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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싼티 종결자 UV가 진화하고 있다

by 썬도그 201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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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이 노래 부른다고 하면 대부분 낮춰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낮춰볼만 하기도 하죠. 박명수로 대표되는 노래하는 개그맨들의 노래 대부분은 가창력이나 음악적 내공은 약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개그맨들을 듣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개그맨들의 노래가 위치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그 영역은 코믹송이죠.  뭐 박명수나 여러 개그맨들이 심형래류의 코믹송을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박명수의 노래중에 웃긴 노래는 몇개 없습니다. 발라드에 유로댄스곡등 다양한 곡을 담고 있죠. 다만  부르는 가수가 개그맨이다 보니 좀 낮춰보는 시선이 있고 반면  친근감이나 홍보력은 여느 가수들보다 강합니다


UV라는 이인조 팀은  개그맨 유세윤과 뮤지가 뭉쳐서 만든 팀입니다.
마치 Wham을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룹 Wham은  잘생긴(믿기지 않겠지만 초창기에는 조지 마이클 보다 잘 생겨서 이목집중효과가 있었죠) 앤드류 리즐리가 얼굴마담을 하고  노래와 작곡등 음악적인 화수분은 조지 마이클이 담당했습니다
나중에는 조지 마이클이 알에서 깨어난뒤부터는 앤드류 리즐리의 역활이 거의 멸종되었고 결국은 해체되었죠 


UV를 보면 Wham이 생각납니다. 얼굴마담  유세윤, 그리고 노래 대부분을 담당하면서 가수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DJ출신의 뮤지. 이들의 데뷰부터가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코믹장르를 다시 부활시킨 노래이기도 합니다. 

코믹한 가사와  저렴하면서도 웃기는 뮤직비디오등은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UV는 그냥 그런 코믹송 부르는 아해들이라고 할까요? 이목효과는 있지만 음악성은 좀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이 UV라는 팀이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믹송을 넘어서 사회성 짙은 노래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이전의 싼티 뮤직비디오(그게 콘셉트였겠지만)도  아닌 공들인 뮤직비디오와  알바생들 아니 20대들의 빛바랜 희망들을 담고 있습니다.

알바생들의 고충을 그대로 담고 있죠.



그리고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박진영이라는 흑인음악 매니아를 섭외해서  '이태원 프리덤'을 만듭니다
이 노래는 이태원문화를 담고 있는 노래인데요.  디스코와 그루브 음악을 듣는 느낌입니다ㅣ

80년대 분위기가 물씬 나오는 이 노래는  웰메이드 노래입니다
박진영이 추가되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오토튠등을 이용하지도 않고도 흥겨운 느낌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싼티코드는 여전히 저변에 깔려 있으면서도 코믹한 기류도 변질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좋네요. 한번 듣고 빠져 버렸습니다.   Earth Wind and Fire를  보는 듯한 느낌도 납니다.

이러다 빅뱅을 능가하는 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그런생각도 합니다. 유세유는 왜 음악을 할까? 개그맨으로도 충분히 성공했는데 정말 음악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건지 아님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은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양질의 음악을 쏟아내는 것을 보니 유세윤의 가수행보가 점점 더 진중하게 다가오네요
같은 싼티라인인 노라조는 너무 싼티로 흐르는 반면 이 UV는 싼척하는 뮤지션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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