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오른것에 대한 책임의 절반은 대학생들에게 있다고요. 그리고 서강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몇달 전 트래킹을 하다가 서강대를 들렸습니다. 서강대는 작은 교정을 가진 학교지만 산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산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시내도 좋았고요. 그리고 등록금 시위를 봤습니다. 등록금 다이어트 릴레이를 하는데 참 초라했습니다
제가 초라하다고 느낀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이 등록금 시위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것 입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대자보가 있었지만 일부 소수의 학생들만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뿐입니다
서강대는 2.9%의 등록금을 인상했습니다. 서강대 학생들중 올 등록금 2.9% 인상을 아는 학생이 몇이나 있을까요?
영어 단어 오자는 잘 알아도 등록금 인상율을 아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 입니다. 그리고 2.9%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곘죠.
자기들이 직접 돈을 벌어보면 또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손벌려서 등록금을 내는게 우리네 대학생들의 현실이죠. 직접 벌어봐야 만원의 소중함을 알지 부모님돈으로 등록금내고 용돈쓰면 잘 모릅니다.
서강대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은 등록금 인상 투쟁에 등을 돌렸습니다. 관심없거나 동의하지 않거나 함께 하지 않겠다는 모습이었고 그런 학생회장을 질타하는 학생들도 없습니다. 따라서 서강대는 거의 무혈입성으로 등록금을 인상했습니다.
조교인 사촌동생은 제 이야기를 듣더니 공감을 하더군요.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관심이 없다고요.
라는 글에서 저는 연대의식의 붕괴가 현재 한국에서의 삶을 더 괴롭게 하고 있다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말을 전했습니다.
맞습니다. 한국에서 사는 삶이 더 팍팍해진 것은 연대의식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개인주의를 무척 싫어합니다.
그래서 혼자 밥먹고 혼자하는 행동이 많고 남일에 관심 없는 서양인들의 행동을 욕하죠.
하지만 개인주의가 문제가 되는것은 개인주의를 넘어서는 이기주의일때가 문제인거지 개인주의는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할 줄도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한장의 사진으로 이기주의자들로 변한 요즘 대학생들의 모습에 우리는 많은 질타를 했습니다.
위 사진은 하버드대학의 학생과 교수 교직원들이 하버드 대학내 경비노동자 해고에 항의하면서 연대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약자인 그들을 감싸는 장면이고 아래 사진은 홍대생들이 자신들의 학습권을 주장하면서 단식투쟁하는 청소노동자분들에게 항의를 하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으로 촉발되어 배우 김여진등과 많은 사람들과 대학생들이 도와서 사태해결은 잘 되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에겐 한 줌의 희망은 있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 다행이죠. 만약 저와 같은 블로거와 많은 언론사들과 많은 국민들이 이 홍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무시했다면 청소노동자분들은 결코 복귀하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급격한 변화 즉 대량해고가 아닌 소수의 해고를 주기적으로 했다면 결코 이런 청소노동자 해고사태가 이슈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언론 속성상 크게 뭔가 터져야 들여다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요즘 '미친 등록금의 나라'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대학생도 아닌데 미친 등록금에 관심이 많습니다. 왜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등록금을 올렸는데 우리네 대학생들은 왜 가만히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고요
그리고 그 일부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다수와 반대하는 일을 추진할 때 저항을 덜 받으며 일을 추진하려면 "분활해 대처하라"는 말이 통용된다. 등록금 인상을 당행하는 데 있어서 '차등인상'은 그런 전략이다.
재학생들은 신입생 등록금 폭등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며, 인문사회계역 학생들은 이공계열 '예체능계열 학생의 등록금을 더 올리는 일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당장 내 일이 아니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문제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선배들의 무관심으로 입학 당시 내 등록금이 올랐듯이, 나의 무관심은 똑같이 후배들의 피해를 낳는다.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면 당장은 내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내게, 혹은 내 동생이나 조카에게, 또는 내 자식에게 돌아올 그 고리를 한 번은 끊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미친등록금의 나라 127페이지-
이게 바로 등록금 인상을 하는 대학들의 교묘한 수법이고 그걸 대학생들은 내일이 아니면 관심 없다는듯 했기에 등록금은 인상되었습니다. 서강대 학생들이 저렇게 등록금인상에 관심이 없다면 내년 2012학년도에는 신입생에게 등록금 10% 인상하고 재학생들에게는 5% 인상을 해도 괜찮을 듯 싶네요
이렇게 어떤 저항이 하나도 없다면 상대는 좀 더 크게 침범을 합니다. 일단 간을 보고 반응이 없으면 더 대범하게 쳐들어옵니다. 지금 서강대의 모습이 그런 모습입니다. 물론 소수의 학생들이 저항을 하지만 주류가 아니기에 학교 당국은 무시 할 것 입니다.
저 높이 올라가는 건물을 보면서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즉 등록금 인상과 건물의 높이와의 연관관계를 생각하지 못한다면 대학교의 등록금 인상은 내년에도 계속 될것 입니다.
따라서 등록금 인상은 대학생 당신들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이상 등록금은 계속 오를것이며
그 고통은 당신이 아닌 부모님들에게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등록금 인상에 가장 관심이 많은 학생은 스스로 등로금을 해결하는 대학생입니다. 정부에서 등록금 대출 받고 그 대출금 갚기 위해 등록금 투쟁시위에 참여할 시간에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현실. 등록금 시위 할 시간이 있는 부모님에게 등록금 받는 학생들은 등록금에 관심조차 없네요
당신들 대학생들 때문에 등록금이 오르고 있다는 것. 내 등록금 오르면 화나지만 신입생의 등록금 인상에는 관심없는 이런 깨진 연대의식이 만연한 대학에서 무슨 등록금 인상 동결을 외칠 수 있을까요? 이러니 대학교들이 수조원대의 전입금의 탑을 쌓아 올리는 것 아닐까요?
제목을 일부러 과격하게 썼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대학생들이 스스로 각성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과격한 문장으로 뽑았습니다.
위 기사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저렇게 해도 대학생들 관심 가져주지 않고 어른들도 관심이 크게 있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진 여당과 대통령이 무신경한데 바뀌겠어요. 그렇다고 여론 형성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대학생들이 스스로 관심들이 없고 확성기로 크게 떠들지도 않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