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홈리스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담는 사진작가 Lee Jeffries

by 썬도그 2012. 1. 23.
반응형


명절에 잠시 시내 좀 나갔다 왔습니다. 이 명절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있는 노숙인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 하더군요. 그렇다고 서푼짜리 동정심을 내 맘대로 보여주는 것도 좋지는 않죠.   

시내에 다녀온 후 이 사진을 봤습니다
눈물 가득한 한 소녀의 사진, 이 사진은 너무나 강렬해서 한참을 봤습니다. 저 소녀는 왜 우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이 사진속 소녀는 홈리스입니다. 집이 없어서 이리저리 떠도는 소녀이죠.  

깊은 슬픔을 담고 있는 표정이 소녀가 홈리스라는 사실에 무너져 내립니다
사진작가 Lee Jeffries도  런던에서 우연히 만난 이 소녀를 본 후 저와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습니다.
Lee Jeffries는 축구경기를 사진으로 담은 스포츠 사진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이 소녀를 본 후 작업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며칠 동안을 소녀를 지켜보다가 용기를 내서 사진으로 담고 싶다고 말했고  이후 그는 홈리스들을 사진으로 담는 사진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는 먼저 홈리스분들의 사진에 대한 거부반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는 용기와 세상 사람들이 불쌍한 사람 사진 찍어서 돈을 번다는 따가운 시선을 이겨낼 용기입니다

작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태국의 사진작가가 거대한 흰 천 앞에 노숙인들을 모델로 사진을 찍은 사진을 봤는데 생각보다
노숙인 분들이 사진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그 태국 작가는  꼭 유명인만 멋지게 사진 찍어줄 이유가 있냐면서 세상에 존재하나 존재 하지 않는 존재로 여기는 노숙인 분들을 모델로 모셨다고 하네요.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전해주면 그렇게 좋아 한다고 합니다.

분명 이런 사진을 찍는게 고운 시선을 보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사진으로 찍어서 그들이 세상 아니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존재의 알림 자체만으로도 그 따가운 시선을 넘어서는 이유가 있을 것 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www.flickr.com/photos/16536699@N07/sets/72157622905229717/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 박원순은 노숙인들을 위해서 온돌방을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같이 추운 날씨에 동사를 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임시 대피처를 만들라고 했는데  이런 따스한 손길이 더 많아져야 할 것 입니다. 

이 사진으로 인해 노숙인들에 대한 시선이 지금 보다 더 부드러워진다면 이 사진은 우리 마음속에 노숙인에 대한 따스함이라는 인셉션을 한 것 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