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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PC게임이나 게임기 가지고 TV 연결해서 2인용 오락을 하는 아이들이 참 많지만 80,90년대만 해도 친구네집에 놀러가거나 놀러오면 으레 뒤적이는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앨범입니다. 앨범속의 사진들을 친구들이 들쳐보면서 내 과거를 낱낱히 목격하게 되죠.
그리고 친구가 궁금해하면 그 당시의 내 심정과 거기가 어딘지 그리고 왜 그랬는지등 물어보지 않는 것 조차도 말해줍니다.
앨범 하나 다 넘기다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곤 했죠. 그러나 요즘은 사진앨범 만드는 사람 거의 없지 않나요? 사진의 홍수시대에 정작 사진의 마침표이자 물리적인 기록매체인 사진앨범을 만드는 사람이 많지 않죠.
니콘 코리아 사장도 말했지만 한국은 사진을 찍는 문화는 발달했는데 그걸 거의 다 모니터로만 소비하고 만다고 합니다.
정작 사진 재미의 3할은 인화하고 그걸 정리해서 사진 앨범에 넣고 그걸 친구들과 쉽게 공유할때 더 많은데요. 물론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지만 손으로 한장 한장 넘기는 앨범의 그 정서와는 좀 다릅니다.
그리고 친구가 궁금해하면 그 당시의 내 심정과 거기가 어딘지 그리고 왜 그랬는지등 물어보지 않는 것 조차도 말해줍니다.
앨범 하나 다 넘기다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곤 했죠. 그러나 요즘은 사진앨범 만드는 사람 거의 없지 않나요? 사진의 홍수시대에 정작 사진의 마침표이자 물리적인 기록매체인 사진앨범을 만드는 사람이 많지 않죠.
니콘 코리아 사장도 말했지만 한국은 사진을 찍는 문화는 발달했는데 그걸 거의 다 모니터로만 소비하고 만다고 합니다.
정작 사진 재미의 3할은 인화하고 그걸 정리해서 사진 앨범에 넣고 그걸 친구들과 쉽게 공유할때 더 많은데요. 물론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지만 손으로 한장 한장 넘기는 앨범의 그 정서와는 좀 다릅니다.
행복할때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
당연한 명제입니다. 일부러 혹은 특이성향이 아니라면 우리는 슬프고 괴로울때 또는 우울할때 카메라를 꺼내서 혹은 핸드폰을 꺼내서 셀카를 찍거나 누군가를 찍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아에 생각하지 않죠. 사진은 기록의 매체이지만 직업적으로 모든 것을 기록해야 하는 사진작가나 사진기자가 아니라면 우리는 보통 슬프고 우울할때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우리가 앨범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입가에 웃음끼를 띄우는 이유는 앨범속의 자신이 혹은 친구가 혹은 지인이 웃고 있는 얼굴을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기분이 좋을때 혹은 언젠가 다시 볼 수 없다는 막연한 아쉬움이 들때 혹은 그 순간이 너무 즐겁다고 여길때 본능적으로 카메라로 같이 있던 그 시간과 공간을 촬영합니다. 그래서 폰카가 유행하기전 디카가 대중화 되기전에 술집 근처에 그렇게들 스티커 사진기가 많았나 봅니다
이렇게 사진은 행복할때 찍는 것이라는 일반화된 명제를 가지고 생각을 확장하면 우리의 심리상태를 역추적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집에 있느 사진 앨범들을 들쳐보세요. 그리고 그 사진속의 내 모습이 몇살대 가장 많았는지 살펴보세요.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나이가 바로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거나 당신의 어머니나 아버지 혹은 촬영자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일 것입니다.
사진을 인지하지 못하는 유아들은 그 사진이 담긴 횟수가 유아의 행복보다는 부모님들이 행복해 했던 시기라고 봐도 되겠죠.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사진에 대한 인지와 자의식이 생기면서 사진찍는 횟수가 줄어들다가 언젠가 부터 사진을 찍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느낄 것 입니다. 줄어들다 못해 특정시기엔 사진을 찍은 적이 하나도 없게 되는데 그 시기가 바로 당신이 고통받거나 괴로운 시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괴로운이 넘치던 시절을 돌아보면 당시에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이렇게 사진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의 심리상태를 역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이미지를 담는 그릇이지만 그 그릇에 이미지만 담기지는 않습니다. 당시의 정서와 기분, 느낌등 우리의 영혼의 일부분도 함께 박제됩니다
사진은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를 말해준다.
몇달 전에 '핑크 블루 프로젝트'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윤정미 작가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 강연은 참 좋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진학도들을 위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남는것은 하루에 한장씩 사진을 찍고 그 사진들을 모아서 보다 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들은 아름다운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로 찍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을 찍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많은 사람들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내가 뭐에 관심있는지 잘 모른다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항상 주입식 교육만 받다보니 수동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참 많죠. 사실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것은 위장일 수도 있습니다.
뭔가를 좋아하지만 그걸 표현하지 못할뿐이죠. 세치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사물의 이름이라면 표현할 수 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나 기분등은 설명하기 힘들죠. 또한 정서에 대한 좋고 싫음도 표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사진은 그걸 담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좋음을 연결하다 보면 내 심성과 성격과 정체성까지도 담길 수 있죠
누군가는 고궁의 단풍을 보고 단풍을 찍지만 누군가는 단풍놀이온 아가씨를 담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공간이고 같은 사물이지만 좋아하는 것은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찍은 사진을 포트폴리오로 쭉 넘겨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어떤 성향인지 사진만 보고도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과거를 담은 사진은 항상 우리를 기쁘게 한다
가끔 힘들고 지칠때 우리는 앨범속 사진을 보면서 웃곤 합니다. 과거의 자신을 보면서 희미하게 웃죠
과거는 항상 아름다워 보입니다. 정말 과거가 아름다운 시절이라서 아룸다운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과거의 기억중 좋은것만 취하고 나쁜 기억은 지우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걸 바로 무드셀라 증후군(moodcela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뭐 이유가 어찌 되었건 앨범속 과거 사진이 우리에게 행복을 샘솟게 하는 화수분임은 틀림없습니다.
기분전환을 가장 빠르게 하는 것이 바로 사진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 혹은 자신의 과거사진등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있어 사진은 행복의 리트머스 용지입니다.
누군가가 사진 같이 찍자~ 라고 하면 그 사람이 기분이 좋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사진은 이런 이유로 항상 디즈니 만화처럼우리를 항상 웃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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