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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직업은 좋아하는 것을 택해야 할까? 잘하는 것을 택해야 할까?

by 썬도그 201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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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 아니 나이가 들어서도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할까? 아니면 잘하는 것을 해야 할까? 이 고민은 내 직업에 대한 고민입니다.
당연히 20대분들은 이 고민을 달고 살아야 하고 생각보다 많은 중년들이 이런 젊은시절 고민을 똑 같이 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현재 직업이나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  아니면 내가 남들 보다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오늘 페이스북에 올려보니 많은 분들이 각자 다른 답을 적어주셨더군요. 전체적으로 보면  좋아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그게 정답은 아니고 각자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책 쫄지마! 청춘에서 아주 흥미로운 대목들이 나와서 그 글을 소개하면서 제 생각을 버무려서 소개할까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아마 가장 행복한 직업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닐까요? 좋아한다는 것은 남이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일을 합니다. 또한 보수가 적어도 항상 밝은 얼굴로 일하죠. 또한 열정도 마르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직업의 형태이고 가장 좋은 형태입니다.
실제로 나이들어서 억지로 하는 직업을 때리치고 박차고 나와서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 한다고 그 것을 무조건 잘 한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박지성이나 구자철만큼 잘 할 수는 없죠. 제가 사진을 무척 좋아하지만 배병우 사진작가 보다 잘 할 수는 없고 하다 못해 대형 사진 커뮤니티에 명함을 내밀수도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사진작가가 꿈이고 그걸 좋아해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되긴요. 그냥 밥 굶는 것이죠.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가 잘 하기도 하는 직업이라면 최고입니다. 김연아가 피겨를 좋아하면서 잘 하기까지 한다면 그건 가장 이상적인 직업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좋아하는 것을 잘 하기 힘듭니다.  물론 좋아하면 그 분야를 잘 알고 남들 보다 잘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잘함이  살짝 남들보다 잘 하는 것으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돈을 벌려면 살짝 잘하는 것이 아닌 확 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컴퓨터 수리 하는 것을 옆에서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네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내가 직접 고쳐버리면 그 컴퓨터 수리업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옆에서 컴퓨터 수리 하는 것을 지켜 봤는데 봐도 모르겠다 생각되고 다음에도 천상 모르면 사람 불러야해~~ 라고 느껴지게 해야 소비자가 돈을 주머니에서 꺼내게 해야 하는게 바로 프로입니다.


한마디로 이거 안되겠다~~~ 사람 불러야해~~~ 정도의 스킬이나 능력이 있을려면 좋아해서만 가지고는 힘이 부치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이걸 뛰어넘는것에 자신있고 실제로 그럴 정도의 실력 즉 프로의 실력이라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도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책 쫄지마 청춘! 에서 탁석산 선생님이 한 말을 인용해 보죠

술 좋아하는 사람이 술집을 차리면 어떻게 될 거 같나요? 망합니다. 망해요.
왜냐하면 모든 손님이 다 술친구가 되기 때문이에요. 술을 좋아하니 장사가 되겠어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

좋아하는 것을 하면 열정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게 돼서 잘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입니다. 밥벌이라면 
열정이나 의욕으로만 할 게 아니라 잘해야 해요. 나는 20대를 현혹하는 말 중 하나가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일이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말에 절대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

열정은 20대만 있나요? 50대도 다 있어요. 프로야구 선수 중에 누가 3할 치고 싶지 않겠어요?
열정은 넘치는데 안되잖아요. 양준혁 같은 선수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 쳐도 3할 친다는 얘기가 있어요. 양준혁
선수가 다른 사람들보다 노력을 많이 했느냐?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노력 안 할까요? 그러면
대체 왜 잘 치는 걸까요? 그런 원래 잘 치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는 좋아하는 거, 열정과는 관련이 없어요. 잘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가 들어서도 변용이 가능해요

<쫄지마, 청춘 96~97 페이지 중 일부 발췌>


탁석산 선생님의 글에 동의 하시나요?
저는 반은 동의 하고 반은 동의 하지 못해요

동의 하는 부분은 좋아하는 것만 가지고 잘 하기는 힘들다는 것이고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양준혁 같이 타고난 사람만이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야구선수들 보면 정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요. 하지만 야구 선수 모두가 양준혁 같이 천부적인 것은 아니예요. 천부적인 재능이 없어도 야구선수가 될 수 있어요. 노력하면 어느정도 천재성을 따라갈 수 있어요. 다만 뛰어넘을 수는 없죠.

운동선수들도 보면 타고난 선수가 있는 가 하면 노력해서 성공하는 선수가 있잖아요. 직업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타고난 사람만 그 직업에 있는 것은 아니고 능력과 타고남은 떨어지지만 노력을 하면 어느정도 커버를 할 수 있다고 봐요.

문제는 그 직업에 많은 타고난 천부적인 사람이 득시글 하고 웬만한 노력으로는 돈벌어 먹기 힘든 레드오션 군이라면 그냥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만 여기는 것이 좋을 거예요.

다만 이건 정말 공감갑니다. 가끔 보면 좋아하는 것을 잘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이 술 좋아한다고 해서 술집 차려서 장사는 안하고 친구들 불러서 맨날 술만 쳐묵쳐묵하다가 망한다니까요. 이런 분들이  게임 좋아해서 밤새 PC방 지킬 수 있다면서 PC방 운영하다가 말아먹는다니까요

좋아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인지한 후에 노력하면 남들 보다 잘 할 수 있겠다 싶고 그 잘할 수 있음이 사람 불러야 해~~~ 정도의 고난위도 스킬이라면 해도 될 거예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취미로 남겨두세요. 아니면 이런 것은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다양한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 메인이 될 수는 없어도 부수적인 직업을 얻을 수는 있을 것 입니다.  예를 들어서 축구를 좋아하지만 축구선수가 될 수없는 실력으로 축구선수가 될 수 없지만 축구 관련 용품점을 운영하거나 하다 못해 지역 라디오 방송 축구 해설가가 될 수도 있고 아님 축구 관련 글을 잘 써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써서 유명해 질 수도 있고요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다양한 파생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기회도 넓어 질 것입니다.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잘 떠오르지 않죠? 잘 떠오를리가 있나요? 좋아하지 않으니까 내가 뭘 잘하는지 관심도 없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잘 하면 내가 압니다. 아!! 내가 좀 하는구나하고요. 그런데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내가 잘하는데도 난 모릅니다. 관심이 없으니 내가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잘하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그러다 그 분야에 관심있는 친구가 야! 너 되게 잘하다. 남들에게 잘한다고 들어본적 없니? 라고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아주 간단합니다. 슈퍼스타K는 우리에게 많은 걸 알려줬어요. 잘한다는 기준이 남에게 있다는 것을요.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이 잘한다고 해줘야 해요.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한다는 의미죠. 
이건 스펙이랑은 다른 겁니다. 스펙은 기준이 정해져 있는 틀 같은 것인데 잘하는 것은 기준과는 관계가 없어요

쫄지마 청춘! 98페이지 일부 발췌

운동선수들 대부분이 자기가 투포환을 좋아해서 역도를 좋아해서 체조를 좋아해서 시작하나요?
아닙니다. 그냥 한번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잘하는 것을 엄마나 코치가 발견한 후 권유를 하잖아요.

이렇게 자기가 뭘 잘하는 지를 알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하게 해봐야 뭘 잘하는 지 알 수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지 않아요. 맨날 스펙 쌓는다고 영어책이나 파고 있으니 자기가 뭘 잘하는지도 30살 아니 평생을 모르고 살다가 죽는 사람도 많을 걸요.

자기가 남들보다 별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잘하는 것이 있어요. 그걸 파면 남들이 100을 노력할 때 10을 노력해서 같은 성과를 낼 수 있고 남들 100의 노력을 할때 난 선청성을 무기로 100를 똑같이 노력해서 쉽게 앞질러 가면 되요. 그리고 그걸 직업으로 삼으면 먹고 사는데는 큰 문제없죠

하지만 문제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서 행복하지는 않지만 대신에 돈을 많이 벌어서 여가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잘하는 것을 택해라가 정답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 가장 이상적인 것은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그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또한 좋아 하는 것은 하나의 취향 같은 건데 취향은 계속 변합니다. 저도 20대 때의 취향과 지금 40대의 취향이 다른 것 처럼요. 하지만 재능은 평생 변하지 않아요.  야구 잘하던 선수가 느닷없이 탁구를 잘할 수는 없죠.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직업 선택의 기준은 잘 하는 것을 직업으로 해라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제 주장은 정답이 아니고 다른 이견들이 많을 것이고 그건 댓글로 남겨주시면 읽는 분들이 많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어쩌면 한국의 직장인과 직업인들 중에 가장 많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직장에서 해방되면 금요일 밤마다 스스로를 술로 번아웃 시킬 정도로 폭발시키는 것 아닐까요? 

중요한 것은 자기가 뭘 잘하는 지를 어려서 빨리 찾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금방 찾아져요. 문제는 자기가 뭘 잘하는 지를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뭘 잘하는 지를 찾기 위해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하고 체험해 봐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10,20대들은 사회경험이라고 하는 것이 커피숍, 편의점 알바등의 국한된 경험만 하고 있어요. 아니면 도서실에서 영어나 파고 있으니 뭘 잘하는지도 모르는 채 이곳 저곳 입사원서만 내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것 아닐까 하네요

자기 브랜드가 중요시되는 요즘과 앞으로의 미래입니다. 일정한 커트라인 같은 스펙 쌓기 보다는 자신을 포장하고 스킬을 키워야 하는데 그 전에 자기가 뭘 잘하는지를 하루 빨리 찾아야 할 것입니다. 뭘 잘하는 지를 지켜봐주고 알아봐줄 사람이 있으면 가장 좋겠죠.  그게 부모님이면 좋겟지만 부모님들은 공부나 잘하라고 하죠.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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