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인 2012 포토이미징쇼를 관람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사진을 제조하는 카메라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아지네요. 대학시절에 한번 가보고 쭉 안가다가 2007년 부터 매년 찾아가 보게 되네요
입장하면 바로 앞에 파나소닉 부스가 있습니다. 잘 모르시겠지만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해외에서 꽤 인기도 많고 평도 아주 좋습니다. 올해의 미러리스 카메라에 선정된 미러리스 카메라도 많습니다. 실제로 파나소닉 미러리스G씨리즈는 호평을 받는 제품이지만 인지도가 떨어져서 사람들이 올림푸스만 찾아요.
제가 쓴소리 좀 했습니다.
"제품 좋으면 뭐해요 마케팅을 제대로 안하시니 인지도가 떨어지잖아요. 이벤트도 하고 마케팅도 좀 확발히 했으면 하네요"
파나소닉이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까요?
파나소닉은 세계최대 150인치 4K해상도와 3D도 지원하는 PDP TV를 선보였습니다. 엄청나게 큰데요. 제가 기웃거리니까 고위급 간부가 왜 그러냐고 물어 보네요.
"디스플레이용 인가요?"
"아닙니다. 실제 판매 목적이고 일반에게도 판매합니다."
"가격이?"
"7억입니다" ㅠ.ㅠ 7억이 일반판매용인가? 이건희 회장 같은 부자인증할 수 있는 사람 아니면 사기 힘들겠네요
모델들은 여전히 화사하네요. 모델에 크게 관심이 없지만 몇장 담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영상기자재전을 신제품 구경이 아닌 모델 촬영을 목적으로 온 분들이 있죠. 그 목적성에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취하면 되니까요. 다만 신제품 만지작 거리는데 두꺼운 카메라 가방 휙휙 거리면서 사람 밀지 않았으면 해요. 어제도 정말 한대 치고 싶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카메라 만지고 있는데 모델에 정신 팔려서는 옆 사람 피해주고 정말 진상들 많습니다.
다른 사람 피해주는 행동은 하지 마세요.
캠코더와 카메라 속에 들어온 와이파이 기능
삼성전자는 캠코더와 컴팩트 카메라는 참 잘 만듭니다. 미러리스도 잘 만들기는 하지만 컴팩트 카메라는 최고죠. 아이디어도 좋고요. 요즘 컴팩트 카메라와 스마트폰에 밀려서 디지털 캠코더 시장이 죽고 있습니다. 여기에 DSLR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힜습니다
QF20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들어간 캠코더입니다. 왼손, 오른손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캠코더로 왼손잡이인 분들에게 아주 좋은 캠코더입니다. 니콘부스에서 들었는데요. 캠코더의 동영상 촬영과 DSLR이 다른 것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즉 연속 촬영시간이 20분인가 30분이 넘으면 캠코더로 분류되고 그 이하면 DSLR로 분리 됩니다.
캠코더는 2시간 연속 촬영해도 되는 제품이죠. 그러나 동영상 촬영을 2시간 연속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졸업과 입학식이나 강의 녹화할때나 하겠죠. 그런 일이 드물기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위 제품을 관심있게 본 것은 와이파이 기능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가전업체 답게 와이파이기능을 아주 빠르게 제품 속으로 넣었습니다. 이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페이스북이나 피카사, 구글 유튜브로 업로딩할 수 있습니다. 정말 편하죠
WB150F 라는 18배 줌의 이 똑딱이도 하단에 와이파이 마크가 있습니다
와이파이는 상단의 휠메뉴버튼에 와이파이라고 써 있습니다. 거기에 놓으면 위와 같이 소설공유, 메일로 사진전송, 리모트 뷰파인더 모바일링크와 클라우드 서비스(MS의 클라우드 서비스라네요) TV공유 PC공유도 됩니다.
안에 와이파이 AP가 내장되어 있어서 와이파이 쏴주는 AP가 없어도 됩니다. 즉 무선 공유기가 없는 환경에서도 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서로 와이파이로 링크가 가능합니다. 단 LTE나 3G으로는 링크가 안됩니다. 이게 아쉽네요
이 전국망인 3G나 4G망을 이용할 수 있다면 친구가 출사 나가서 사진을 찍고 그 찍는 과정을 화면 공유하면 메세지나 휴대전화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텐데요. 뭐 사실 그렇게 까지 오지랖 떨일은 없긴 하겠네요.
제가 시연좀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시연 불가 했습니다. 한 10분 기다리는데 안잡히는지 계속 만지작 거리기만 하네요. 와이파이가 많아서 그렇다나? 쩝 직원들 교육 제대로 시켜야 할 것 입니다. 왜냐면
바로 5미터 옆에는 이렇게 시연을 해 놓은 제품이 놓여 있었습니다. 직원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이 쪽에서 보시죠라고 했겠죠. 자기 부스에 있는 카메라 세팅도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네요
아무튼 이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은 삼성전자 부스의 최대 매력이었고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파일 공유나 전송도 되지만 가장 맘에 들엇던 것은 화면공유입니다. 즉 카메라의 액정모니터에 나오는 화면을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소개된 니콘 D3200은 와이파이 모듈을 따로 팔던데요. 삼성의 미러리스 제품이나 컴팩트카메라 캠코더는 기본 내장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니콘 요즘 계속 헛발질 하고 있습니다.
캐논도 와이파이 기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익서스240HS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해서 아이패드로 사진 전송을 보여주던데요. 단순히 사진전송만 됩니다. 화면공유 안되고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의 소셜 공유기능도 없습니다.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네요. 삼성전자 완승이네요
한편으로는 컴팩트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이 꼭 필요한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하지만 솔직히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광학줌도 안되고 화질도 아주 뛰어나지 않습니다. 미러리스나 18배 고배율줌이 되는 컴팩트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융합된다는 이 시너지가 무시못할 것 입니다.
저 같아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보다는 18배 고배율 혹은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과 링크하고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으로 올리거나 아니면 미러리스에서 바로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올리면 아주좋죠. 다만 글 입력이 안된다는 건데 그럴때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공유해서 입력하면 되고요. 삼성전자가 이런면에서는 머리가 깨어있네요
동영상 혹은 영화 촬영용으로 나온듯한 최신 DSLR제품들
니콘 D800입니다. 니콘은 D4와 D800을 최근에 선보였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이 비싼 고사양 제품들입니다.
이중에서 D800은 동영상 촬영용으로 나왔다고 생각 될 정도로 니콘에서는 이 카메라의 카메라 성능이 아닌 동영상 성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니콘은 캐논에 동영상 촬영 쪽에서 발리고 있습니다. 캐논의 5D마크2가 가장 인기가 많고 실제로 드라마나 영화 예능등의 대부분의 DSLR로 촬영한 장면은 캐논 제품을 씁니다. 니콘은 이에 D800으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04/25 - [사진정보/카메라] - 어두운곳에서의 동영상 촬영능력 캐논 5D Mark II vs 5D Mark III vs 니콘D800
라는 글을 보면 니콘 D800은 캐논의 최신 기종인 캐논 5D 마크3에 비해서 많이 성능이 떨어지네요
풀HD는 20분 까지 연속촬영이 가능하며 HD는 29분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더 넘길 수 는 있으나 그러면 캠코더로 분리가 되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서 기술적으로는 더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지만 일부러 시간 제한을 하고 있다네요
보통 장시간 촬영이 안되는 이유는 발열문제 때문인데요. 발열문제도 이제 다 극복했나 봅니다.
니콘의 D800이 영화나 드라마 방송관계자나 영화학도들에게 어필을 할까요? 그러기에는 캐논이라는 이름이 너무 크네요
캐논의 C300이라는 영화 드라마 촬영용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이 새로운 디지털 카메라는 SBS드라마 바보엄마에서 이 카메라로 전체를 촬영했다고 하죠. 드라마 추노의 촬영 디지털 카메라로 유명한 레드원 카메라가 대세인데요. C300이 레드원에 강력하게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캐논은 EOS-1D C 4K CINEMA라는 제품을 공개하면서 동영상이나 드라마 영화 촬영 쪽에서의 수성을 놓치지 않을려는 모습입니다. 니콘도 나름 노력하는데 캐논에 많이 밀리는 모습이네요
이번 2012 사진영상기자재전의 두 키워드는 모바일(와이파이)와 동영상 촬영입니다
후지필름의 참가가 반가웠던 2012 사진영상기자재전
재미도 없고 흥미도 떨어지고 최신 고급기종은 내가 살 제품도 아니기에 만져보지도 않았습니다. 시무룩하게 있다가 그냥 가야겠다고 나갈려는데 해석하기 힘든 분위기를 갖춘 곳이 있네요
뭐지 이 난해한 부스는?
귀엽고 깜찍한 모델이 뿌잉뿌잉 하는 다른 부스에 비해 여긴 채찍이라도 들고 있을 기세네요.
후지필름? 헐....
후지필름이라니 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지금까지 후지필름이 이 사진영상기자재전에 나온적을 본 적이 없습니다. 카메라가 없는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안팔리는 것도 아닌데 요상하게 후지필름은 참가를 안하더군요
파인픽스와 폴라로이드의 자리를 매꾸는 인스턴트 필름 카메라인 인스탁스만 있기에 그럼 그렇지 저거 소개하러 왔나 보구나 했는데 뒤를 돌아 가보니
이게 보입니다. X10, 아 맞다 후지가 최근에 X10, X100 X PRO1등의 다양한 미러리스 제품 같기도 하고 똑딱이 같기도 한 묘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외형은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같은데 후지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를 장착한 제품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다른 포스팅에서 하겠습니다.
후지필름의 참가가 너무 반가웠고 기존의 제품들과 다르게 뛰어난 아이디어를 갖춘 제품을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가다가 우연히 봤는데 핫셀블라드 페라리 에디션이 보이네요. 중형 디지털 카메라인데요
가격이 4,900만원입니다. 더 놀라운것은 VAT별도입니다.
2012 사진영상기자재전은 쇼킹한 볼꺼리나 흥미를 끄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DSLR시장도 이제 포화상태라서 예전 즉 2,3년전의 그런 활력은 느껴지지 않고요. DSLR진영의 강자인 캐논과 니콘은 계속 DSLR을 선보이고 있고 나머지 메이커들은 미러리스 쪽에 올인하는 느낌입니다.
최신기종을 직접 만져보고 물어 볼 수 있는 기회이니 카메라 구매예정인 분들에게는 꼭 가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