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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디지털 인연의 허망스러움을 표현한 OFF씨리즈

by 썬도그 201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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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분이 옥상에서 안개가 낀듯한 도심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분의 모습이 좀 이상하죠


인물전체가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습니다.



사진작가 Johan Rosenmunthe씨는 
온라인으로만 아는 친구들의 사진을 이렇게 모자이크 처리를 한 사진씨리즈 OFF를 선보였습니다.

작가는 온라인으로 만나는 친구들 즉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등에서 디지털 정체성을 따져 묻게 됩니다.
오프라인 즉 물리적인 만남은 그 사람이 숨길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습관이나 말투 혹은 느슨하고 흐트러진 모습속에서 인간미를 느끼게 되지만 온라인은 철저하게  숨길 수 있고 가공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오늘부터 의사나 교수로 행동하면 난 교수가 됩니다. 또한 숨길것은 철저히 숨기고 알릴것은 철저히 알리고 그걸 더 과장되게 알려도 사람들은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즉 자신이 만들고 싶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게 온라인의 장점이죠. 이런 거짓정보와 
확실하지 않는 정보들이 섞이게 되면서 이미지는 뒤틀립니다.  

사진작가는 이런 온라인 캐릭터를 모자이크로 형상화 했습니다. 
멀리서 거리를 두고 보면 괜찮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모자이크 픽셀만 커져보이는 모습,  
작가가 온라인 관계맺기를 참 시니컬하게 봤네요.

사실 그런면이 없는것은 아니죠. 트위터나 페이스북 친구들 잘 안다고도 그렇다고 전혀 모른다고 하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관계들
이런 관계를 무슨 관계라고 정의해야 할까요?  1촌관계?  ㅋㅋ






사진작가는 OFF씨리즈 2까지 선보였습니다.  전체모자이크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5억명의 친구를 가졌지만 마음을 터놓고 말할 
친구 한명 없는 괴리감이 떠오르네요.  오늘도  팔로워 수집에 열올리는 트위터리안들, 페이스북 친구 늘리기에 열중인 그대들이여

그 숫자에 대한 포만감보다는 공갈빵 집어 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봤으면 합니다.  팔로워숫자가 자신을 대변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팔로워 숫자가 자신보다 높으면 우러러 보고 낮으면 낮춰보는 저급한 시선들이 상식이 된 모습이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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