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새 폰으로 바꾸려다 보니 저가형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되네요.
구글의 넥서스5의 50만원 이하의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는 자급제 폰 시장이 지금보다 활성화 되어서 스마트폰 가격 거품이 좀 더 빠질 것 같습니다. 현재 저가폰은 갤럭시 그랜드와 갤럭시 줌이 60만원 대의 가격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갤럭시 줌은 제가 구매를 할까 말까 한참을 서성이게 한 스마트폰입니다. 그러나 좀처럼 이 제품의 실물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이통사 대리점에 가면 팔기는 파는데 실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고요. 주문하면 보내준다고만 하고요. 수십만 원짜리 제품을 한 번도 만져보지 않고 산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어서 이리저리 숱하게 다니다가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삼성 딜라이트에 갔습니다. 삼성전자 본사 건물 지하1층에 있는 삼성 딜라이트는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매장입니다.
최신 사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스펙을 가진 갤럭시 줌
이 갤럭시 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와는 다른 스마트폰입니다. 오히려 갤럭시 카메라라 갤럭시 NX와 패밀리라고 보여지는 스마트폰이죠. 그 이유는 외형이나 카메라 성능이 눈에 확 들어오는 카메라 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양만 보면 1년 전에 나온 스마트폰과 비슷합니다. 최신 스마트폰은 2.3GHz 쿼드코어인데 반해서 갤럭시 줌은 1.5GHz 듀얼코어입니다. 여러가지로 사양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앱을 실행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주 빨리 실행 되느냐 안 되는냐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사용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습니다. 주로 게임 같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앱을 주로 쓴다면 이 갤럭시 줌은 매력이 없지만 캐주얼하게 사용할 분이라면 사양이 걸리적거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오랜만에 보는 카메라 폰
갤럭시 줌은 외형만 보면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뒷면은 위와 같이 거대한 침동식 렌즈가 달려 있습니다. 10x는 광학 10배줌을 나타내고 있고 거대한 플래시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광학 1,600만 화소입니다.
ISO는 3200까지 지원하는데 무엇보다 셔터속도와 조리개 ISO를 수동 조작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조리개 셔터속도 조절 못하잖아요. 그냥 띡하고 누르면 끝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앞면은 일반 안드로이드폰으로 4.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그대로입니다. 하단에는 물리 홈버튼이 있네요. 외형은 갤럭시S3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베젤 두께나 여러가지가 좀 투박스럽네요. 하지만 이 제품은 카메라 폰임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이런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은 감수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접근하지 말고 카메라로 접근하면 보다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두께는 15.4mm로 다른 스마트폰에 2배 가까이 두껍습니다. 손잡이가 있는 그립 부분은 더 두껍습니다.
배터리와 SD카드가 들어가는 공간인데요. 카메라의 그립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카메라로 접근 해야 합니다. 이런 두꺼움은 사진 찍기를 즐겨하고 자주 많이 찍는 분들에게는 감수할 수 있지만 사진을 가끔 찍는 분들에게는 이 제품을 구매하면 후회를 할 것입니다. 휴대성이 좀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외장 메모리는 최대 64GB까지 지원합니다.
또한, 사진을 촬영할 때 줌 기능을 거의 쓰지 않고 디지털 줌으로도 충분한 분들이라면 이 갤럭시 줌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셔터를 터치가 아닌 셔터로 누르고 광학 10배 줌의 즐거움을 원한다면 이 제품이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싼 60만원대이기 때문에 저같이 실용적인 카메라 기능이 있는 제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듯 하네요
침동식 렌즈는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튀어 나와서 저 정도까지 나옵니다. 카메라 앱을 끄면 자동으로 들어갑니다. 일이이 카메라 렌즈를 잠그고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정도 까지 나오는데 멀리서보면 하이엔드 디카로 보일수도 있겠네요. 화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뭐 컴팩트 카메라 화질이겠죠. 화질 보다는 광학 10배줌이 더 중요한 카메라입니다. 광학 10배줌 부분이 없다면 그냥 일반 스마트폰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해상도, 화질 등등은 CMOS 크기가 좌우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할 듯 한데요
자룔르 보니 일반 스마트폰 대비 1,8배 CMOS가 크다고 하네요. 약간 더 화질이 좋을 듯 하네요
광학 줌은 버튼으로 밀고 당기지는 않습니다. 불편하게도 렌즈를 돌려야 줌 인, 줌 아웃이 됩니다. 왜 이렇게 불편하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힘들더라도 셔터버튼에 줌 기능을 달아서 한 손으로 줌 인, 줌 아웃하게 하면 얼마나 편해요. 줌을 당기려면 양손을 모두 이용해야 하는데요. 양손을 쓰게 되면 고배율 줌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양손 사용을 하게 했나요? 그게 아니라면 정말 불편하기만 합니다.
OIS라는 손떨림 방지 기술도 들어가 있는데요. 이 줌 기능은 너무 아쉽네요. 또한 렌즈를 돌려서 줌 인, 줌 아웃을 해도 반응 속도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렌즈를 확 돌리면 잠시 후에 줌이 작동합니다. 반응 속도가 좀 느리다 보니 실망스러워 보였습니다.
줌은 위와 같이 화면에 나옵니다. 4.2배 줌이네요. 사진을 촬영해 봤는데 실내에서 10배 줌을 해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옵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실내나 야간이 아닌 주간에 촬영해야 할 듯 하네요.
UI는 갤럭시NX와 갤럭시 카메라와 똑같습니다. UI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하단에는 삼각대 나사 구멍이 있는데 정말 카메라 폰임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갤럭시 줌은 컴팩트 카메라의 광학 줌 기능과 스마트폰을 모두 사용하고 싶은 사진 찍기를 즐겨 하고 많이 하고 자주 하는 분들에게 좋은 폰입니다. 가격도 아주 싸고요. 그러나 휴대성은 좋지 않기 때문에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입니다. 또한 사진 찍기도 광학 줌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사진이 아닌 그냥 풍경 사진이나 발줌을 이용해서 주로 촬영하고 디지털 줌으로도 만족한다면 이 갤럭시 줌은 큰 매력은 없을 것입니다.
가격도 맘에 들고 기능들도 무척 좋아서 계속 노려보고는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광학 줌을 이용해서 사진 촬영할 일이 거의 없긴 하더라고요. 멀리 있는 사물을 당겨서 찍어보고 싶긴 하지만 그런 일이 거의 없기에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줌 기능이 없으면서도 최신 스마트폰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싼 넥서스5가 더 매력적으로 보여서 그쪽으로 고개가 자꾸 돌아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