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킥애스,히어로물을 비꽜으냐 형식은 히어로물을 따라하다

by 썬도그 2011. 1. 27.
반응형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여자 앞에서는 쑥맥이고 야동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는 지나치게 평범한 우리 주변의 고등학생이죠.  그런 주인공이 만화책에나 있는 히어로가 직접 됩니다.

오픈마켓에서 히어로들이 주로 입는 쫄쫄이 복 비슷한것을 입고 스스로 히어로가 됩니다.
그러나 특수한 능력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배트맨처럼 갑부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냥 아무런 능력이 없는  고등학생입니다. 어떻게 보면 히어로가 되었다기 보다는 히어로 코스튬플레이를 즐긴다고 할까요?

히어로물 만화에서는 히어로가 있고 악당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히어로는 없고 악당만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분기탱천한 주인공이  쫄쫄이복 입고 스스로 '킥애스'라고 소리치며 금품갈취를 취미로 삼는 동네 깡패에게 대들다가 칼에 찔리고  차에 치입니다

이후에도 이 영웅놀음은 계속하는데 우연히 한 사람을 도와주게 되었고 그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올리면서 디지털 영웅이 됩니다.  그의 실제 모습보다 과대평가된 모습을 주인공은 즐기죠. 그러다 골로 갈뻔 하기도 합니다.


그때 등장한 힛걸과 빅대디 이 둘은 진짜 영웅에 근접한 새로운 히어로입니다. 코스튬플레이어 같은 복장은 '킥애스'와 똑같지만 힛걸과 빅대디와 킥애스가 다른점은 바로 능력입니다.

힛걸은 11살 정도의 어린 나이지만 일당 백입니다. 거기에 빅대디는 힛걸의 훌륭한 조력자이자 아버지입니다. 이 둘은 찌질이 인증하고 다니는 '킥애스'를 어여삐여깁니다.

여기에 레드 미스트라는 악당 보스의 아들녀석까지 이 영웅놀이에 동참합니다.
둘은 같은학교 동창이지만 서로 히어로 복장을 해서 알아보지는 못합니다.

이후 '킥애스'가 진짜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히어로물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온것이 있다면 슈퍼맨정도?  그런데 스파이더맨이 나온 이후로  마블스와 그래픽노블이라는 만화가 원작인 된 히어로물이 쏟어져 나옵니다.

미국 만화의 특징은 히어로물이 많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회가 히어로를 원하는 사회이고 그런 문화가 익숙한 사회이기도 하죠.  그건 미국사정이고 한국에서는 이 히어로물이 큰 인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맨씨리즈는 대부분 어느정도 히트를 하게 됩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그래픽 노블의 만화책을 읽는 분들이 많아지고 미국문화에 많이 익숙해져서 인지 히어로물이 많이 수입되고  흥행에 크게 성공합니다.

그러니 넘치면 모자란만 못한법. 히어로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에 기승전결이 비슷비슷합니다.
태어날때 부터 영웅이었던 후천적 영웅이었던   악전고투 산전 수전 공중전을 통해서 혹독한 고통을 참고
지구를 인류를 여자친구를 범우주를 지키는 뻔한 스토리. 이런 스토리적인 단점은 히어로물의 큰 단점이 됩니다.  다만  액션 활극과 비쥬얼은 최강이죠


그래서 그런가요?  요즘 개봉 히트중인 '메가마인드'는 악당이 주인공이 되는 기현상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워낙 빤한 이야기니 아이들은 박수치면서 좋아하지만  손잡고 간 엄마 아빠들은 영화가 참 졸립죠.
그래서 이제는 히어로물도 갱생의 노력을 하는데 그 결과물이 하나둘씩 소개되고 있습니다. '메가마인드'에서는 악당이 주인공이 되고  '킥애스'에서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히어로가 됩니다.
뭐 슈퍼맨같은 히어로가 아닌 마음만 히어로가 되죠

킥애스는 기존의 히어로물을 뒤집는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먼저 주인공이 결코 선천적이던 후천적이던 히어로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뭐 힛걸 같은경우가 히어로라고 할 수 있지만  주인공은 히어로가 아니죠
거기에 히어로의 요소들을 비틉니다.  전혀 폼나지 않는 찌질하고 멍청한 히어로 '킥애스' 비슷한 동급의  '레드미스트' 그 둘에 열광하는 미디어가 확대 재생산된 과장된 이미지에 열광하는 대중들

영웅은 입소문으로 그 실제보다 커지는 모습을 다룬 장면들은 꽤 신선하고 사회풍자적인 요소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히어로물과 다른점은 있어도  크게 보면 크게 다른것은 없습니다.
주인공이 영웅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영웅심을 가진다는  주인공의 변화과정을 담는 모습은  기존의 히어로물 아니 허리우드 영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전 히어로물과 같이 쭉쭉탄탄한 모습이 아닌 찌질한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신선하죠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평범함을 강조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예를들어 주인공이 '로스트 결말을 못봤는데' 라는 말을 해서 현실감을 부각시키는 부분이 많습니다.

킥애스의 액션도 신선합니다. 아동학대가 아닐까 할 정도로 힛걸의 액션은 대단히 눈여겨볼만하죠. 
마치 '닌자 어쌔신'의 체인액션과 아크로바틱하고 신무기를 이용한 공격등은 볼만합니다. 또한 여기저기 웃음코드도 많고요.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인 영웅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죠.
신선미가 가장 큰 매력인 킥애스.  그런대로 아주 볼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결말 부분은 리얼리티를 강조한 히어로물에서 CG처리한 모습이 느닷없이 나와서 좀 생뚱맞더군요. 통쾌함은 있지만  보는 내내 현실적이다 봤는데 갑자기 CG를 이용한 비현실적 모습이 튀어나와 멍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