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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론'대박 날 줄 알았습니다.
제가 대박 난다고 예상한 이유는 해외에서 이렇게 한 영화를 추총하는 문화코드가 발동하는 모습에 대박 날줄 알았습니다.
대박난 영화들의 특징을 보면 영화 속 캐릭터를 따라하는 경우가 참 많죠. 비근한 예로 영화 '매트릭스'가 나왔을 때 검은 썬글라스 끼고 긴 롱코트 입고 혹은 검은 양복 입고 플래시몹을 하기도 했죠(요즘은 플래시몹 안하네요?)
해외 블로거들이 이렇게 트론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박 날 줄 알았습니다
2010년 12월 말에 트론을 볼려고 했습니다. 연말에 좀 바뻐서 보지 못했는데 예상외로 이 트론: 새로운시작이 쪽박을 찼더군요
아니 22만명이 뭡니까? 이제 극장에서 내려야 하는데 꼴랑 22만명이라니.
반면 라스트 갓 파더는 1백만명이 넘었습니다. 왜 이러지?? 홍보의 달인인 심형래의 압승에 까우뚱 거렸습니다.
'라스트 갓 파더'의 성공에는 토를 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트론의 몰락은 이해가 안가네요. 이건 분명 영화가 재미없다는 증거인데요. 그래서 트론 안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까지 공짜 영화표 소진해야 하기에 억지로 영화 한편을 골랐습니다
영구는 보고 싶지 않고 '황해'를 볼까 '심장이 뛴다'라는 볼까 저울질을 했습니다.
심장을 뛴다로 고르고 예매를 했습니다. 그러나 트론의 영상이 아른거려서 긴급하게 변경을 했습니다.
사진전을 하는 곳 근처에서 트론을 하기에 골랐습니다.
상영관 앞에서 예매한 표를 뽑고 있는데 사람들이 우수수 몰려 나옵니다.
한 관객이 화가 난듯 한마디 합니다.
" 왜 이게 백만이 들었냐?"
"낸들 아냐 나도 낚인 기분이다"
"그래도 아들녀석은 좋아하데"
"얘들은 좋아하지만 난 중간에 잤다"
그 대화를 귀동냥 했는데 영화 '라스터 갓 파더'를 말하는 듯 하네요
이 대화가 저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결코 관객 동원숫자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요.
영화 트론을 이야기 하기전에 이 영화는 속편이라는 것을 염두해두어야 합니다.
해리포터처럼 1년에 한편 씩 나오는 속편 영화가 아닌 한세대의 텀을 가진 영화입니다
82년에 나온 트론 영상입니다. 이 트론은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아니지만 지금 봐도 재미가 무척 많은 영화입니다
전 이 영화 보지 못했습니다. 이 82년작 영화 트론은 세계 최초의 CG(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영화입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영화이죠. 지금봐도 긴장감 있지 않나요?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2010년 12월 31일 트론 : 새로운 시작이 약 30년이 지나서 개봉 했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좀 이야기 해야 겠네요.
영화는 현재의 시간을 그대로 녹여 냅니다. 82년 주인공 케빈 플린(제프 브리지스 분)이 그리드라는 게임속 가상세계로 사라진 후
28년이 지난 후의 현재를 다룹니다.
82년 어느날 거대한 게임회사 엔콤의 CEO이자 아버지인 케빈 플린가 출근한 후 실종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아들 샘 플린(개럿 헤들런드 분)은 아버지 어머니 없이 조부모에게 의해 키워집니다. 아버지의 주식을 모두 물려 받은 아들은 제 1의 대주주이지만 경영에는 관여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끔 이상한 짓을 하죠. 예를 들어 새로운 게임O/S를 개발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엔콤사에 침투해서 게임 O/S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공유정신을 발휘 합니다.
이런 반골기질을 가진 주인공은 어느날 아버지 친구이자 이사분에게 아버지의 사무실을 소개 받습니다.
아버지가 쓰던 사무실은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이 즐비한데 그 중에 아버지가 개발한 트론도 있었습니다.
여자처차해서 아들인 샘 플린이 아버지가 살고 있는 게임속 세상인 그리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와 비슷하죠. 가상의 게임속 세상인 그리드에 들어간 '샘 플린'은 도착하자 마자 그리드에서 게임에 참가 하게 됩니다. 그리드 라는 세상은 아주 환상적인 공간입니다. 그러나 화려함 뒤에는 경쟁이 존재하죠
도착하자마자 글라디 에이터 처럼 디스크라는 둥그런 원반을 벽에 튀기거나 직접 던져서 상대를 쓰러트리는 게임에 참여 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고 결승에서 절대 강자를 만나죠
그러나 결승에서 패배하게 되는데 다른 상대들은 쓰러질 때 피를 흘리면서 죽는게 아닌 파편화 되어서 터집니다.
그리드 안에 있는 프로그램이죠. 이런 모습은 여러모로 영화 '매트릭스'와 흡사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들은 샘 플린은 파편화 되면서 터지는게 아닌 피를 흘리죠.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본 상대는 샘 플린을 유저라고 말하며 상부에 보고 합니다.
그리고 이 그리드를 지배하는 사람과 만나게 됩니다. 실종 될 당시의 아버지의 모습을 한 사람을 만나게 되죠
아들 샘 플린은 아버지를 껴 안습니다. 가상세계에서 뭐하냐면서 어서 현실세계로 나가자고 말하지만 그 아버지의 젊은 모습을 한 사람은 아버지가 아닌 아버지가 만든 아버지의 디지털 분신인 '클루'였던 것 입니다.
아버지는 이 가상 공간인 그리드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분신인 '클루'를 만듭니다
거기에 자신의 조력자인 게임명이기도 한 '트론'을 만들기도 하죠. 이렇게 플린, 클루, 클론이 만드는 가상공간 그리드는 완벽을 향했습니다. 그러나 융통성 없는 클론이 명령대로 완벽한 세상을 만들다가 주인이자 오리지널이자 인간인 플루의 질책 한마디에
반기를 들며 완벽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치면서 자신의 오리지널인 플린을 죽일려고 합니다. 이 때 같은 프로그램인 '트론'이 막아주죠
이렇게 해서 가상공간 그리드는 디지털 클론인 클루가 지배하고 창조자인 플린은 외딴곳에서 삽니다.
이렇게 둘 사이의 평행상태는 계속 됩니다. 클루는 이 가상공간이 아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공간에 나가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하죠. 하지만 그런 클루의 야먕을 안 플린은 그냥 정신수양만 하면서 상대를 안합니다. 플린의 지식이 클루에게 들어가면 마스터키를 돌리고 리얼세상으로 나가서 세상을 완벽하게 만든다는 구실로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줄거리가 장황했네요. 그래도 줄거리 다 말한것 아닙니다. 초반 1/3만 말한 것 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줄거리가 재미있는 영화는 켤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줄거리가 단편적이고 단순한것도 아닙니다. 어느 정도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시각적인 충격입니다
솔직히 별 기대 안했습니다. 관객이 22만명만 든 이유가 있겠다 싶어 별 기대 안했죠
그러나 제 눈은 오토바이 경주씬에서 동그래졌습니다.
바로 이거야~~~ 이걸 바랬던거야. 허리우드만 할 수 있는 그 영상, 돈을 처바른듯한 그 영상, 상상력이 가득한 영상,
박진감이 넘치는 영상. 거기에 엄청난 사운드 폭풍이 휘몰아 칩니다.
제가 영화 트론을 기대했던 티저영상입니다.
참고로 위 영상은 영화속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 티저 영상입니다. 위 영상을 기대 했는데 한줌도 안나옵니다.
그러나 영화는 위 영상버젼의 확장 버젼을 보여줍니다.
어떠세요. 위 영상속 엿가락 같은 빛의 충돌과 경주 이상의 영상이 초반에 나옵니다
저는 오토바이 집단 경주씬에서 넋을 놓았습니다. 와우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 영상을 보면서 이건 ' 아바타' 이상이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대박이네.. 그런데 왜 인기가 없을까? 아쉽게도 오토바이 경주씬이 끝난후 이렇다할 액션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루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후반 공준전이 펼쳐질 때는 또 한번의 시각적 충격이 있었죠.
다만 액션이 좀 더 짜임새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액션의 광포함은 화면을 찟어 나올듯 하며 음향은 생각보다 웅장하고 쿵쿵 거립니다.
보면서 약간의 후회를 했습니다. 이 영화는 2D가 아닌 3D로 봤어야 하는 후회죠. 기회가 되면 3D로 다시 보고 싶고 볼 생각이 있습니다. 미끈한 화면, 특히 CG임을 알고 보면서도 몰입감이 대단한 모습은 너무나 황홀 하더군요
특히 아버지인 제프 브리지스의 젊은 시절의 얼굴을 한 대역(얼굴만 CG처리해서 82년도의 젊은 시절 제프 브리지스 얼굴을 한
클루의 얼굴은 영화를 본 후 영화정보를 보면서 그게 실제 얼굴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랬습니다.
난 제프 브리지스의 아들이 연긴한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기술이 발달 했나요?
이 영화는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관과 여러모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매트릭스가 가진 아우라나 창의적인 모습과 거대한 담론을 담고 있지는 못합니다. 철학적인 코드인 인식론을
담고 있는 영화는 아니죠. 그냥 즐기기 편하고 눈이 편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다보고 나오면서 예스~~~ 를 외쳤습니다.
오랜만에 허리우드 영화 다운 영화를 봤고 기대치를 바닥까지 내렸다가 건진 수작이었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입니다. 여자분들 특히 SF영화에 별 느낌이 없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 지루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관객들 SF영화에 후한 점수도 관객동원도 아주 미비하죠. 영화 스타워즈의 새로운 씨리즈가 한국에서는 크게 인기 없던 모습을 보더라고 한국의 관객들은 시각적 화려함이 가득한 영화 별로 좋아 하지 읺습니다
같은 SF영화인 '아바타'와 또 다릅니다. 아바타는 좀 더 대중적인 모습이지만 이 영화는 약간은 매니아적 요소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기가 없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개인적 취향이 항상 새로운 영상미학을 추구하는 저로써는 이 영화 대박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 다운 영화를 본듯 합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관객이나 여자분들에게는 이 영화를 추천하긴 힘듭니다.
유명한 배우 혹은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가 나오지 않는 단점이 크지만 시각적 충격은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다음주면 영화 트론, 극장에서 서서히 사라지겠죠. 감히 추천하는 영화이지만 추천의 말 끝에는 자신감이 없네요
제 개인적 취향이 너무강한것 같기도 하고요. 분명 관객동원수의 미비함이 아무런 이유가 없지 않다는것을 알기 때문이죠
영화 '라스트 갓 파더'가 인기가 있는 이유가 분명 있고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이 인기가 없는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이 영화를 별 4개를 주고 싶습니다. 다른것을 다 떠나서 시각적 충격 그거 하나에 별을 몽땅 쏩니다.
그러나 자신은 없습니다.
같이 영화를 본 사람도 아주 재미있다고 하는데 일반화 시키기에는 조심스럽네요
하여튼 전 찰지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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