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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예능PD는 파업하고 아나운서는 파업안하는 이상한 KBS파업

by 썬도그 201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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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KBS파업을 약간은 비판어린 시각을 쓴 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KBS파업 당사자분의 글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제 비판에 약간 부끄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공부좀 하고 글을 쓰라는 말에는 화가 나더군요.

KBS파업의 이 기막힌 사연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KBS파업을 왜 하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주서들은 풍월을 조금 읊어보자면   KBS는 현재 두개의 노조로 분활되어 있다고 합니다.  3천명이 가입한 기술직과 고위간부들이 주축이된
기존 노조와  PD와 기자들이 주축이된  900명의 새노조로 올해초 갈렸습니다. KBS파업에 참가한 분의 댓글에 따르면  KBS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처럼 노조가 패가 갈렸다고 합니다.  MBC 노조는 신분상 파업에 참여할 수 없지만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보내는 간부급 직원들이 많았지만 KBS는  먹고사니즘에 충실하고   보수성향의  직원들 3천명과   불의에 저항하고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는 언론을 만들겠다는 노조로 갈려 있는 상태이죠. (여기까지 맞나요? 틀린 내용이면 지적해 주세요. 언제든지 수정할께요)

저는 이번 파업을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었습니다. 
혹시 저들은 임금협상 결렬을 대의로 삼고  공정방송. 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공영방송을 찾자며 국민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고 그 색안경을 다 벗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  KBS파업현장을 한번 찾아볼 생각이고 그 현장음을 듣고 다시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던 시선도  하루하루  파업하는 KBS노조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그들이 외치는 공영방송을 쟁취하자는 진정성은 시간이 증명해 주니까요.

그런데 이번 KBS파업은 참 이상합니다.
지금 KBS의 승승장구 재방송과 하이라이트를 보고 있는데   왜 KBS 뉴스의 어용스러움을  정치와 가장 상관없는  예능방송PD들이 발벗고 나서고 총대를 메고 돌격 앞으로 하고 있나 의아 스럽습니다.   KBS가 이전 공영방송의 신뢰도를 찾을려면  누구보다 발벗고 나서야 하는 사람들은 예능PD들이 아닌  뉴스를 만드는  기자와  아나운서들 아닌가요?



왜 협상의 달인  1박2일의 나영석PD가 파업에 동참하고   KBS 9시뉴스의 조수빈 아나운서는 파업을 안하나요?
1박2일이 정치권의 압력을 받았나요?   강호동이 보수성향의 개그맨이라서 남겨두고  김C가 진보성향 연예인아라서 퇴출당해서 나영석PD 가 나선건가요?   왜 승승장구 PD가 파업을 하고  천하무적 PD가 파업을 하나요?


왜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조수빈아나운서와   한때 시사투나잇이라는 세상 낮은곳을 카메라에 담던 KBS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현재 주말 KBS 9시뉴스를 진행하는 김윤지 아나운서는 파업을 안하나요? 김윤지 아나운서는 17명의 아나운서와 함께 파업에 참여중입니다.
조수빈. 이지애. 이정민등의 젊은 20대 KBS아나운서들은 여전히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파업의 가장 큰 충격요법은 아나운서의 파업이고   공영방송을 되찾겠다는  선두에 서야 할 사람들이 바로 아나운서들입니다.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서 오늘도 정권입맛에 찰지게 들어맞는 기사만 읊어되는 앵무새가 되기 싫으면  아나운서들이 나서야죠

왜 정치랑 가장 상관없는 예능PD들이 앞장섭니까?  KBS 아나운서 모두가 파업에 참여안하는 것은 아니고 
김태규, 최승돈, 오태훈, 이상협, 정세진 아나운서들이 참여는 하고 있습니다.  정세진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MBC아나운서들 처럼 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죠.  그러나왜 MBC처럼 모든 간부급 이하 아나운서들은 침묵하나요?

기사를 보니 아나운서실에서 아직 결정을 안했다고 하는데  아직 안한건지  기존 어용노조로 남을건지 확실히 했으면 하고 만약 어용쪽에 남기로 했다면  지금의 아나운서 이름들 똑똑히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아나운서 대부분이 현정권 친화적인 아나운서들인가요?  혹은 보수성향의 아나운서 실장및 간부급 아나운서의 엄포에 주눅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것 인가요?  지금 방송진행이 맘에 드시나요? 게이트 키핑해서 전달해주는 뉴스꼭지를 앵무새처럼 읊어되는데 아무 생각이 없는것인가요? 

KBS아나운서와 일부 노회한 기자들의 파업불참을 보면서 KBS파업의 암울함까지 보여지네요.  정작 해야 할 사람들은 안하고  안해도 될 사람들은 하고 있으니 김인균 사장도 헤깔려 하는것 아닙니까. KBS아나운서들의 모습들 하나하나씩 생생하게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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