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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닉네임은 썬도그입니다. 맘에 들어서 하는것도 아닌 그냥 우연히 하나 주웠습니다.
하늘의 기상현상인데 채운현상을 썬도그로 잘못 알고 4년째 썬도그라고 살고 있습니다. 맘에 드나구요? 도그가 들어가는데 맘에 들겠어요
그래도 4년내내 바꾸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이와 비슷한 닉네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싼도그나 썬독도 보지 못했습니다. 가끔 태양개라고 절 비아냥거리기 위한 악플러의 손길을 받아 봤지만 정말 비슷한 닉네임 하나 못 받아봤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또 다른 이름 하나를 가지게 됩니다. 그게 바로 인터넷에서 쓰는 닉네임이죠. 우리의 본명은 부모님이 지어주었지만 우리의 온라인 닉네임은 우리가 정합니다. 부모님들이 우리의 이름을 지어줄 때의 고민처럼 우리도 우리자신의 닉네임을 지을때 고민을 합니다.
인터넷에서 가장 자주보는 닉네임이 뭘까요?
저는 그 1위를 OO맘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아기를 낳은 엄마들이 인터넷에 둥지를 하나 틀고 활동을 하는데 닉네임을 결혼후 자기이름보다 더 많이 부르는 OO엄마를 살짝 영어로 바꾼 OO맘으로 바꾸고 활동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최근엔 OO파파나 OO아빠란 닉네임도 늘고 있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의 삶 반 아이를 위한 삶 반을 사나 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네이버에는 유독 이 OO맘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OO맘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분들을 보통 주부 맘 블로그라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지 지정하는 단어가 생길정도죠.
이 주부 맘 블로그들의 특징은 일상을 담고 자신의 사진보다는 아이의 웃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가족에게 해줄 음식사진을 자주
올립니다.
또한 여기저기 이벤트가 있으면 정보를 공유하며 이벤트 공모도 자주하며 체험단 신청도 적극적으로 합니다.
이렇게 일상과 요리, 육아라는 3가지 주제로 운영하는 주부 맘 블로그들. 그런데 왜 주부맘 블로그는 네이버에 많을까요?
그 이유를 고수블로거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위는 네이버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http://section.blog.naver.com/ 라는 블로그 허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 카테고리를 보시면 대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영화,책,요리, 국내와 여행등 일상의 이야기만 저 잘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2008년 촛불정국때 네이버는 사회상을 담지 못하는
못난 모습으로 많은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이 무서웠던 네이버는 촛불게시판을 눈치보며 만들었지만
네이버라는 회사는 예전부터 정치와 시사 이야기를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이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정체성과 일맥상통합니다. 이 NHN은 정치,시사, 사회성 짙은 글들은 자신들의 수익을 높여주지 않고 오히려 그런 까칠한 글 때문에 소송같은 짜증나는 일이 생기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저 위 카테고리에서 사회,시사 카테고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일상성을 중요시하는 포털이 네이버입니다. 다음도 일상성을 참 중요시하죠. 오히려 다음이 연예인 가쉽성 기사를 더 좋아하지만 다음은 그래도 시사성 있는 글도 중요시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달달하고 달콤한 일상의 이야기. 이웃집 아줌마와 나눌수 있는 가쉽이나. 요리, 육아등 20~40대 여자분들이 자주 나눌 이야기들을 아주 중요시 여기고 어여삐 여깁니다.
이런 모습에 여자분들이 네이버블로그를 많이 운영하고 주부맘 블로거들도 여자이기 때문에 네이버에 많이 모이게 됩니다.
물론 양적인 크기도 무시 못합니다. 지금 블로거의 대다수가 네이버블로그입니다. 파이가 크다 보니 주부맘블로거도 많지만 다른 주제의 블로거들도 많죠. 유일하게 티스토리와 다음블로그가 더 많은 분야가 시사,이슈,사회,정치분야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네이버블로그가 여성취향적인 인터페이스와 쉬운 설정 때문입니다.
분명 네이버블로그는 티스토리보다 쉽습니다. 또한 아기자기하고 꾸밈기능이 강력합니다. 특히 스킨과 폰트쪽은 티스토리나 다른 여타 포털 블로그들이 범접할 수 없습니다.
주부들의 일상성을 중요시하는 모습과 그런 일상성을 좋아하는 네이버, 이 둘이 만나니 네이버에는 비슷한 닉네임의 주부맘블로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리책들이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하죠. 네이버에 엄청나게 많은 요리레시피가 있기에 굳이 책을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티스토리에도 유명한 요리블로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하지만 네이버의 이웃커넥터 같은 것이 티스토리엔 없기에 다 각개전투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티스토리 메인페이지는 그 역활이 거의 미미할 정도로 사라졌고 많은 메타블로거들은 속속 그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다음뷰만이 블랙홀이 되어서 모든것을 흡수하고 있죠.
주부맘 블로거. 이게 네이버의 정체성이 아닐까 합니다. 뭐 포털마다의 취향이기 때문에 일상성을 중요시한다고 심하게 욕할것은 아니긴 합니다. 다만 국내 1위의 포털이 너무 편식하는것은 결코 건강한 행동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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