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원 화성은 거대한 보석이었습니다.
그 보석을 한 포스팅에 담을 수가 없어서 분활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마지막엔 정리해서 올리는 포스팅으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기차여행에는 전철 여행도 포함시켜야겠습니다. 그 이유는 수원 화성 여행 때문입니다. 화성행궁이 집에서 몇 정거장 되지 않지만 같은 물리적 거리라고 해도 서울 종로와 수원은 너무나 큰 차이입니다. 그러고 보면 수원은 지방에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의 기착지 역활만 했던 것 같네요. 수원 여행을 다시 했습니다
2년전에 수원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축구 보러 갔다가 일찍 도착해서 수원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여행아닌 여행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차려입고 미리 사전에 준비까지 했습니다.
수원역은 거대한 쇼핑센터를 품고 있는 민자복합역입니다. 예전엔 그냥 1층짜리 역으로 기억되는데 이젠 거대해졌네요.
안양역도 그렇고 거대한 도시들은 이런 복합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원역에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돌려면 가장 권하는 방식은 수원역에서 나와서 수원역을 등지고 왼쪽(북쪽)으로 가면
거대한 버스역이 있습니다. 거기서 팔달문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팔달문이 옆구리에 써 있는 버스 아무거나 타면 됩니다. 대부분의 차가 팔달문을 통과하기 때문에 금방탈 수 있습니다.
11번을 탔습니다.
수원역에서 약 5정거장만 가면 팔달문이 나옵니다. 경기도 버스는 서울 버스 보다 좋네요. LCD 디스플레이도 있고요. 그러나 좀 과용같기도 합니다. 정말 중요한 정보인 현재 버스의 위치를 알려주는게 낫죠. 그렇다고 안 알려주는 것은 아니고 내리기 전에 살짝 보여주긴 하더라고요. 지하철 처럼 노선표에 LCD램프가 켜지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데 그건 또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기는 하네요.
팔달문에 도착 했습니다. 공사를 하고 있네요. 팔달문은 사방팔방으로 길이 열린다고 해서 팔달문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팔달문은 교통의 요충지이고 용인이나 멀리 나가는 대부분의 버스들이 이 곳을 지나갑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도 아무 버스나 집어타고 수원역에 갈 정도로 항상 이곳을 지나가는 버스가 많습니다.
팔달문은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데 적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포대와 총구멍 그리고 기어오르는 적을 막기 위한 물구멍도 있습니다. 또한 건축 실명제를 실시해서 이 건물을 지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놓았습니다. 얼핏 들었는데 이 화성을 지을 때 정조가 농민들에게 공사 노역비를 지급했다고 하죠. 그래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돈 한푼 안주고 나라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착출해서 일 부러먹곤 했죠. 일당비는 고사하고 그 노역에 갔다가 그해 농사일을 할 수 없어서 민초들의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정조는 정조대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고귀한 임금이었습니다.
팔달문에서는 두 갈래가 있습니다. 동쪽으로 도는 방법이 있고 서쪽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디로 시작하던 다시 팔달문으로 돌아오기에 아무곳이나 선택해도 됩니다.
참고로 서쪽으로 시작하면 높은 산을 타야 하고 동쪽은 낮은 구릉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부터 산을 타기 부담스러우면 동쪽을 권해 드립니다. 전 동쪽으로 타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을 건너서 가는데 편의점 앞에 고사리 같은 상추들이 피어나고 있네요. 혹시 편의점에서 파는 걸까요? 볕 좋은 봄날의 아지랭이 같은 따뜻한 풍경이네요
수원천입니다. 2010년에는 여기 그냥 한량스러운 물길이었는데 청계천처럼 공사를 하네요 \
어떤 식으로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모습이 더 수원답고 정겹고 자연 친화적인데요. 이거 너무 인공미가 납니다. 산책이나 운동하기엔 좋을지 몰라도 보기에는 좋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로 이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이게 2010년 풍경입니다. 전 이게 더 좋던데요. 저 물에 팔뚝만한 잉어인지 붕어인지가 펄떡이던데요. 다시는 붕어 못보는 건가요? 그러면 안됩니다
유명한 지동시장입니다. 여기 순대곱창이 유명하다고 하죠. 시간만 있으면 들렸다가 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발에 박한나 선수가 뽑혔나 봅니다. 혹시 이 지동시장 상인 자제분인가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박지성도 수원공고 출신이네요. 수원은 축구선수들이 참 많이 나오네요. 안양공고도 축구 잘하던데요. 이 쪽에 무슨 축구의 신내림이 있었나요?
성곽 복원중입니다. 수원도 수원 성곽을 다시 이어 붙일려고 하나 본데요. 서울이나 수원이나 이제서야 옛것을 다시 회복할려고 노력하네요. 그동안 먹고 살기 힘들었던 한국이고 밥이 되는 일만 소중히 여기다가 창고에 쳐 박혀 있던 역사적 유물을 최근들어 다시 복원 하고 있습니다.
아치형태의 수로가 멋지구리하지만 돌 마져도 석자재로 취급해서 강바닥에 까는 이런 인공미는 좀 별로입니다. 여기도 청계천이 되는군요.
2년전 여행을 하다가 한 건물위에 다보탑이 있기에 뭔가 했더니 사찰 '수원사'옥상에 올려져 있던거네요
드디어 성곽길에 올라섰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온 '미나스타리스' 같은 거대한 첨탑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저 건물은 '수원 제일교회'건물인데요 수원의 랜드마크라고 할 만큼 어디서든 저 건물이 보입니다. 얼마나 크고 우람한지 화성 여행을 하면서 계속 보였습니다.
성벽은 아주 튼튼하게 지어졌고 깃발이 계속 꽂혀 있었습니다. 한 바뀌 돌면서 알았는데 저 깃발 색이 다 다르더군요 동쪽은 빨간색이고 북쪽은 청색인가 그렇고 서쪽은 다른 색인데 나중에 설명하죠
성곽에서 돌출되어 나온 치성 위에 지은 목조건물인데 초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화성에는 총 5개의 포루가 있고 이게 동쪽의 포루입니다. 여기서 병사들이 성곽 밖을 감시했습니다.
포루에서 본 풍경입니다. 성곽 외부의 수원시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수원제일교회 건물이 보이네요. 공사비 얼마나 들었을까요. 정말 으리으리하네요
3년전 낙안읍성에서 처음 봤는데 한국의 성곽을 보면 치라는 곳이 있습니다. 치라는 곳은 성곽에서 좀 튀어 나온 곳인데요. 이렇게 튀어나온 곳을 군데군데 둔 이유는 성곽을 기어 오르는 적들에게 화살등을 쏴서 성곽을 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적들은 성곽을 기어오르다가도 치에서 쏘는 화살 공격도 피해야 하기에 머리가 지끈 아팠을 것 입니다. 따라서 치를 먼저 공격하던지 해야하는데 치가 쉽게 공략하기 쉬운곳이 아니죠.
여기가 치입니다. 포루는 이 위에 목조건물을 지어 올린 곳이고요.
치에서는 구멍이 있는데 저 구멍에 대고 총을 쐈습니다. 조선 후기에 지어진 화성이라서 활 보다는 총이 보급 되었던 시기입니다.
멋진 봉수대가 있네요. 전 저 벽돌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지만 저 벽돌이 한국의 벽돌이 아닐까 합니다.
유럽에 가면 붉은 지붕과 붉은 벽돌로 지어진 브라운스톤 건물들이 참 많은데 한국은 구운 벽돌같은 검은 벽돌이 한국의 벽돌이 아닐까 하네요. 저 색을 살려야 하는데요. 저 색을 우리는 너무 잃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 곳은 치와 같이 튀어 나왔지만 좀 낮은 지붕을 한 곳 입니다
여긴 동포루입니다. 동포루는 화포를 쏠 수 있는 곳인데 화성에는 총 5개의 포루가 있었습니다. 전 이 동포루를 성 바깥에서 보지 못해서 포가 하나마난 들어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포가 하나가 아닌 수십개 정도는 설치한 곳이네요.
그런데 화성은 적과 싸운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요. 임진왜란전에 이런 멋진 성이 만들어졌어야 하는데요
이 구멍은 아래로 향해 있습니다. 직진으로 뚫린 것은 멀리 있는 적을 쏠때 사용하고 아래로 뚫린 구멍은 성곽 바로 밑에 있는 적들을 향해서 총이나 뜨거운 물을 부어서 성곽을 기어 오르는 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래로 된 구멍 하나에 직진으로 뚫린 구멍 2개씩 쌍으로 있습니다.
중간중간 토끼굴이 있는데 성곽 안과 밖을 이동하는 주민들이 이동통로로 사용합니다.
성 밖을 보니 저 멀리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보입니다. 18세기 건축물과 21세기 건축물이 자웅을 겨르고 있네요
제가 온 위치입니다. 화성의 전체적인 그림이네요. 대로가 있고 성곽길이 있습니다. 성 한 가운데는 화성행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쪽은 낮은 구릉지대고 북쪽에서 서쪽은 산등성이가 있습니다.
우람하고 멋진 건축물입니다
이 건물은 동북공심돈입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 구멍에서 화포나 화승총을 쏴서 주변의 적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성안에 또 하나의 작은 성이죠. 입구가 있는데 안은 비어 있어서 많은 병사들이 안과 밖으로 싸움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높이가 높아서 망루 역활도 했고요
정조가 이 건물 짓고 흐뭇해 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서양의 성 제조기술을 가져온듯 하네요. 서양의 성 기술은 해자등 다양하고 꼼꼼하게 수비할 수 있는 철옹성 기술이 많았잖아요
안에는 나선형 계단이 있는데 겉에서 보니 거대한 탱크 같아 보입니다
이 동북공심돈은 70년대 까지만 해도 허물어진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같은 모습이 아니였죠
화성 대부분이 한국전쟁과 일제시대에 허물어지고 방치되었는데요. 지금은 그 역사의 상흔을 다 씻어 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이 화성을 지으면서 우리 조상들이 '화성성역의궤'라는 설계도를 꼼꼼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의궤를 따라서 그대로 만들었기에 이렇게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죠
이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때 유네스코 관계자가 화성 곳곳이 새로 지어진 것을 보면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인데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겠냐고 할때 '화성성역의궤'를 내밀었고 그 의궤를 보고 마음이 돌아섰다고 하죠. 역사적 고증을 넘어 완벽한 설계도가 있는 것을 보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은 정말 아카이브의 왕조라고 해서 정말 일거수 일투족을 잘 기록한 왕조입니다.
반면 대한민국은 잘 기록 하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원과 싸운 것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제가 보고 있는 곳이 수원 화성 내부입니다.
성곽 전체를 조망할 수 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곳은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 역활을 했습니다. 지금으로 보면 경비대 같은 곳이네요.
너른 마당에서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우람한 어깨를 자랑하는 동장대 앞에서 애국심도 불끈 솟았을 듯 합니다.
이 포는 블랑기라고 하는 포인데요. 작은 대신 휴대성이 좋아서 장정 둘이서 들고서 쉽게 설치하고 적이 다가오면 들고 뒤로 물러서서 또 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포였습니다. 몸체 길이 72cm. 총구멍은 9.5cm입니다.
블랑은 프랑크 왕국을 뜻하는 것으로 서양의 화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랑기는 빠른 연사 속도가 뛰어나서 조선 후기의 주력 화포가 됩니다. 1호부터 5호까지 크기에 따라 호가 다른데요
이 블랑기 중 가장 작은 화포가 바로 블랑기 5호이고 제가 보고 있는 것이 그 5호였습니다. 아주 작죠
여기도 아래로 향하는 구멍이 있네요
다시 지도를 봤습니다. 위 지도에서 붉은 선이 보이실텐데요. 저 선이 바로 코끼리 열차 같은 수원 화성 열차가 다니는 코스입니다. 약 30분에 한대 씩 있는데 1천원 약간 넘는 돈으로 성 내외곽을 편하게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돌다가 다리 아프시면 저거 타고 훅 스킵해도 되는데 권하지 않습니다. 정말 멋진 곳이 북쪽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잔디밭은 국궁 체험장이었습니다. 30분 단위로 교관이 나와서 설명해 주고 쏘는데 10발에 2천원입니다
작년에 속초가서 드라마 테마파크에서 3천원 주고 10발 쏜 적 있는데 그 활과 비교가 안 될정도로 좋습니다.
한번 쏴 볼까 했는데 아무도 안 쏘기에 그냥 돌아 섰는데 보니까 막 쏘는게 아닌 시간을 기다려야 하군요. 다음에 갈때는 꼭 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저 뒤쪽에 있는 과녁은 뭔가요? 설마 저기 까지 날아가나요?
바쁜 분들은 안드로이드 마켓(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원 화성'검색해서 어플 다운 받아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별 내용은 없더라고요. 각 지역에 있는 설명문과 다를게 없어요
하지만 해설사 분들은 참 맛깔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니 시간이 되면 따라 다니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따라 다닙니다.
밤의 화성은 더 멋지다고 하는데 날이 더 풀리면 삼각대 들고 캔 맥주 홀짝 거리면서 담아봐야겠습니다.
이 화성 성곽길은 올레길과 비견될 아니 그 보다 (가보진 않았지만) 더 좋은 산책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이 성곽길을 운동삼아 걸으시네요
바닥에는 조명들이 있는데 아름다운 성곽을 밤에 비추나 봅니다. 꼭 다시 찾아 보겠습니다
자 이제 깃발 색이 바뀌는 북쪽 지역입니다. 북쪽은 검은 깃발이 명령을 받을고 있었습니다.
그 보석을 한 포스팅에 담을 수가 없어서 분활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마지막엔 정리해서 올리는 포스팅으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기차여행에는 전철 여행도 포함시켜야겠습니다. 그 이유는 수원 화성 여행 때문입니다. 화성행궁이 집에서 몇 정거장 되지 않지만 같은 물리적 거리라고 해도 서울 종로와 수원은 너무나 큰 차이입니다. 그러고 보면 수원은 지방에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의 기착지 역활만 했던 것 같네요. 수원 여행을 다시 했습니다
2년전에 수원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축구 보러 갔다가 일찍 도착해서 수원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여행아닌 여행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차려입고 미리 사전에 준비까지 했습니다.
수원역은 거대한 쇼핑센터를 품고 있는 민자복합역입니다. 예전엔 그냥 1층짜리 역으로 기억되는데 이젠 거대해졌네요.
안양역도 그렇고 거대한 도시들은 이런 복합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원역에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돌려면 가장 권하는 방식은 수원역에서 나와서 수원역을 등지고 왼쪽(북쪽)으로 가면
거대한 버스역이 있습니다. 거기서 팔달문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팔달문이 옆구리에 써 있는 버스 아무거나 타면 됩니다. 대부분의 차가 팔달문을 통과하기 때문에 금방탈 수 있습니다.
11번을 탔습니다.
수원역에서 약 5정거장만 가면 팔달문이 나옵니다. 경기도 버스는 서울 버스 보다 좋네요. LCD 디스플레이도 있고요. 그러나 좀 과용같기도 합니다. 정말 중요한 정보인 현재 버스의 위치를 알려주는게 낫죠. 그렇다고 안 알려주는 것은 아니고 내리기 전에 살짝 보여주긴 하더라고요. 지하철 처럼 노선표에 LCD램프가 켜지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데 그건 또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기는 하네요.
팔달문에 도착 했습니다. 공사를 하고 있네요. 팔달문은 사방팔방으로 길이 열린다고 해서 팔달문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팔달문은 교통의 요충지이고 용인이나 멀리 나가는 대부분의 버스들이 이 곳을 지나갑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도 아무 버스나 집어타고 수원역에 갈 정도로 항상 이곳을 지나가는 버스가 많습니다.
팔달문은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데 적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포대와 총구멍 그리고 기어오르는 적을 막기 위한 물구멍도 있습니다. 또한 건축 실명제를 실시해서 이 건물을 지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놓았습니다. 얼핏 들었는데 이 화성을 지을 때 정조가 농민들에게 공사 노역비를 지급했다고 하죠. 그래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돈 한푼 안주고 나라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착출해서 일 부러먹곤 했죠. 일당비는 고사하고 그 노역에 갔다가 그해 농사일을 할 수 없어서 민초들의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정조는 정조대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고귀한 임금이었습니다.
팔달문에서는 두 갈래가 있습니다. 동쪽으로 도는 방법이 있고 서쪽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디로 시작하던 다시 팔달문으로 돌아오기에 아무곳이나 선택해도 됩니다.
참고로 서쪽으로 시작하면 높은 산을 타야 하고 동쪽은 낮은 구릉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부터 산을 타기 부담스러우면 동쪽을 권해 드립니다. 전 동쪽으로 타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을 건너서 가는데 편의점 앞에 고사리 같은 상추들이 피어나고 있네요. 혹시 편의점에서 파는 걸까요? 볕 좋은 봄날의 아지랭이 같은 따뜻한 풍경이네요
수원천입니다. 2010년에는 여기 그냥 한량스러운 물길이었는데 청계천처럼 공사를 하네요 \
어떤 식으로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모습이 더 수원답고 정겹고 자연 친화적인데요. 이거 너무 인공미가 납니다. 산책이나 운동하기엔 좋을지 몰라도 보기에는 좋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로 이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이게 2010년 풍경입니다. 전 이게 더 좋던데요. 저 물에 팔뚝만한 잉어인지 붕어인지가 펄떡이던데요. 다시는 붕어 못보는 건가요? 그러면 안됩니다
유명한 지동시장입니다. 여기 순대곱창이 유명하다고 하죠. 시간만 있으면 들렸다가 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발에 박한나 선수가 뽑혔나 봅니다. 혹시 이 지동시장 상인 자제분인가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박지성도 수원공고 출신이네요. 수원은 축구선수들이 참 많이 나오네요. 안양공고도 축구 잘하던데요. 이 쪽에 무슨 축구의 신내림이 있었나요?
성곽 복원중입니다. 수원도 수원 성곽을 다시 이어 붙일려고 하나 본데요. 서울이나 수원이나 이제서야 옛것을 다시 회복할려고 노력하네요. 그동안 먹고 살기 힘들었던 한국이고 밥이 되는 일만 소중히 여기다가 창고에 쳐 박혀 있던 역사적 유물을 최근들어 다시 복원 하고 있습니다.
아치형태의 수로가 멋지구리하지만 돌 마져도 석자재로 취급해서 강바닥에 까는 이런 인공미는 좀 별로입니다. 여기도 청계천이 되는군요.
2년전 여행을 하다가 한 건물위에 다보탑이 있기에 뭔가 했더니 사찰 '수원사'옥상에 올려져 있던거네요
드디어 성곽길에 올라섰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온 '미나스타리스' 같은 거대한 첨탑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저 건물은 '수원 제일교회'건물인데요 수원의 랜드마크라고 할 만큼 어디서든 저 건물이 보입니다. 얼마나 크고 우람한지 화성 여행을 하면서 계속 보였습니다.
성벽은 아주 튼튼하게 지어졌고 깃발이 계속 꽂혀 있었습니다. 한 바뀌 돌면서 알았는데 저 깃발 색이 다 다르더군요 동쪽은 빨간색이고 북쪽은 청색인가 그렇고 서쪽은 다른 색인데 나중에 설명하죠
성곽을 돌다보면 정자 같은 곳이 수시로 나옵니다. 이 곳은 동이포루입니다.
성곽에서 돌출되어 나온 치성 위에 지은 목조건물인데 초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화성에는 총 5개의 포루가 있고 이게 동쪽의 포루입니다. 여기서 병사들이 성곽 밖을 감시했습니다.
전 이 포루가 너무 좋은게요. 직접 포루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신발 벗고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도 불고 경치가 아주 멋집니다. 만약 성곽길에 이 포루가 없다면 지루하고 힘들었을거예요
포루에서 본 풍경입니다. 성곽 외부의 수원시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수원제일교회 건물이 보이네요. 공사비 얼마나 들었을까요. 정말 으리으리하네요
3년전 낙안읍성에서 처음 봤는데 한국의 성곽을 보면 치라는 곳이 있습니다. 치라는 곳은 성곽에서 좀 튀어 나온 곳인데요. 이렇게 튀어나온 곳을 군데군데 둔 이유는 성곽을 기어 오르는 적들에게 화살등을 쏴서 성곽을 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적들은 성곽을 기어오르다가도 치에서 쏘는 화살 공격도 피해야 하기에 머리가 지끈 아팠을 것 입니다. 따라서 치를 먼저 공격하던지 해야하는데 치가 쉽게 공략하기 쉬운곳이 아니죠.
여기가 치입니다. 포루는 이 위에 목조건물을 지어 올린 곳이고요.
치에서는 구멍이 있는데 저 구멍에 대고 총을 쐈습니다. 조선 후기에 지어진 화성이라서 활 보다는 총이 보급 되었던 시기입니다.
멋진 봉수대가 있네요. 전 저 벽돌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지만 저 벽돌이 한국의 벽돌이 아닐까 합니다.
유럽에 가면 붉은 지붕과 붉은 벽돌로 지어진 브라운스톤 건물들이 참 많은데 한국은 구운 벽돌같은 검은 벽돌이 한국의 벽돌이 아닐까 하네요. 저 색을 살려야 하는데요. 저 색을 우리는 너무 잃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 곳은 치와 같이 튀어 나왔지만 좀 낮은 지붕을 한 곳 입니다
여긴 동포루입니다. 동포루는 화포를 쏠 수 있는 곳인데 화성에는 총 5개의 포루가 있었습니다. 전 이 동포루를 성 바깥에서 보지 못해서 포가 하나마난 들어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포가 하나가 아닌 수십개 정도는 설치한 곳이네요.
바깥에서 본 동포루 모습입니다. 무시무시하네요. 저 구멍에서 화포나 화승총을 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시무시합니다
그런데 화성은 적과 싸운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요. 임진왜란전에 이런 멋진 성이 만들어졌어야 하는데요
화성 성곽에는 수 많은 구멍이 있습니다. 화승총을 놓고 쏘는 곳인데 구멍이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이 구멍은 직진으로 뚫려 있고
이 구멍은 아래로 향해 있습니다. 직진으로 뚫린 것은 멀리 있는 적을 쏠때 사용하고 아래로 뚫린 구멍은 성곽 바로 밑에 있는 적들을 향해서 총이나 뜨거운 물을 부어서 성곽을 기어 오르는 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래로 된 구멍 하나에 직진으로 뚫린 구멍 2개씩 쌍으로 있습니다.
눈이 시릴정도르 푸른 명령기가 펄럭입니다.
중간중간 토끼굴이 있는데 성곽 안과 밖을 이동하는 주민들이 이동통로로 사용합니다.
저 멀리 이름 모를 거대한 건축물이 보이네요. 서울 고궁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우람함입니다.
거대한 잔디가 아름답네요. 아직 풀이 푸르지 못해서 색은 탁하지만 봄이 지나 여름이 되면 멋진 색으로 갈아 입을 듯 합니다.
공사중인 창룡문입니다. 화성의 4대문 중 동쪽 대문으로 1795년(정조 19년)에 공사를 했는데 5월8일 시작해서 10월 17일에 완공했습니다. 엄청빠른 속도네요. 요즘도 이렇게 빨리 공사하기 힘든데요. 이 화성 공사를 할때 거중기를 이용해서 만들어서 빨리 지었다고 하죠. 뭐 거중기도 거중기지만 빨리 건축할 수 있었던 것은 정조가 백성들에게 직접 일당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날이 더워서 공사를 중단시키자 백성들이 일하게 해달라고 하소연을 해서 더운 여름에서 공사를 했다고 하죠. 참 덕이 많은 임금이었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이 일을 하게 해달라고 조를 정도죠.
창룡문은 청룡을 상징하는데 풍수지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성 밖을 보니 저 멀리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보입니다. 18세기 건축물과 21세기 건축물이 자웅을 겨르고 있네요
제가 온 위치입니다. 화성의 전체적인 그림이네요. 대로가 있고 성곽길이 있습니다. 성 한 가운데는 화성행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쪽은 낮은 구릉지대고 북쪽에서 서쪽은 산등성이가 있습니다.
우람하고 멋진 건축물입니다
이 건물은 동북공심돈입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 구멍에서 화포나 화승총을 쏴서 주변의 적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성안에 또 하나의 작은 성이죠. 입구가 있는데 안은 비어 있어서 많은 병사들이 안과 밖으로 싸움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높이가 높아서 망루 역활도 했고요
정조가 이 건물 짓고 흐뭇해 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서양의 성 제조기술을 가져온듯 하네요. 서양의 성 기술은 해자등 다양하고 꼼꼼하게 수비할 수 있는 철옹성 기술이 많았잖아요
안에는 나선형 계단이 있는데 겉에서 보니 거대한 탱크 같아 보입니다
이 동북공심돈은 70년대 까지만 해도 허물어진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같은 모습이 아니였죠
화성 대부분이 한국전쟁과 일제시대에 허물어지고 방치되었는데요. 지금은 그 역사의 상흔을 다 씻어 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이 화성을 지으면서 우리 조상들이 '화성성역의궤'라는 설계도를 꼼꼼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의궤를 따라서 그대로 만들었기에 이렇게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죠
이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때 유네스코 관계자가 화성 곳곳이 새로 지어진 것을 보면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인데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겠냐고 할때 '화성성역의궤'를 내밀었고 그 의궤를 보고 마음이 돌아섰다고 하죠. 역사적 고증을 넘어 완벽한 설계도가 있는 것을 보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은 정말 아카이브의 왕조라고 해서 정말 일거수 일투족을 잘 기록한 왕조입니다.
반면 대한민국은 잘 기록 하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원과 싸운 것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제가 보고 있는 곳이 수원 화성 내부입니다.
동북공심돈 옆에는 동장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성곽 전체를 조망할 수 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곳은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 역활을 했습니다. 지금으로 보면 경비대 같은 곳이네요.
너른 마당에서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우람한 어깨를 자랑하는 동장대 앞에서 애국심도 불끈 솟았을 듯 합니다.
동장대 뒷편에는 앙증맞은 포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장난감인가 했습니다. 이거 어따 쓰나? 했는데 실제로 사용했던 포라고 합니다
이 포는 블랑기라고 하는 포인데요. 작은 대신 휴대성이 좋아서 장정 둘이서 들고서 쉽게 설치하고 적이 다가오면 들고 뒤로 물러서서 또 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포였습니다. 몸체 길이 72cm. 총구멍은 9.5cm입니다.
블랑은 프랑크 왕국을 뜻하는 것으로 서양의 화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랑기는 빠른 연사 속도가 뛰어나서 조선 후기의 주력 화포가 됩니다. 1호부터 5호까지 크기에 따라 호가 다른데요
이 블랑기 중 가장 작은 화포가 바로 블랑기 5호이고 제가 보고 있는 것이 그 5호였습니다. 아주 작죠
여기도 아래로 향하는 구멍이 있네요
다시 지도를 봤습니다. 위 지도에서 붉은 선이 보이실텐데요. 저 선이 바로 코끼리 열차 같은 수원 화성 열차가 다니는 코스입니다. 약 30분에 한대 씩 있는데 1천원 약간 넘는 돈으로 성 내외곽을 편하게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돌다가 다리 아프시면 저거 타고 훅 스킵해도 되는데 권하지 않습니다. 정말 멋진 곳이 북쪽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잔디밭은 국궁 체험장이었습니다. 30분 단위로 교관이 나와서 설명해 주고 쏘는데 10발에 2천원입니다
작년에 속초가서 드라마 테마파크에서 3천원 주고 10발 쏜 적 있는데 그 활과 비교가 안 될정도로 좋습니다.
한번 쏴 볼까 했는데 아무도 안 쏘기에 그냥 돌아 섰는데 보니까 막 쏘는게 아닌 시간을 기다려야 하군요. 다음에 갈때는 꼭 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저 뒤쪽에 있는 과녁은 뭔가요? 설마 저기 까지 날아가나요?
이 화성에는 무료로 문화광관해설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시 정각에 화성 주요 지역에서 출발 하는데요
바쁜 분들은 안드로이드 마켓(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원 화성'검색해서 어플 다운 받아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별 내용은 없더라고요. 각 지역에 있는 설명문과 다를게 없어요
하지만 해설사 분들은 참 맛깔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니 시간이 되면 따라 다니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따라 다닙니다.
밤의 화성은 더 멋지다고 하는데 날이 더 풀리면 삼각대 들고 캔 맥주 홀짝 거리면서 담아봐야겠습니다.
이 화성 성곽길은 올레길과 비견될 아니 그 보다 (가보진 않았지만) 더 좋은 산책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이 성곽길을 운동삼아 걸으시네요
바닥에는 조명들이 있는데 아름다운 성곽을 밤에 비추나 봅니다. 꼭 다시 찾아 보겠습니다
자 이제 깃발 색이 바뀌는 북쪽 지역입니다. 북쪽은 검은 깃발이 명령을 받을고 있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