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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스마트한 세상을 대비하지 못했던 삼성,LG전자의 추락

by 썬도그 201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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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가전업체라는 삼성전자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삼성전자만 바라보는 국내 2위 가전업체인 LG전자의 추락은 마하의 속도로 끊이 없는 수렁으로 굴러 떨어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잘나가던때 주가의 50% 정도 하락했고 LG전자의 하락폭이 더 크고 앞으로 더 떨어질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한국의 그러나 세계적인 가전업체가 추락하는 모습은 뭘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죠. 미국경제의 더블딥 공포와
환율하락도 원인이 될수도 있고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두 회사가  이 변화무쌍한 IT세상에서  90년대 말 일본 가전업체처럼  넋놓고 있다가 당한것입니다. 시장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가 뒤통수을 당한 것이죠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비수를 찔린 삼성전자, LG전자


이번 주 최대의 IT이슈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였습니다. 인수도 놀랍지만 인수가격이 13조 5천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였습니다. 구글에게서 안도로이드라는 스마트폰 O/S를 무료로 공급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축하한다고 박수를 쳐주었지만 속은 썩어서 문들어졌을 것 입니다.  그리고 긴급회의도 했겠죠. 

모토로라를 구글이 인수했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글이라는 소프트웨어 혹은 검색업체가 하드웨어 업체를 가짐으로써 애플의 아이폰처럼 O/S와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척척 잘 맞는 기어처럼 돌아가는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하청업체 같은 그러나 동료라고 부르는  전세계 아니 아시아 업체들인 삼성,LG전자, 대만 HTC, 일본의 소니 에릭슨등등의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하는 가전업체를 군단처럼 편성합니다. 그런 이유로  점유율은 애플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 군단이 앞서지만  수익은 애플 아이폰보다 높은 부가가치는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전략 아니 이 회사의 특징을 잘 아는 분은 앞으로의 행로도 어느정도 예측가능합니다.
구글은 전세계인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그래야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저 아프리카 오지의 초등학생도 인터넷을 사용하면 그 만큼 시장의 크기가 커져서  자신들의 광고수익등의 부가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구글은 공짜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뿌려서 자신들이 좌지우지 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갑의 위치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게 되겠죠. 그게  기업의 생리입니다. '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이 그러겠냐고 하지만  지금까지 구글이 악한행동을 해왔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예상한 삼성전자와 LG전자등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이 겁을 먹을까봐 구글은  미리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독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립서비스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삼성전자가 만들었던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폰이 HTC에서 삼성전자로 그리고 2012년은 모토로라로 넘어갈께 뻔합니다.  

모토로라는 구글소속이 되면서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의 최신 O/S를 가장 먼저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제품을 선보일께 뻔합니다. 어차피 이 안드로이드폰 군단들은 얼마 되지 않는 파이를 서로 더 먹겠다고 으르렁 거리면서 스펙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저부가가치 산업이 되어버린 휴대폰 제조업에서  보다 고사양의 낮은 가격의 제품을 선보일려고 싸우다 보면  결국은  수익이 얼마 남지 않는 폰들을 만들게 되겠죠.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기 전에는 휴대폰 한대당 두자리 숫자의 순수익 %를  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5% 
4%만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가 판 휴대폰은 더 많지만 영업이익율은 애플이 30%, 삼성이 10%로 3배정도 차이가 나고  순이익도 애플이 더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휴대폰(스마트폰) 판매 비교표>

 

제조사

판매대수

매출액

영업이익(율)

애플

2500만대

17.9조원

5.0조원(28.8%)

삼성전자

2억2700만대

42.1조원

4.1조원(9.8%)

(2009년, 환율 1141원/달러)

 

애플의 하청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라는 2010년 4월에 쓴 글에 많은 사람들이 부품업체가 어떠서?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걱정했던것은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협력업체라기 보다는 애플이 언제든지 대체기업이 나오면 바로 버림을 당할 수 있다는 즉 애플이 갑이고 삼성이 을인 것을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대로 애플은 삼성전자라는 제 1의 협력업체를 지금 현재 내치고 있습니다.  A4, A5라는 아이폰,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CPU를  이제 대만업체에 넘기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렇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과의 끈끈한 관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고  그나마 믿고 있던 구글에게 마져도 내쳐질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진퇴양난이란 이럴때 쓰는 말이죠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휴대폰 시대가 되었다


MS사가 애플을 코너에 몰던때가 있었습니다.  자존심 강한 애플이 PC군단이라는 하드웨어 업체를 거느린 MS사의 윈도우에 발리던 때가 있었죠. 그때가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지금도 PC시장에서 애플은 이전보다 큰 활약을 하고 있지만 MS사의 PC의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지 않습니다

MS사는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엑스박스라는 게임기 제조를 제외하면 MS사의 주수익원은 윈도우O/S와 오피스프로그램에서 주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MS사는 이런 이유로 한때 최고의 IT기업이었고 고부가가치를 내는 제품인 윈도우로 많은 수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PC의 부품을 만드는 회사중 인텔을 빼고는 큰 수익을 낼 수 없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로 캐시카우가 있긴 하지만 메모리 쪽 수익은 들쭉 날쭉이고 최근에는 메모리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한떄는 메모리를 팔수록 마이너스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레드 오션에서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것이죠

이 모습이 지금 휴대폰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항상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는 고부가가치를 내지만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큰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전과 달리 이 하드웨어 제조기술의 격차가 삼성전자나 LG전자의 기술과 대만, 일본등의 기업들과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휴대폰 쪽은 더 심하죠. 정말 변방의 업체였던 대만 HTC가 이렇게 치고 나올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몇년전만 해도 잘 빚은 하드웨어를 팔면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껴주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백색가전 제조를 뺀 휴대폰과 멀티미디어 기기등의 스마트 가젯들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갑이 되고  제조업체가 을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2007년 6월 29일 애플 아이폰이 나온 후 4년만에 하드웨어 업체가 쥐고 있던 주도권이 소프트웨어를 가진 업체로 넘어갔습니다.

이 4년동안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뭘 했을까요?  큰일났다 생각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끌어 모았나요?
아닙니다. 미풍으로 끝날 줄 알고 기존대로 휴대폰 하드웨어 스펙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러다 2009년경에 크게 당한 후 부랴부랴 소프트웨어 인력을 모으고 따로 개발부서를 만들었지만  시장 흐름을 놓친 커다란 실책을 하게 되었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몰랐던  삼성전자. LG전자


LG전자 선임연구원이 퇴직하면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 보낸 이메일이 최근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올 4월에 퇴사하면서 보낸 글을 인터넷에 공개했는데  그는 메일을 공개하면서  퇴사하면서 
 
"사실 CEO가 답장을 할 회사라면 그렇게 떠나지도 않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메일에서 혁신만 외칠뿐 위험감수가 가능한 즉 실패가 용인되지 않는 LG전자의 경직된 문화를 질타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삼성전자가 어떻게 한다고 하면 비판적인 토론없이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적했습니다. 
비판적인 토론문화가 없는 조직문화를 따끔하게 지적했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의 가전업체가 된 원동력은  다른게 아닙니다.
선도 기업인 소니와 같은  본 받을 기업을 냉철하게 벤치마킹해서  보다 좋고 싼 제품을 내놓는 것 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제품이 뭐가 있나요?  기존의 제품들을 벤치마킹해서 보다 싸고 좋게 만드는데는 세계 최고지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는 창의성은 0점은 회사가 삼성전자와 LG전자입니다.

에어콘, 세탁기, 냉장고. TV등등 가전제품들 한국기업이 최초로 만든것 없습니다. 있다면 MP3를 세계 최초로 것이 있고 그것 마져도  중소기업이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잘하는 것은 그것입니다. 기존의 제품을 보다 사용하기 편하게 그리고 보다 싸게 그리고 빠르게 잘 만듭니다. 
벤치마킹해서 세계 1위가 된 제품들이 많죠.  이 능력 무시할 수 없는 좋은 능력입니다. 결코 폄하될 능력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렇게 벤치마킹해서 1위한 이후에 벤치마킹할 기업이 없으면 퍼지는게 문제입니다. 스스로 나아갈 원동력이 없습니다.  

그러다 애플이라는 이전과 다른 업체를 만나게 됩니다.



애플을 벤치마킹해도 따라 갈 수 없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체질


소니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은 따라잡았습니다.  육상이나 수영같이 단순한 룰의 게임에서는 잘 따라갔고 소니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다릅니다.  하드웨어도 하드웨어지만  소프트웨어도 잘 만드는 회사입니다. 

애플의 맥OS X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렇게 두개를 다 잘하는 문과 무를 다 겸비한 기업이 애플이죠.
삼성은 지금까지 헬스클럽만 다니면서 몸만 만들줄 알았지 공부는 전혀 안했습니다. 오로지 몸만 만들었던 것이죠.
그런데 애플은 소프트웨어라는 무형의 지식집합체인 소프트웨어라는 무기로 무장하자 삼성전자는  이전 처럼 애플을 벤치마킹합니다. 그러나 이전 소니와는  많이 다른게 애플입니다.

그리고 깨닫죠.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것을요.  부랴부랴 테스크포스를 구축해서 소프트웨어에 투자했지만 이미 배는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비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애플에 굴욕아닌 굴욕을 당하겠지만 이전처럼 3~5년안에 어느정도 성과를 낼만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도전하겠죠

이렇게 되기전에 지금의 삼성 그리고  LG전자의 수평적 아니 군대식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로는 애플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삼성이나 현대가 지난 세계 금융위기때 잘나갔던 이유는  카리스마 있는 CEO의 판단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보스기업문화가 좋은점은  스마트한 보스의 한마디에 거대한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길이 바른 길이라면 이 보스기업문화가 아주 효율적이죠. 문제는 그 보스가 스마트하지 못하고 시대를 읽어내지 못하면  보스 밑에 있는 직원 모두가 큰 낭패감을 볼 수 있습닏. 



전 이 삼성전자의 카드색션 동영상을 수년전에 보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저런 문화가 과연 먹혀들어갈까? 한계가 있을텐데.  개인의 개성은 사라지고  조직이라는 거대한 생물의 세포로 사는게 과연 그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보스라는 분들이 과연 제대로 방향지시를 하고 있을까요? 이미 LG전자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를 읽어내지 못하고  무시했던 결과가  주가를 곤두박질 치게 했고 아직까지도 휴대폰 제조분야에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합리적 비판을 수용하고 수평적 사고가 보편화 될때 스마트한 세상에 대비할 수 있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를 들으니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드는데 유럽의 디자인업체들은 한대당 70달러의 수익을 내지만 아시아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대당 5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개발 이쪽은 고부가가치지만  하드웨어 제조는 저부가가치 사업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게 기억나네요. 삼성전자 이건회 회장이  저부가가치 산업말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하겠다며 명품마케팅을 했었죠
2천년대 초인것으로 기억되는데  당시 모토로라라는 거성보다 더 비싼 명품폰을 유럽에 팔아서  대당 큰 수익을 냈죠.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 애플보다 판매량은 더 많으면서 영업이익은 더 낮습니다.

두 기업은 합리적 비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조직문화로 개편해야 합니다.
거대한 실패속에 거대한 성공이 태어납니다. 실리콘벨리 기업들이 왜 경쟁력이 있겠습니까?  모두 실패속에서 큰 경험을 축적하고 성공하는 것이죠.  구글이 내놓은 서비스마다 다 성공하나요? 구글이 죽쓴 서비스 엄청납니다. 그래도 먹고 사는 이유는  그 중에 한두개가 성공해서 먹고 사는 것이죠.

과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패를 용인하는 기업일까요? 실패하면 좌천되는 회사가 아닐까요? 이런 군대식 조직문화로는 21세기 스마트한 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듭니다.  이 기업문화의 체질개선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다  평생 레드오션에서 일본과 대만기업과의 출혈경쟁의 진흙탕에서 동전 10원 주을려고 싸움질하는 기업이 되겠죠. 

애플처럼 구글처럼 새로운 바다를 개척해 보세요. 기존에 있던 사업 자본을 돈을 때리 부워서 중소벤처기업 먹어버리는 졸렬한 행동이나 하지 말고요.  자본력으로 중소기업 고사시키는 그런 행동속에서 무슨 세상을 호령하고 선도하겠습니까

여기서 말은 안했지만 네이버나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IT서비스들은 계속 유기적으로 변하는데 해외의 서비스가 뭐가 좀 인기있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배껴서 내놓기나 하고  잘나가는 중소업체 먹어버리기나 하고 참 한숨만 나오네요

이러다 IT호구가 되는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2000년초 인터넷 인프라가 막 구출될때 변변한 네트워크 국내 장비업체가 없어서 3COM이나 시스코 장비를 엄청나게 사줘서 미국 기업만 배불려줬던 것이 생각나네요

지금이라도 시대의 흐름의 맥을 잘 집었으면 하는데 모든 키는  임원들이 꽉 쥐고 있으니 그게 참 문제네요. 
삼성과 LG 더 이상 공무원 스타일의 복지부동한 행동 안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발로 찼다고 하는데  전 삼성이나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인수했어도  세상에 빛도 못보이고 사장시켰을것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이전처럼 또 선택과 집중으로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게 한국 가전업체의 저력이죠. 하지만 소프트웨어쪽에 아무것도 없는 무인 현상태에서 어떻게 따라갈지 갑갑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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