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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참 묘한 인물입니다. 예술가 같으면서 예술가가 아닌것 같고 연예인 같으면서도 연예인이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행위예술가라고 하기에는 깊이와 진정성과 지속성이 떨어져 보이고 궁금한게 미술계에서는 이 낸시랭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요? 분명 낸시랭은 비주류입니다.
낸시랭이 세상에 알려진것은 혼자 베니스 비엔날레에 가서 초대받지 않는 손님이라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비키니 차림으로 가면을 쓰고 바이올린 연주를 했던 낸시랭. 그렇게 낸시랭은 세상에 알려집니다.
이후 타부 요기니라는 건담로봇에 명품백들을 콜라쥬해서 타부 요기니 씨리즈를 세상에 선보이며 팝아트를 하는 예술가로 알려집니다.
이때가 2005년도 전후로 기억되는데 이때가 낸시랭이 가장 잘 나가던 시절이었죠.
타부 요기니 씨리즈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이 당시만해도 낸시 랭은 메가패스CF모델로 여러 유수의 대기업 광고에 나옵니다.
그러나 타부 요기니 씨리즈를 넘어서는 작품을 세상에 선보여야 발전을 하는데 이 작품 이후에 낸시랭이 작품활동을 이상한곳으로 바꿉니다. 작년에 본 낸시랭의 핀업걸 사진전은 팝아트도 아니고 사진전도 아니고 좀 묘하더군요.
그런것은 있습니다. 자신의 표현력을 조각으로 미술로 사진으로 획획 담는 그릇을 바꾸는 작가들은 봤지만 낸시랭같이 행위예술을 했다가 팝아트를 했다가 사진전을 했다가 그 일관성이 좀 떨어져 보입니다.
거기에 강심장 같은 예능 프로그램나가는 모습은 결고 낸시랭을 예술가로 보기에는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술가가 소속사가 있는 모습 그 자체 만으로도 스스로 예술가인지 연예인인지 정체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낸시랭 말로는 연예인과 예술가의 하이브리드한 모습이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하나에서 성공해서 다른곳을 넘어가면 하이브리드일지 몰라도 양쪽 다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죽도 밥도 아닌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낸시랭의 그 시도는 좋습니다. 세상 무엇이듯 최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존경심이 드니까요. (그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그러나 그런 시도가 꼭 뉴스화 되고 이슈화 되는 모습. 그리고 너무 가볍게 언론들이 다루고 이벤트 걸 같은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낸시랭의 정체성은 이벤트 걸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영국 런던에 가 행인들에게 구걸을 해서 낸시랭 왕국을 위해 쓰겠다는 거지여왕 퍼포먼스. 그리고 오늘 영국여왕 퍼레이드에서 경찰에게 5번이나 제재를 받고 강제출국 당할 뻔 했다는 모습. 그걸 기사화해서 포털 메인에 오르는 모습에서 낸시랭이 어텐션을 받지 못하면 말라 죽는 존재가 아닐 까 할 정도로 줄기차게 이슈를 만들고 기사화해서 세상의 관심을 받을 려는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뭐 그런 모습 자체도 낸시랭의 정체성이고 그런 모습을 저와 다르게 좋아하는 분들도 참 많을 것 입니다.
어려운 예술이나 미술이나 사진이나 클래식 같은 고상함에 비하면 낸시랭이 천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쉬운 예술을 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더 크게 어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면 즉 낸시랭이 예술의 접근장벽을 낮추는데 일조한것은 인정하고 좋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을 위한다면 앞으로는 너무 이슈만 만들려고 하는 어텐션걸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낸시랭 말대로 관심도 받지 못하는 예술은 죽은 예술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예술가가 투정을 부리는것도 좋은 모습은 아닐것 입니다. 이슈를 쫒고 인기를 쫒고 대중취향적인 예술만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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