다.
제목은 스마트폰 가격은 내리고 성능은 향상된다고 했지만 성능은 향상 된 것은 맞지만 한국의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정책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면 싸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스냅드래곤 410은 2014년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 되어 있습니다. 한 참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