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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9시간의 긴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무릎이 좋지 않아서 두려움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일요일에 얼떨결에 타게 된 한강 자전거 하트코스를 돌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여차하면 가다가 포기할 생각으로 도전한 경인아라뱃길 자전거여행을 했습니다. 대략 80km인데 저에게는 힘겨운 도전이었습니다.
보통 100km이상씩 타는 분들이 많지만 저가의 10만원대 자전거이자 올해로 4년째 타고 있어서 페달을 굴리면 지끄덩 거리는 소리가 나는 자전거로 80km를 탔다는 자체로 스스로 장하다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라서 더더욱 그렇죠
오늘 날 참 좋았습니다
날이 좋아서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몰려 나왔습니다. 그러나 제 눈쌀을 찌푸리는 풍경들이 몇개 보입니다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도로 가기전에 들려야 하는 편의점입니다.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에는 편의점이고 뭐고 전혀 없기에 여기서 요기나 필요한 것을 구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컵라면을 들이키고 갈려고 했는데 막걸리병 가득한 봉투가 보입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무슨 전쟁터 나가는 군인들의 소총처럼 다들 막걸리나 소주를 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40대 이상 중년분들입니다. 젊은 20,30대 분들은 막걸리 들고 있는 분 없었고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기엔 반 이상의 중년 분들이 저렇게 막걸리를 들고 다니면서 술을 마시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지 않더군요
저 분들 낮술 하고 자전거 타실텐데 자전거가 속도가 낮아서 그렇지 술 먹고 자전거 타면 사고 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인터넷을 뜨겁게 했던 경춘선 전철에서 술판을 벌인 사진이 생각나네요. 전철 맨 앞칸이나 뒷칸 같던데요.
참 추태들입니다.
저도 술 참 좋아합니다. 술이라면 사죽을 못쓰죠. 하지만 때와 장소는 가려서 마십니다.
산에서 한 두잔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이해하지만 그 이상을 마시면 안됩니다. 여름에 관악산 올라가보면 가관입니다. 여기 저기서 술을 홀짝 홀짝 마시고 얼굴 벌게 져서 술냄새 풍기면서 산에서 내려옵니다.
이게 한국 중년들의 표준이미지인가요?
더 웃긴것은 어디서 뽕작소리가 나서 돌아보면 자전거에 스피커 달아서 자기 들을려고 뽕작을 틀어놓고 달립니다
이거 엄연한 소음공해입니다. 특히 산은 동물들도 사는데 이게 무슨 추태입니까?
여름에 안양예술공원에 가면 흔한 풍경하나가 있습니다. 고스톱 치면서 술을 먹는 중년들이 많다는 것 입니다.
저분들은 예술 작품 속에서 고스톱을 치네요. 교양머리 없다는 소리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이게 뭔 추태들입니까?
요즘 10대들 왕따다 폭력써클이다 뭐다 말 많죠.
하지만 그 10대들이 누구들 자식입니까? 다 중년들의 자식들 아닙니까? 솔직히 10대들 버르장머리 없는 것의 제 1순위는
가정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저렇게 공중도덕도 안지키니 아이가 바르게 클리 없죠
가정이기주의에나 쩔어서는 자기 자식이라면 잘못한 것도 무조건 감싸기만 하는 한국의 중년들이 있기에 아이들이 비뚤어지고 못된 것 입니다. 누굴 탓해요.
기성세대라고 하죠. 기성세대들이 만든 한국이라는 나라의 시스템이 이렇게 후지니 아이들이 후지고 세상이 후진것입니다
침소봉대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한국의 어른들이라는 중년들은 얼마나 도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까?
자전거 타는 이유가 운동 아닌가요? 살 뺄려고 건강지키고 레져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막걸리를 마시면 빠질 살도 더 찌겠습니다. 이건 마치 건강 지킬려고 테니스 몇시간 치고 난 후 호프집 가서 맥주와 닭다리 뜯어서 오히려 더 살이 찌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산에 내려와서 마시는 것 까지는 뭐라 안하겠습니다. 적어도 산에서는 마시지 마세요. 마셔도 한두잔 정도 마시고 비틀 거릴 정도로 마시지 마시고요.
장광설을 펼쳤는데 제 말을 간단히 하면
제발 술먹고 등산하고 자전거 타지 마세요. 자기 몸 다치고 남까지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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