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글로 진중권이 밉고 싫지만 보듬고 가야 한다고 주장 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지금은 부정하고 싶네요
어제 백분토론을 살짝 봤습니다. 여전히 진중권은 독설을 뿜고 있었고 특유의 야비한듯한 상대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표정은 여전하더군요. 어제 백분토론을 다 보지 못해서 뭔 주제로 이야기한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제 토론은 2:2개 아닌 3:1의 토론이었습니다. 김갑수 시인만이 나꼼수를 옹호하고 3명은 나꼼수를 신랄하게 비판하더군요
나꼼수의 주장을 100%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합당한 근거와 증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그들의 주장은 수긍하고 지지합니다. 하지만 진중권에게 있어 나꼼수는 괴담생산소 정도로만 보이나 봅니다
진중권 교수가 100분토론에서 조용했던 이유
라는 글을 2008년에 쓴 적이 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사태때 진중권은 직접 촛불시위 현장에 나와서 인터뷰도 했고 이때만 해도 진중권은 진보논객으로 인기가 많았고 실제로 싸인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08년 당시 백분토론에서도 진중권은 평소 그 답지 않게 미국 광우병 소고기 수입에 대한 주제로 논쟁을 할 때
조용히 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독설가이자 말 많이 하는 논객인데 조용히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고 그 변명을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글쎄요. 독설을 펼 수도 있었겠지만,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담론이 떠도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이상, 지금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논리적으로 안전하게 주장할 수 있는 선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설로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이 안전하게 분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논리적 바탕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진중권이 진보신당에 올린 글 중 일부 발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진중권은 스스로를 진보주의자이자 논리적인 비판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논리적으로 합당한 것만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논리적이면 진보도 까는 모두까기인형이기도 하고요.
이런 모습에 대중은 그를 변절자니 배신자니 진갑제라고 비아냥 거립니다.
그러나 저는 논리적인 비판으로 진보나 보수 모두 비판하는게 진정한 용기이자 지식인의 자세라고 봅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진영의 허물은 무조건 덮고 못본 척 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비판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논리적 비판, 합리적 비판이 무너지면 그 비판하는 사람은 꼴이 우습게 됩니다. 그게 가장 큰 약점이죠
진중권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26일 그날도 나꼼수 까기에 여념이 없던 진중권은 나꼼수 비판을 했습니다
어떤 때는 값이 없다가. 다른 때는 다른 파일이 뜨다가, 어떤 때는 검색 결과가 늦게 뜨다가, 어떤 지역은 검색이 되다가, 다른 지역은 검색이 안 되게 만들려면, 기술적으로 어떤 조작을 해야 하나요? 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한마디로 나꼼수 주장이 잘못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조지아공대 연구원이 기술적으로 웹페이지에 코드 한 두줄 삽입으로 진중권이 지적하는 장애가 가능하다며 직접 시연 싸이트를 링크 했습니다. 또한 코드 한줄 추가로 웹페이지 로딩 시간을 30초까지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서로 합당한 지적과 반론이었습니다.
어떤 주장이 틀렸다고 반박이 들어오고 그 반박이 더 논리적이고 확실한 주장이라면 사과를 하고 자신의 오류를 수정하면 됩니다. 그게 쪽팔린 것도 아니고 오히려 수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더 인간적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후에 나옵니다.
진중권이 이 연구원을 블럭 시켰습니다
아!!!!! 진중권 이런 사람이구나
그래도 진중권을 이해하고 옹호할려고 했는데 이 블럭을 한 행동,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신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 사람을 블럭시키다니 한마디로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하면 차단 시키는게 진중권인가 봅니다
어떤 이유로 블럭시켰는지는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모르겠지만 지금 정황상으로 보면 자신에게 쓴소리 혹은 반론을 제기 했다고 차단 시킨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현재 블럭을 풀었을 수도 오해 혹은 클릭 미스로 블럭 시킨 것일 수도 있고 저의 이런 주장이 진중권 논리대로 라면 음모론으로 비출 수 있지만 이런 블럭질은 진중권 이미지에 큰 먹칠을 하는 것 입니다. 진중권에게 진중하게 비판하라고 권한다면 그 자체가 웃기는 행동이겠지만 요즘 같이 논리적이지 못한 말과 행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천박함에 참을 수가 없습니다.
진갑제라는 말 까지 듣고 있는데 그 말이 더 무게 있게 들리네요.
좀 더 지켜보겠지만 이번 행동 처럼 스스로 비논리적인 행동을 꾸준히 더 한 다면 그가 밀어주는 정치세력은 진중권이 그렇게 무시하는 무시칸 대중들로 부터 철저하게 외면 받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