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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풍류가 느껴지는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by 썬도그 201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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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 [여행기/니콘 D3100] - 봄빛 찰랑 거리는 수원 화성 여행 1부
 에서 이어지는 글 입니다. 

수원화성을 동쪽으로 타서 북쪽까지 왔습니다. 동쪽의 깃발은 파란색이었는데 북쪽으로 오니 검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아! 이런 절경이 있나. 저 멀리 창덕궁 부용지의 부용각 같은 십자로 된듯한 정자가 있고 그 앞에 부용지 같은 둥그런 연못이 있었습니다. 원은 완벽한 도형인데 완벽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문화해설사가 한무리의 관광객을 이끌고 아주 쉽고 편하고 재미진 설명으로 여행의 흥을 돋우고 있었습니다.

성벽이 참 튼실해 보이네요. 이 성벽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축조를 했을까요. 서양의 성곽 못지 않는 거대함이 보입니다.




이곳은 방화수류정입니다.
조선 정조 18연인 1794년 건립되었으며 위치는 화서으이 동북쪽에 있습니다. 이 건물은 전시용 건물로 성 밖의 동태를 살피는 감시초소입니다. 그러나 감시초소라고 하기엔 너무 화려하고 멋집니다.   석재, 목재, 전돌을 사용해서 만들었는데요 재미있게도 2층 구조입니다. 1층 왼쪽에 작은 문이 있는데 저긴 무슨 역활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예상으로는 저기서 감시병들이 먹고 자고 했던 숙식공간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무반이 아닐까 하네요

 

아름다운 단청에 스고이라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요즘 일본인 관광객들 참 많이 오는데 수원 화성에도 많이 오시네요
화성 올만한 곳이죠. 경복궁도 좋고 창덕궁도 좋지만 여기 화성도 꽤 좋습니다.

방화수류정은 빼어난 정자입니다. 보물 1709호인데요. 보물을 들락거릴 수 있는 것이 무척 좋네요. 정자에 올라가봤습니다.

 임금도 여기 올라서 저 둥그런 연못인 용연을 봤다고 하는데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강한 바람이 정자를 관통해서 오래 있긴 힘들었지만 여름에는 여기가 최고의 명당자리가 될 듯합니다. 지방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정자들이 동네에 많이 있습니다. 

지난 전주여행때 이런 거대한 정자에 잠시 앉아서 비오듯 내린 땀을 바람이 닦아 주던데요
그 상쾌함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로 좋았습니다


 성 밖와 안이 구분이 거의 안 갈 정도로 비슷한 풍경입니다.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서울 성곽길 여행도 언제 해야 하는데 올해는 꼭 완수해야겠습니다. 

 창덕궁 부용지 옆에 있는 부용각은 십자 모양의 정자였습니다. 이 방화수류정은 독특한 정자입니다.  멀리서 보면 십자모양의 지붕 모양인데 안에 들어가면 기역자로 꺾여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한 기역자도 아닙니다. 이거 말로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묘한 구조입니다

또한 이 방화수류정은 정자라는 경치 전망용도와 함께 멀리 볼 수 있는 초소의 역활인 누각의 모습도 있습니다
정자와 누각이 섞여 있는 하이브리드 정자입니다.  평소에는 경치 감상용인 정자로 활용하다가 전시에는 멀리 내다 보는 누각의 역활까지 하는 참 묘하디 묘한 건물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지붕위에 탑 같은게 보입니다. 

부처님 헤어스타일 같은 꼭대기의 저것이 뭔지 궁금하네요. 혹시 피뢰침?
이 방화수류정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 모습이 다릅니다. 시간이 되시면 성밖으로 나가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저는 밖으로 나가보지 못했네요. 다음 야경 촬영 도전 때 봐야겠습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내려오니 용열차가 지나가네요. 화성행궁 열차인데 1500원인가 합니다. 화성의 주요 지역을 다닙니다. 저거 타면 서쪽까지 가는데 멋진 풍광을 즐기실려면 발품 팔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수원팔경 중 하나인 화홍문을 봤습니다. 7개의 아치형 수문이 아름다운 화홍문
정식이름은 북수문입니다. 하천이 흐르는 중간에 설치된 북수문은 남수문과 짝을 이룹니다. 1794년 2월 28일 공사를 시작해
서 1795년 1월 13일에 완성되었습니다.

화홍문의 화는 화성의 화(華)자와 무지개를 나타내는 홍(虹)을 이어 붙여서 만든 글자입니다.
빛나는 무지개 같은 수문이 바로 화홍문입니다. 7개의 무지개 모양의 수문에서 콸콸콸 봄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해태상 같은 조각물이 저 멀리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핑크스 처럼 코가 나가서 뭔 동물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서울에서는 해치라고도 하죠

 화홍문 위에는 이런 넓은 쉴 공간이 있었습니다. 반상회 해도 될 정도로 넓네요. 기름이 잘 먹은 마루바닥은 윤기가 좔좔 흐릅니다. 


 화홍문에서 바라본 수원천입니다.. 산책로도 있고 폭도 좁은게 자연형 하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원천에는 이런 팔짝지붕을 단 철망들이 있습니다. 수원 자체가 하나의 문화재 같은 느낌이 드네요. 덜 서울 같아서 덜 서울스러워서 수원은 수원답습니다. 덜 서울스러운 수원, 수원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주 같다는 생각을 봄빛 가득한 오후에 생각해 봤습니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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