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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드라마 전우. 어설픈 전투씬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다

by 썬도그 201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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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우는 한국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입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이 전우는 80년대의 전우를 리메이크한 드라마입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토요일 오후시간에 전우를 하던 모습이요.  당시는 어린시절이라서 군인들이 나오는 드라마가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내용도 뻔해서 더더욱 보지 않았죠. 북한군은 무조건 나쁜편. 한국군은 무조건 착한편. 이런식의 선악구도로 가져가는 드라마이자  한국군은 람보.  북한군은 저글링에 가까운 수준으로 묘사하는 모습이 강해서 더 흥미가 없었죠.  당시의 국시가 반공이었으니 그런 드라마가 나와도 하나도 어색한 시절이 아니였고 입가심으로  배달의 기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전우는 이런 80년대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했지만 80년대 풍으로 만들면 필패라는 심정으로 많은 부분 다르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군에 대한 증오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중공군을 개입시키고  국군 탈영병을 묘사하는등 이전의 80년대 전우와는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다.

80년대 분위기 그대로 재현한다면  전우를 볼 사람 많지 않습니다. 80년대와 현재는 많은 부분 시대가 달라졌고 한국전쟁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80년대의 전우와 다를것이라고 제작진은 밝히기도 했죠


드라마 쉬리? 

영화 쉬리는 북한 공작원과 남한 공작원의 사랑이 담긴 영화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전에 다루지 못한 스토리였는데 쉬리가 유니크하게 그런 모습을 잘 담았습니다.   오늘  전우 2회 마지막에 3회 예고편을 해주었는데  국군상사와 북한군 여장교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모습이 살짝 나오더군요. 

이 드라마 전우는 스토리가 좀 부실합니다. 각 캐릭터들이 살아있지 못하고  너무 어영부영하는 모습입니다.  각 캐릭터의 뒷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하고 어설픈 러브스토리가 끼어듭니다.  이 전우의 스토리는 짜임새가 없어 보입니다.    이미 시청자들은 해외명작 드라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라이언일병 구하기등 전쟁 명작 드라마에 길들여져 있는데  사실감이 중요한  전쟁드라마에서  사실성없고 개연성 없이 진행되는 스토리는  이 드라마의 인기가도에  큰 지뢰가 되고 있습니다.






1회의 화려한 액션뒤의 황당한 액션들의 연속

1회는 시작하자마자 평양시내 전투를  보여주는데 정말 화려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이 물량투하를 시작하는데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폭파씬이 계속 되며 액스트라들은 이리저리 나둥굴었습니다. 1회처럼만 간다면 이 드라마 흥행에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영화처럼 한호흡으로 길게 갈 수 없기에 예상대로 오늘 2회는 대규모 전투씬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액션들은 화려하긴 한데 어설픈구석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남자들의 태반이 군사 전문가들인데
총알이 떨어졌을때는 보통 총구앞에 착검을 하고 백병전을 하는데 반해 드라마 전우는  장검을 꺼내서  칼싸움을 합니다. 순간 이거 사극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구나 특공대도 아닌데 엄청난 무술실력에 이들이 군인인가 아님  무예동아리인가 헤깔릴 정도 였습니다. 

총이 길기 때문에 단검을 들고 상대에게 다가서는 것은 무모한 짓이고 군인이 칼싸움을 하는것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사실성이 떨어지는 장면이며  북한 중공연합군은 총알이 떠어진 국군에 같이 백병전을 하는 이상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상대가 총알이 떨어진것을 알았다면  멀리서 총으로 사격하면 될것을 굳이  백병전을 할 필요가 없죠.



그러나 이런 모습은 세발의 피입니다.  오늘  사단장 이덕화가 탄 짚차가 대전차 화기에 맞고 짚차가 180도로 고꾸라졌는데 작은 상처만 받고 살아나더니  뒤따라오는 젋은 10.20대의 북한 중공군을 따돌리고 도망가는 모습은 웃음도 안나오더군요.

바로 10미터 뒤에서 따라가면서 쏘는데도 50대이상으로 보이는 이덕화를 잡지 못하는 것도 신기하고  또한 수십명이 따라가는데 그 한사람을 잡지 못한것도 신기합니다. 이런 모습은  다음 장면에서 나옵니다. 최수종이 이끄는 소대가  총알이 없어 도망가는데 10미터 뒤에는 북한 중공군이 따라 붙었고  부상자를  이끌고 가서  총을 던져서도 맞출거리에 있는 국군 4명을  한발도 못 맞추는  괴이한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을 설명할 방법은 단 하나! 주인공이니까라는  허무한 설명으로만 해석되어진다니 이 드라마 전우의 어설픈 전투씬과 스토리는  결코 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기에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연성없고 어설픈 러브스토리 각 케릭터들이 유기적인 모습도 없고  설명하기 힘든 전투씬들은 드라마 전우의 앞길에 바리케이트를 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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